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력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잖아요.
앨범을 만들고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저희 열세 명이 함께 시간을 쌓고 쌓아야 만들어지죠.”
2024년 마지막 <아레나> 커버를 장식했어요. 매년 이맘때면 한 번씩 돌아보게 되죠. 올해 ‘이것만큼은 참 사길 잘했다’는 게 있을까요?
너무 많지만 하나 골라보자면 ‘향수’로 하겠습니다. 전 어딜 가든 가방에 꼭 향수를 넣어 다니거든요. 해외에 나갈 때도 꼭 챙기고요. 최근 구매한 향수가 하나 있는데요. 쓰면서도 ‘이건 정말 사길 잘했다’ 싶어요.
올해는 배리 앰배서더로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그만큼 조슈아는 평소 아침에 입을 옷을 어떻게 고를까 궁금했어요.
저는 아침에 샤워하면서 그날 입을 옷을 생각해두는 편이에요. 상의부터 하의, 아우터, 신발까지 조합을 찬찬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옷장 앞에서 제가 생각한 조합대로 꺼내 입어요.
본인을 포함해서, 무대 밖에서 옷을 가장 잘 입는 멤버는 누구인가요?
멤버들마다 워낙 개성이 뚜렷해서 누가 더 잘 입는다고 고르기는 어려운데 옷을 잘 입기보다는 옷에 관심 있는 멤버를 꼽을 순 있어요. 호시, 디에잇, 쿱스, 그리고 저.(웃음) 이렇게 네 명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옷에 관심도 많고, 그만큼 다양하게 시도하죠.
조금 뜬금없는 질문인데, 조슈아의 스마트폰 배경화면은 어떤 사진일까 궁금했어요.
스마트폰 사면 설정된 기본 화면 있잖아요. 그걸로 해뒀어요. 화면을 켜자마자 시간, 날씨 등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배경화면입니다.
최근 세븐틴 정기모임 불참 시 벌금을 낸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어요. 각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모임 콘셉트도 정하고요. 조슈아가 세븐틴 모임을 주최할 때는 어떤 점을 신경 써요?
저는 좋은 식당 찾는 게 가장 중요해요. 멋진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면 마냥 좋잖아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위주로 찾아봅니다. 드레스 코드는 깔끔하게. 식당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게 차분하면서도 드레시한 옷을 드레스 코드로 정하는 편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세븐틴 모임은 언제였어요?
방금 말씀드린 콘셉트와는 정반대인데요.(웃음) 세븐틴 전원이 같이 사우나에 간 적이 있어요. 사우나 마치고 근처 치킨집에 가서 맥주에 치킨 먹었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연습생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랄까요? 그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세븐틴의 무기는 멤버들 간의 단합력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 10년 가까이 돈독하게 지내온 비법이 있을까요?
멤버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 그게 비법이라면 비법이에요. 저희는 멤버들 모두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어요. 같이 일을 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당연히 서운한 일도 생기잖아요.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요. 저희 멤버들은 그럴 때 혼자 속앓이하는 편은 아니에요. 어떤 문제가 생기든 충분히 서로 대화하면서 감정을 풀려고 하죠. 물론 멤버들마다 그 감정이나 생각을 곧장 전달하는 친구도 있고,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친구도 있어요. 그걸 서로 잘 아니까 기다려주고, 그만큼 더 편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어요. 서로에게 솔직한 덕분에 세븐틴의 단합력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조슈아가 생각하는 세븐틴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단합력 아닐까요? 단합력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잖아요. 앨범을 만들고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저희 열세 명이 함께 시간을 쌓고 쌓아야 만들어지죠. 그 시간들이 한데 모여서 무대에 올라갔을 때 ‘세븐틴만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산된다고 생각해요.
내년이면 세븐틴 데뷔 10주년이에요.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다섯 장면만 뽑아볼까요?
세븐틴 멤버로서는 최근 10월 고양에서 열렸던 <RIGHT HERE>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번 고양 콘서트에서는 저희가 이전까지 잘 보여드리지 않던 곡들을 세트리스트에 추가했거든요. 캐럿분들께 하루빨리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첫 번째는 고양 콘서트. 작년 <2023 마마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던 순간, 올해 미니 12집 <SPILL THE FEELS> 활동 기간도 잊지 못할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아레나>, 그리고 배리와 함께 커버 촬영을 진행한 것도 많이 기억에 남아요. 매거진커버 모델로 선정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거든요. 감사한 기회를 누리게 됐고, 그만큼 촬영장에서도 더 열심히 임했어요. 마지막으로 배리 앰배서더로 선정된 순간을 꼽고 싶네요.
