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모토라드 R 12
R 12는 BMW 모토라드의 신형 크루저다. 익히 유명한 공유랭 1170cc 복서 엔진을 품고 크루저의 실루엣을 뽐낸다. BMW 모토라드는 R 18로 크루저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R 18이 강렬한 선포 같은 모델이었다면, R 12는 접근성을 높인 모델이다. 754mm라는 낮은 시트고와 상대적으로 아담한 차체는 입문자에게도 용기를 내게 한다. 그렇다고 성능까지 입문용은 아니다. BMW 모토라드의 인장 같은 복서 엔진은 펀치력이 세다. 크루저라서 토크에 집중한 엔진은 포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고전적 형태와 질감을 유지한 점 또한 매력이다. 환경 규제로 수랭 엔진이 주류인 시대다. 여전히 공유랭 엔진을 고집하기에 고전적 감흥이 남다르다. 핸들바로 전해지는 복서 엔진의 맥동은 R 12를 대체 불가 모델로 자리 잡게 한다.
할리데이비슨 소프테일 스탠더드
할리데이비슨에도 수랭 엔진의 흐름은 찾아왔다. 공랭 스포스터 모델이 단종된 후 몇몇 수랭 모델이 나왔다. 그럼에도 아메리칸 크루저의 대명사인 할리데이비슨은 여전히 공유랭 엔진 품은 크루저가 주류다. 그중에서 소프테일 스탠더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이다. 이름도 소프테일의 표준 아닌가. 소프테일은 하나의 라인업이었다. 이젠 크루저로 통합해 부른다. 소프테일 모델은 뒤 서스펜션을 시트 아래 숨겨 고전적 크루저의 실루엣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소프테일 스탠더드는 크루저 본연의 흥취를 자아낸다. 엔진과 차대, 1인승 시트의 조합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시트에 앉아 쫑긋 솟은 핸들바에 손을 툭 얹으면 바람을 품을 준비가 끝난다. 1745cc V-트윈 엔진을 깨우면 할리데이비슨만의 여정이 시작된다.
혼다 레블1100
혼다 레블은 젊은 크루저다. 육중한 덩치도, 과한 배기량도 없다. 대신 혼다답게 합리적인 구성으로 부담을 덜었다. 그동안 크루저는 아메리칸 크루저가 주류였다. 멋지긴 한데 누구나 쉽게 다가서긴 부담스러웠다. 혼다는 레블을 통해 그 심리적 벽을 무너뜨렸다. 국내에는 471cc 엔진 품은 레블500이 먼저 나왔다.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접근성 좋은 가격에 준수한 성능으로 타기 편한 크루저를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레블1100은 배기량을 1084cc로 키운 모델이다. 젊은 크루저라도 보다 풍성한 출력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레블1100은 라이더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레블1100은 두 종류다. 일반적인 수동기어 모델인 MT와 자동기어 모델인 DCT. DCT가 편하지만, MT 모델이 더 저렴하고 보다 경쾌하게 탈 수 있다.
두카티 스크램블러 아이콘
두카티 스크램블러 아이콘은 2세대로 거듭났다. 아이콘이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스크램블러라는 장르를 대놓고 모델명에 넣은 패기가 돋보였다. 스크램블러는 도로 포장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1960년대 태동했다. 흙길에서도 잘 달릴 수 있게끔 개조한 형태가 장르로 굳어졌다. 긴 서스펜션과 오프로드 타이어, 업 머플러가 특징이다. 도로든 흙길이든 거침없이 다니는 자유분방함이 모델 성격을 대변한다. 아이콘은 딱 그런 모터사이클이다.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고전적 형태를 자랑한다. 2세대는 살짝 미래적으로 다듬었지만 여전히 레트로의 결을 잊지 않는다. 귀여운 외관이지만 달리면 또 괄괄하다. 두카티에서 잔뼈 굵은 공유랭 L-트윈 엔진은 스크램블러라도 두카티의 성격을 담았다. 출력과 무게 역시 휘두르며 타기에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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