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함, 유연함, 유쾌함이 결합되어 함께 만드는 에너지가
공방에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남은 소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모든 조각들을 보석 같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쁘띠 아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드프루아 드 비리유
탁월한 장인정신을 통해 완성되는 에르메스의 독창성과 혁신을 경험할 수 있고, 장인들의 작업 공정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2024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 전시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최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서 진행된 것.
이 행사에서는 실크 스카프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입혀주는 패턴과 색상의 프린팅부터, 가죽 장갑 한 켤레를 만드는 첫 단계와 켈리백을 완성하기까지의 제작 과정, 그리고 가방 수선 작업에 반드시 필요한 독창성과 전문성을 모두 직관할 수 있었다. 새로운 에르메스 워치 제작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고, 브레이슬릿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데에 요구되는 인내심을 엿볼 수 있으며, 새하얀 포슬린 플레이트에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정교함과 에르메스 안장을 조립하는 데에 요구되는 손재주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에르메스의 다양한 메티에(métier: 제품군) 장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들의 공구, 소재, 노하우, 계승 정신 등을 대중에게 선보여서 더욱 특별했다.
많은 메티에들 중에서 가장 의미가 있던 것은 에르메스의 6대손인 파스칼 뮈사르가 설립한 공방으로, 업사이클링 예술에 해당하는 쁘띠 아쉬(petit h) 컬렉션이다. 에르메스 공방 가운데 유독 특별한 에너지를 풍기는 곳으로, 아티스트와 장인들이 남은 자재를 활용해 아름답고 기발하며 기능적인 오브제들을 만들기 위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류한다.
쁘띠 아쉬 공방에서는 켈리백의 손잡이가 달린 카라프 물병과 크리스털 마개, 여행 가방의 가죽 손잡이가 달린 도기병 등 유리와 가죽 메티에가 점토와 결합하여 의외의 오브제가 탄생한다. 프랑스 최고의 현악기 제작자가 만든 일렉트릭기타의 경우 원래 안장 시트에 비리유사용되는 원목 부분을 활용하여 실제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제작되기도 한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하나의 놀이처럼 일상의 오브제들로 유쾌하게 재탄생시킨다.
고드프루아 드 비리유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쁘띠 아쉬 공방은 소재를 새롭게 사용하고, 수선을 거치면 대를 이어 전해질 수 있는 아름답고 기능적인 오브제를 만드는 것으로 에르메스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다. 자유롭고, 대담하며, 그리고 혁신적이기도 한 쁘띠 아쉬는 에르메스가 오랫동안 지켜온 장인정신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들을 이어가며 위트 있는 창의력, 전통, 혁신, 재창조 등을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