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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이 꿈꾸는 풍경

지난 가을, 엑소 찬열이 기타를 둘러메고 훌쩍 여행길에 올랐다. 자신이 오래도록 꿈꾸던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첫 솔로 라이브 투어 <도시풍경>를 마치고 돌아온 찬열에게 그간 담아뒀던 질문을 건네고 왔다.

UpdatedOn January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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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코트 베르사체 제품.

레더 코트 베르사체 제품.

“앨범 만드는 동안 가장 큰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의 중간을 찾는 것. 그게 어려웠습니다.”


촬영날이 때마침 12월 31일이네요. 한 해 마지막 날은 보통 어떻게 보냈어요?
저는 매년 제야의 종 치는 걸 꼭 봅니다. 집에서 밤 12시까지 기다렸다가 TV로 타종식 보고 자요. 그리고 1월 1일 아침이 되면 떡국 끓여 먹습니다.

떡국은 직접 끓여 먹어요?
요즘 밀키트가 잘 나오더라고요. 직접 해 먹기는 하는데, 제가 만들었다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네요.(웃음) 오늘은 혹시 몰라서 캠핑장 예약해뒀거든요. 많이 피곤하지 않으면 새벽에 강아지랑 해 뜨는 거 보고 올까 싶어요.

지난 9월부터 솔로 라이브 투어 <도시풍경>을 진행했죠. 혼자여서 더 어렵기도, 더 특별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가장 다르다고 느낀 건 공연이 끝난 후였어요. 공연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까 너무 조용하더라고요. 원래라면 멤버들과 맥주라도 같이 한잔하면서 보냈을 텐데, 혼자 덩그러니 있으니 기분이 묘했어요. 무대 위에서는 혼자 두 시간 가까이 이끌고 가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어요. 하지만 팬들과 훨씬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어요.

이번 투어를 준비하면서 필살기처럼 준비한 것이 있었나요?
기타! 제가 직접 라이브로 연주했거든요. 어릴 때부터 기타는 꾸준히 연주해왔으니, 무대에서도 꼭 한번 기타로 공연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너무 행복했어요. 모니터링을 해보니 제가 한 번도 상상 못한 표정을 짓고 있더라고요. ‘나는 기타 칠 때 이렇게나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각 나라에서 유명한 곡들을 커버해서 화제가 됐죠.
원래는 제가 평소 좋아하던 팝송을 부를 생각이었어요. 기왕이면 각 나라에서 익숙하고 사랑받는 곡들을 들려드리면, 조금 서툴지만 더 의미 있을 것 같더라고요. 준비 과정도 재미있었고요. 개인적으로 무척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요?
일본에서 부른 요네즈 켄시의 ‘Lemon’.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즐겨 들었던 곡이라 기억에 남아요. 베트남에서 부른 호앙 투 린의 ‘See Tình’도 특별했죠. ‘띵띵 땅땅’ 아시죠? 쇼츠랑 릴스에서 워낙 유명했던 곡인데요. 나름대로 편곡해서 부르는데 무척 즐거웠어요. 홍콩, 가오슝 투어에서 부른 위례안의 ‘如果可以(여과가이)’도 재미있었고요. 워낙 원곡이 좋거든요. 무엇보다 팬분들이 좋아해줘서 기억에 남습니다.

레드 재킷·셔츠·팬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 제품.

엑소 곡을 기타로 커버한다면 어떤 곡을 고를까요?
‘Tempo’. 워낙 사운드가 독특한 데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요. 그만큼 다양한 편곡이 나올 것 같습니다.

8월에는 솔로 앨범 <Black Out>이 공개됐죠.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스스로 세운 목표가 있었다면요?
앨범 만드는 동안 가장 큰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의 중간을 찾는 것. 그게 어려웠습니다. 나름대로 오랜 고민 끝에 그 접점을 찾았고, 결과적으로는 저도 팬들도 좋아할 수 있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잘할 수 있는 음악’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편이에요?
저는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소파에 누워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차분한 곡을 좋아해요. 반대로 무대 위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은 록 스타일에 연주감이 느껴지는 곡들이거든요. 이번 <Black Out>에 수록된 여섯 곡도 딱 그렇게 절반씩 나누었어요.

오는 2월에는 서울에서 <도시풍경> 앙코르 공연이 열리죠. 마지막을 장식할 곡은 특히 고르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귀띔해줄 수 있어요?
앙코르 곡을 제외한다면 ‘I’m on your side too’가 될 것 같아요. 엑소엘을 생각하면서 제가 직접 작사한 곡인데요. 투어를 하는 내내 이번 여정의 마지막은 반드시 이 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목도, 가사도, 마지막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니까요.

