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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가을/겨울의 빅 키워드 여섯에 대한 짧고 굵은 요약.

UpdatedOn August 03, 2024

3 / 10

 

Tie-Up

프라다, 구찌, JW 앤더슨, 에르메스, 발렌티노, 루이 비통, 벨루티, 마린세르, 헤드메이너, 아워 레가시 등. 타이업 스타일을 선보인 컬렉션의 이름을 줄지어 나열하기만 해도 이 지면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도. 이미 몇 시즌째 이어지고 있는 타이업 스타일은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였다. 게다가 이렇다 할 변주 없이, 다채로운 형식의 수트 혹은 유니폼에 정석대로 좁고 단정한 매듭으로 갖추는 형식. 프라다, 루이 비통, JW 앤더슨, 에르메스의 타이 업 스타일은 지금 당장 출근해도 될 법한 지극히 교과서적인 자태. 폴 스미스, 아미는 데님 룩에 타이를 매치해 캐주얼하게 표현했다. 가끔 구찌처럼 맨몸에 얇은 스카프를 타이처럼 조이는 일도 있었다.

3 / 10

 

Over and Over

모름지기 이 정도는 되어야 퍼라고 할 수 있을 것. 동물적 감각의 존재감을 과시하듯 상의를 크고 마음껏 부풀린 퍼 아우터엔 시선이 멈출 수밖에 없다. 돌체앤가바나, 루이 비통처럼 노골적인 퍼 코트가 있는가 하면, 발렌티노나 구찌처럼 갈기를 길게 늘어뜨린 듯 우아하고 강인한 한 마리 말 같은 형태도 있다. 테디베어처럼 상의를 크고 둥그런 실루엣으로 부풀린 사카이도 빼놓을 수 없다.

3 / 10

 

Long & Lean

체중 관리가 시급한 시점이다. 우아하고 포멀한 무드가 지배적인 가운데, 가을/겨울의 코트들은 하나같이 클래식한 테일러 복식을 바탕으로 좁고 긴 실루엣을 그리고 있다. 구찌, 돌체앤가바나, 꾸레쥬, 펜디는 고아하고, 좁고 긴 테일러드 코트를, 발렌티노, 아미리는 턱시도 뒷모습이 길게 늘어지는 드레시한 연미복 스타일을 선보였다.

3 / 10

 

Original Classic

기묘하고 새로운 것들로 점철되기 바빴던 새 시즌의 런웨이에 고아하고 진중한 품격이 내려앉았다. 본격적으로 고급스럽고 격식 있는 실루엣을 마주하는 것도 오랜만의 일이라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각각의 하우스는 그간 묵혀두었던, 숙련된 테일러 실력을 기세등등하게 발휘했다. 셀린느는 순수한 사토리얼 전통에 좁고 날렵한 실루엣의 테일러링을 선보였고, 생 로랑은 1980년대 파워 드레싱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더블브레스트 수트를 시작으로 그 시절로 회귀한 듯 고아한 무드를 이끌어갔다. 이 분야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지방시, 돌체앤가바나, 구찌, 에르메스는 자로 잰 듯 날 선 실루엣을 그렸다.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빈틈없이 견고한 수트의 향연이었다. 역시 럭셔리는 이렇게 수려하고 매끈해야 본연의 멋이 나는 법.

3 / 10

 

Modern Cowboy

포멀한 실루엣에 웨스턴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현대적 카우보이 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그런 의미에서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 비통을 빼놓을 수 없다. 루이 비통만 놓고 봐도 이번 시즌의 웨스턴 무드는 충분히 차고 넘친다. 본격적으로 미국 서부 워드로브의 본질을 조명한 퍼렐은 터키석 볼로, 장인들의 자수 기법, 꽃무늬 바케로 재킷, 카우보이 팬츠, 팀버랜드와의 협업 부츠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서부를 향했다. 그 외에도 디스퀘어드2, 피어오브갓 등의 컬렉션에서도 태슬 장식 등 웨스턴 요소를 찾아 볼 수 있었다.

Suit and Sweat

시즌 전반이 교양과 격식을 표하는 와중에도, 웨어러블한 실루엣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포멀한 재킷이나 셔츠에 트랙 팬츠, 스웨트 재킷을 자연스럽게 매치하는 식인데, 홈웨에 급하게 재킷이나 코트를 걸치는 정도의 믹스&매치. 마리아노는 느슨한 조거 팬츠에 톤온톤의 드레이핑 재킷을 더했고, JW 앤더슨은 목 끝까지 단정하게 채운 옥스퍼드 셔츠와 트랙 팬츠를 매치했다. 턱시도 재킷과 트랙 팬츠를 매치한 루드의 이브닝웨어도 눈여겨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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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최태경

2024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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