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렉서스의 조준

쇼퍼드리븐, 플래그십, 럭셔리 MPV. 렉서스가 LM 500h를 선보이며 꺼내 든 단어들이다.

UpdatedOn September 02, 2024

3 / 10

 

렉서스가 플래그십 MPV, LM 500h를 선보였다. 여기서 플래그십과 MPV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플래그십은 브랜드의 최고 모델을 뜻한다. MPV는 다목적 차량(Multi- Purpose Vehicle)을 말한다. 흔히 생각하는 미니밴이 여기에 속한다. 여기까지 보면 아리송하다. 미니밴이 브랜드 기함 역할을 한다고? 그러니까 LM 500h는 일반적인 미니밴이 아니라는 뜻이다. 럭셔리 미니밴으로서, 보편적이진 않지만 분명한 필요를 겨냥한다. 국산 미니밴을 호화 미니밴으로 개조한 의전 차량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시장은 존재하고, 렉서스는 그 지점을 공략하고자 한다. LM 500h가 새로운 기함이 될 수 있는 이유다.

LM 500h는 2세대다. 이미 한 세대 걸쳐 숙성된 모델이란 뜻이다. 폭이 좁은 미니밴 형태가 낯설지만 전면 인상은 익숙하다. 렉서스 디자인 정체성인 ‘스핀들 보디’를 미니밴 형태로 구현했다. 화살촉이 연상되는 LED 주간주행등이 렉서스 모델임을 증명한다. 그릴은 심리스 형태로 만들어 참신하게 표현했다. 스핀들 그릴에서 발화한 렉서스 디자인 정체성은 진화를 멈추지 않는다. LM 500h에서도 그 기조를 이어 날카로운 인상의 미니밴으로 완성했다. 같은 그룹인 토요타 알파드보다 한층 받아들이기 수월한 디자인이다. LM 500h의 가치는 인상도 형태도 아니다. 무엇보다 고급스럽고 안락한 실내다. 세부 트림은 두 가지. 6인승 모델과 4인승 모델로 나뉜다. 더 고급스러운 쪽은 4인승 로열 그레이드 모델이다. 특히 4인승 모델은 플래그십 MPV라는 호칭에 걸맞게 호화롭다.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공간을 단 두 자리로 채웠으니까. 일단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격벽이 1열과 격리된 공간감을 조성한다. 항공기 좌석처럼 간이 테이블이 있고, 하단에는 냉장고까지 있다.

고급스러움의 핵심은 2열 VIP 시트다. 시트 이름에 VIP까지 넣을 정도니 어련할까. 렉서스 최초로 최상급 L-아닐린 소재로 시트를 감싸고, 최대 76.5도까지 젖힐 수 있다. 고급스러움은 기본, 똑똑한 기능도 있다. 탑승객의 신체 움직임을 분석해 최적의 착좌감을 조성하고, 체온까지 감지해 신체 부위별로 공조장치를 가동한다. 가히 2열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냥 미니밴과 확실히 선을 그은 럭셔리 MPV. 렉서스가 LM 500h를 쇼퍼드리븐 MPV라고 말하는 이유다. 시장 반응을 떠나 이런 차가 한국에 등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만큼 다채로워진다는 뜻이니까.


  •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우루스가 더 강력해졌다. 전기모터라는 심장을 하나 더 넣은 결과다.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에 192마력 전기모터를 더해 PHEV로 거듭났다. 더불어 이름에 SE도 붙었다. 우루스 SE의 최고출력은 800마력. 원래 무지막지했는데 더 사나워졌다. 하지만 가공할 출력보다 PHEV이기에 전기 모드로 탈 수 있다는 점이 더 신선하다.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60km 이상. 사나운 맹수를 온순하게 부리며 알뜰하게 출퇴근할 수 있다. 전동화의 진정한 매력이다.

  • 폭스바겐 투아렉

    투아렉이 돌아왔다. 이제 3세대, 하고도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이기에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흰수염고래처럼 LED 선을 가로로 길게 넣은 점이 눈에 띄는 정도. 변화의 방향성은 내실이다.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그 덕분에 차선에 빛을 채워 시인성을 높이고, 화려한 라이트 세리머니도 즐길 수 있다. 전 트림에 에어 서스펜션과 올 휠 스티어링을 적용한 점도 흐뭇한 변화다.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언제나 내실은 실구매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2024년 09월호

MOST POPULAR

  • 1
    TRANS FORMS
  • 2
    박재범의 찌찌파티 아니고 찝찝파티
  • 3
    드라이브 가요
  • 4
    가장 손쉬운 라이카
  • 5
    김원중의 쓰임새

RELATED STORIES

  • CAR

    패밀리 카라는 이름으로

    흥미로운 움직임이 감지된다. 패밀리 카 시장에 새 모델이 등장한 까닭이다. 중형 SUV는 이 시대 패밀리 카를 대표한다. 지금까지 중형 SUV 하면 떠오르는 모델은 명확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KGM 액티언은 그 연상 작용에 균열을 일으키려 한다. 그럴 수 있을까?

  • CAR

    CAFE RIDER

    모터사이클 타고 모터사이클 카페에 간다. 전투기가 비행장으로 모이듯 라이더라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 일상을 더욱 빛내줄 모터사이클 넉 대.

  • CAR

    미쉐린과 모나코

    미쉐린은 모터스포츠와 함께했다. 모나코는 모터스포츠의 성지 같은 곳이다. 미쉐린이 모나코에서 특별한 여정을 준비했다. 근사한 이야기가 펼쳐질 듯한 조합이다. 미쉐린과 함께한 모나코의 어느 특별한 순간.

  • CAR

    화장을 고치고

    기아 EV6는 2021년에 등장했다. 어느새 3년이 지나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다. 변화의 핵심은 눈매. 밤하늘의 별 궤적처럼 LED를 흩날렸다. 역시 눈매가 달라지니 또 새롭다.

  • CAR

    Stand on Top

    성능, 가치, 상징성 어느 하나 모자라지 않는다. 정점에 선 자동차 넉 대.

MORE FROM ARENA

  • FASHION

    The other sides

    고급 시계의 진가는 그 뒷면에 있다. 특히 인상적인 시계의 백케이스를 들여다보았다.

  • FASHION

    RETRO FACE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왔다.

  • FASHION

    Attitude

    배우 이동휘가 아스페시 2024 F/W를 대하는 이토록 여유로운 눈빛, 표정, 몸짓.

  • LIFE

    겨울 딸기 좋아하세요?

    다채로운 딸기 디저트를 선보이는 맛집 4

  • LIFE

    2024-2006

    <아레나>가 창간한 2006년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지금의 <아레나>를 만들고 있다. 2024년의 <아레나> 에디터들에게 각자의 2006년을 물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