인터뷰를 하다 보면 ‘엑소 때문에 가수가 됐다’는 뮤지션들을 적잖게 만나요. 직접 들은 적도 있을 텐데, 그때의 기분은 어땠을지 궁금해요.
종종 그런 말을 하는 후배들을 만나요. 그때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죠. 저도 누군가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처음 음악을 듣고, 무대를 꿈꿨으니까요. 그 마음이 얼마나 애틋하고 소중한지 알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만들어야겠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많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합니다.

더블브레스트 재킷·팬츠 모두 렉토, 앵클부츠 보테가 베네타 제품.

코트·셔츠·팬츠 모두 돌체앤가바나 제품.

지금까지 정말 많은 무대에 올랐잖아요. 규모나 관객 수에 상관없이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엑소 데뷔 쇼케이스. ‘HISTORY’라는 곡으로 공연을 시작했는데요. 뒤돌아선 채로 주머니를 터는 안무가 있어요. 전주가 시작되니까 등 뒤로 함성이 쏟아지는데,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쫙 돋았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똑같이 그 전율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나눌 때 초롱초롱하던 멤버들의 눈빛과 표정은 아직도 생생해요.

데뷔 전후로도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제가 밴드부 활동을 했거든요. 학교 축제 공연이었는데, 기타를 연주했어요. 스트라이퍼의 ‘The Way’. 그날이 생각나네요. 최근에는 서울에서 공연한 <도시풍경> 무대가 기억나요. 제가 웬만하면 공연 전에 긴장을 안 하거든요. 그날따라 정말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긴장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첫 솔로 콘서트여서 그랬나 봐요.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했고, 부담도 컸고요.

서울에서 <도시풍경> 콘서트 첫 무대는 어떤 곡이었죠?
‘Back Again’이었습니다. 공연은 첫 임팩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장 힘있는 곡을 선택했어요. 기타 솔로가 있는 곡이기도 하고요. 무대 뒤에 서 있는데 심장 소리가 온몸에 울렸어요. 결국 그 긴장감을 못 누르고 무대에 올랐는데, 관객분들께서는 그 모습이 엄청난 에너지로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감사하고 뿌듯했죠.

작곡, 작사도 꾸준히 하고 있죠.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을까요?
저 스스로 납득될 때까지 완성도를 갖추는 게 중요해요. 당장 내 귀에도 모자란 점이 들리는데, 스스로 타협해버리면 거짓된 음악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결국 ‘그때 조금만 더 해볼걸’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남을 설득하기 전에 나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워낙 손재주도 좋고, 배우는 것도 많다고 들었어요. 가수 외에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요?
봤던 드라마 또 보는 걸 좋아해요. 최근에 드라마 <미생>을 6회차 보고 있는데요. <미생>은 대한민국 비즈니스맨이 겪는 모든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잖아요. 제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이니까, 회사원의 일상은 어떨까 생각해본 적이 있죠.

그렇네요. 엄밀히 따지면 SM 직원이긴 하지만, 회사원이었던 적은 없으니까.
그렇죠. 드라마 보면서 ‘내가 회사원이 된다면 어떨까?’ ‘어떤 회사원이 됐을까’ 상상해봤거든요. 막연한 상상이지만 저 회사 생활도 잘했을 것 같아요.(웃음) 평소에 눈치도 빠르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편이라서. 제 장기를 살린다면 기계를 만지고 수리하는 일도 잘했을 것 같아요.

골드 자수 장식 재킷·팬츠 모두 드리스 반 노튼, 로퍼 프라다 제품.

“자기 자신을 음악 안에 솔직히 담아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노래가 듣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면 좋은 가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군대에서는 어땠어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조금 민망한데, 저 약간 에이스였거든요. 일단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의외로 군대 체질이었네요?
그러니까요. 저는 보병이었는데 훈련하는 것도 좋았어요. 사격하러 나가는 것도 재밌었고, 일과 끝나면 다 같이 농구하는 것도, 체력 단련하는 것도 즐거웠어요. 입대 전까지는 일주일을 규칙적인 스케줄로 지내본 적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군대의 생활 습관이 건강하고 즐겁게 느껴졌어요.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다 온 느낌이었거든요.

