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어놓은 듯 유려하고 온화한 기운을 품고 있는 조슈아. 그가 캐시미어 브랜드 ‘배리’의 앰배서더로 선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브랜드가 탄생한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에든버러에서도 1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달려 스코틀랜드의 바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도시 ‘하윅’에 도착했다. 그곳에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온 ‘배리’의 팩토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배리’의 시작은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브랜드는 2012년 샤넬의 가족이 되고 2014년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다. 2018년부터는 어거스틴 돌-메일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높은 기술력으로 세심하고 밀도 있게 짠 캐시미어 웨어를 선보이는 ‘배리’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결과물에 자신감이 흐르는 브랜드다. ‘캐시미어’ 소재를 차별화된 노하우로 영리하게 풀어낸 그 모든 과정을 첫 앰배서더를 맞이하며 모두 공개했다.
파리에 기반을 둔 패션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각 컬렉션은 하윅에 위치한 팩토리에서 제작된다. ‘배리’만의 전통 방식과 프로그래밍 기술을 접목해 엮고 짠 캐시미어 웨어들은 팩토리에 가득한 분업화된 기계들로 제작 과정을 거친 이후에 전문가들이 면면히 살피는 시간을 별도로 갖는다. 비주얼부터 사이즈 체크까지 완벽을 기하고, 자르는 과정은 오직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배리’의 자랑이자 시그너처인 데님 라인 재킷과 팬츠 셋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귀하고 섬세히 다룬 캐시미어 소재의 데님 라인은 물로 세척하는데, 이 과정이 제품의 부드러움을 결정한다.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세탁하느냐가 브랜드의 숨겨진 노하우이자 기술력인 셈이다. 워싱된 데님은 고온으로 눌러준 후 소매의 길이, 네크라인 등의 사이즈 체크를 비롯해 최종 검수 과정을 거친다. 라벨과 버튼 역시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제품이 고객을 만나기까지 모든 과정에 애정을 싣고 심혈을 기울인다.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부드러우며 튼튼하면서도 포근함을 놓치지 않은 캐시미어 웨어가 탄생할 수밖에 없는, 정교하고 면밀한 모든 과정을 조슈아와 함께했다. 니트 공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지키며 ‘배리’의 첫 앰배서더인 그를 반겼다. 미소와 온기가 가득했던 이 과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
“높은 기술력으로 세심하고 밀도 있게 짠 캐시미어 웨어를 선보이는 ‘배리’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결과물에 자신감이 흐르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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