2025년은 세븐틴 데뷔 10주년인 만큼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 것도 같아요. 내년에 세븐틴으로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꼭 이루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서보는 것.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들의 꿈이니까요. 그리고 아직 세븐틴을 모르는 전 세계 음악 팬들께 저희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공연을 많이 선보이고 싶어요.
지금도 월드 투어 <RIGHT HERE>를 하는 중이죠. 가수들은 평소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는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어요.
‘실수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해요. 그리고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줘야겠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설 무대에서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다짐도 늘 하고요. ‘체력 분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세븐틴 콘서트는 워낙 시간도 길고 퍼포먼스 난도도 높다 보니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하거든요.(웃음)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무대에 섰어요. 그중 규모를 떠나 조슈아에게 가장 특별하게 기억되는 무대가 있나요?
앞선 질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고양 콘서트가 가장 특별했어요. 그 이유는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제 마음속에는 크게 와닿았던 무대였어요. 이번 콘서트를 진행하는 내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어요. 캐럿분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분야를 떠나 한 가지 일을 10년 동안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조슈아에게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어떤 일을 앞두고 있거나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때면 늘 떠올리는 장면이 있어요. 객석에서 무대 위의 저를 바라보는 캐럿분들의 표정. 그 장면을 떠올리면 제가 왜 이 일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거든요. 캐럿분들이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세븐틴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잖아요. 무대에 서고, 화보 촬영을 하고, 여행을 떠나고. 그중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재미있어요?
어느 것 하나 고를 수 없이 다 재미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10년 동안 꾸준히 일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말로만 하는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세븐틴으로 활동하는 모든 순간이 저는 여전히 즐거워요.
반대로 일하면서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요?
모든 가수분들이 그렇겠지만 무대에 오르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은 매번 어려워요. 대충 할 수가 없으니까요. 무대를 보러 와주신 분들은 저마다 기대감을 안고 시간을 내시는 거잖아요. 당연히 저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대를 만들어야 해요. 그걸 생각하면 무엇 하나 게을리할 수가 없어요. 화보도 마찬가지예요. 촬영장에 함께 와주신 스태프분들도, 화보를 보실 팬분들도 이 화보에 기대하는 것들이 있으실 테니까요.
지난번 인터뷰 때 ‘아레나’로 삼행시를 지었어요. 이번에는 조금 더 난도를 올려서 ‘세븐틴’으로 삼행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세 세븐틴! 영원하자. 사랑한다.
븐 븐(분)명히 우리는 10년이고, 20년이고, 30년이고 오래오래 갈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틴 틴(친)구들아~ 너무너무 사랑해!
역시 삼행시 장인이네요. 곧 생일(12월 30일)이 다가오죠.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이 있을까요?
멤버들과 일본에서 함께 생일을 보낸 적이 있어요. 다 같이 식사하면서 위스키를 한잔씩 마셨는데요. 그때 마신 위스키가 이따금 생각나요. 그날이 가장 재미있었던 생일이 아닐까 싶네요.
올해 생일에는 특별한 계획이 있어요?
제 생일이 연말이다 보니 데뷔 후로는 생일날 캐럿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어요. 올해도 캐럿분들과 인사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세븐틴을 보고 가수를 꿈꾸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후배가 될 수도 있는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단순히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면도 돌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오래도록 건강하게 활동하려면 체력 관리도 열심히 해야 되더라고요. 혹여나 그 과정에서 힘들거나 혼자 끙끙 앓고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도 받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어른이 되어야 꿈도 이룰 수 있으니까요.
만일 10년 전 조슈아가 지금의 조슈아를 본다면 어떤 말을 할까요?
지금처럼만 해. 앞으로도 늘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하렴. 꾸준히,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10년 전 세븐틴 데뷔를 앞둔 조슈아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체력 관리 열심히 하렴. 네가 열심히 관리해야 지금의 내가 편하단다.(웃음) 몸에 안 좋은 음식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꼭 이루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서보는 것.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들의 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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