요즘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있나요?
새롭게 배우는 건 아닌데요. 기타 연주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써요. 일보다 놀이라고 생각하니까. 작곡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순수하게 즐거운 마음이 더 커요. 그래서 요즘 밖에 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집에서 노래 듣고, 곡 스케치도 해보고, 기타 연주도 하고. 요즘은 그렇게 작업실에서 기타랑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수 하길 참 잘했다’ 하는 순간이 있다면요?
팬분들 만날 때죠. 최근 몇 년 동안 제 생일 때마다 공연장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매번 1000명 정도 모이세요. 이번 공연도 마침 생일이랑 겹쳐서 정말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았어요. 사실 대단한 일이잖아요. 저를 만나러 와주시는 분들이 있고, 그분들과 매번 다 같이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으니 ‘난 참 축복받았구나’ 생각해요.

엑소로 데뷔한 지 13년이나 됐어요. 그간 전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는데, 앞으로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우선 엑소 멤버들과 콘서트를 다시 한번 하고 싶습니다. 요즘에 엑소 옛날 콘서트 영상을 보면 ‘어쩜 저렇게 몸이 부숴져라 춤을 췄을까’ 싶더라고요.

의외인데요? 노래도 춤도 당연히 좋아했을 거라 생각했어요.
춤에 큰 자신감이 없었어요. 저는 처음에 밴드 음악을 할 생각으로 SM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거든요. 저 스스로도 부족한 걸 아니까 더 피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 그때 제 모습을 보면 ‘나 되게 즐거워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빨리 엑소 멤버들과 투어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3년 프로 가수에게도 여전히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있을 텐데요.
하고 싶은 일은 간단해요. 지금처럼 열심히 음악 만들고, 그 음악을 가지고 무대에 서는 것. 해야 할 일은 엑소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솔로로서 어떤 음악을 만들더라도, 결국 제 뿌리는 엑소니까요. 엑소로서 보여드릴 모습도 분명히 많으니까요. 앞으로도 꼭 지켜야 할 일이 있다면 처음 저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엑소 멤버로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가죽 점퍼·스트라이프 셔츠·팬츠·레더 타이 모두 보테가 베네타 제품.

니트 톱 발리,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좋은 가수는 어떤 가수일까요?
자기 자신을 음악 안에 솔직히 담아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노래가 듣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면 좋은 가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두 가지가 충족되려면 기본적으로 실력이 받쳐줘야겠고요. 아무리 의도가 순수하고 반짝여도 실력이 없으면,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기는 어려우니까요.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잖아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보니 이런 게 참 중요했구나’ 말해주고 싶은 것도 있을 것 같아요.
팀을 지키는 게 중요해요. 특히 아이돌이라면 더더욱. 뾰족한 답이 있는 건 아니에요. 요즘 아이돌 그룹은 멤버 수도 많고, 태어나고 자란 곳도 정말 다양하잖아요. 그만큼 서로 가진 생각도 다를 거고요. 동료이자 또래 친구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한데 모였으니, 그 목표를 함께 지키는 게 중요해요. 결국은 팀원이 있어야만 우리가 준비한 음악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서로를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팀워크를 위한 엑소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생각보다 오랜 시간 했던 방법인데요. 엑소는 데뷔 초부터 가족회의를 했어요. 주말 저녁에 연습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면 항상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서로 잘한 것, 아쉬웠던 것, 서운했던 것, 고마웠던 것 전부. 그럼 나중에는 서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우리가 뭘 잘하고 부족한지 잘 알게 돼요. 그런 시간들이 엑소를 좀 더 단단하게 해줬다고 생각해요.

엑소는 멤버 수가 많다 보니 회식 메뉴 정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저희는 항상 똑같아요. 삼겹살에 소주. 그리고 아주 가끔씩 초밥 정도?

일반 직장인이랑 크게 다를 건 없네요.
그럼요. 회식은 무조건 삼겹살에 소주죠.(웃음)

앞으로 13년이 다시 한번 지났을 무렵에는 어떤 사람이고 싶어요?
찬열은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저를 봐주시는 분들께 그런 생각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찬열은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는 뮤지션이다. 당연한 해야 하는 일이지만, 지금 저에게는 가장 큰 꿈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찬열의 2024년 마지막 끼니는?
김치찌개 밀키트를 사뒀어요. 강아지랑 캠핑장 가서 김치찌개 끓여 먹을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스트라이프 셔츠 보테가 베네타, 안경 펜디 아이웨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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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주현욱
Photographer 김영준
Stylist 서혜지
Hair 박내주(빗앤붓)
Make-up 현윤수

202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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