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빌런
2022, 구교환X이옥섭
‘2x9HD’는 감독 이옥섭과 배우 구교환이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연인이자 동료인 두 사람이 함께 만드는 단편영화가 주된 콘텐츠. <로미오 : 눈을 가진 죄>, <탈출>, <사람냄새 이효리> 등 다양한 작품을 확인 할 수 있다. 그 중 <러브빌런>은 권태기를 겪고 있는 연인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달리는 차 안에서의 졸음 운전을 통해 담아냈다.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과 사운드가 돋보이는 작품. 자세한 이들의 전말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내가 어때섷ㅎㅎ
2015, 정가영
정가영 감독은 현대 한국 영화계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인물이다. 쉴 틈 없는 대사와 도발적인 연출에 더해지는 솔직하고 발칙한 위트가 특징. 그녀 자신이 배우로서 등장한 <내가 어때섷ㅎㅎ>은 작품 속 친구 남자 친구의 애정을 시험하기 위해 그를 유혹하는 상황을 그린다. ‘저 연애 잘해요’, ‘제가 예뻐서?‘와 같은 대사는 보는 이의 얼굴마저 붉히지만, 스크린 속 그녀의 모습은 뻔뻔하기 그지없다. 결국 혼자 남겨진 가영의 모습은 제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로 알려진 정가영 감독의 재치가 어떻게 발현되어 왔는지 느낄 수 있는 작품.
폴라로이드 작동법
2004, 김종관
영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페르소나>의 감독 김종관의 2004년 작품인 <폴라로이드 작동법>. 무려 20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댓글이 달리는 유수의 단편 영화다. 주연 배우는 정유미로 그녀의 풋풋한 시절을 만나 볼 수 있다. 최대 480 해상도로 전해져 오는 투박하지만 따뜻한 그 시절만의 감성이 빛난다. 6분 30초의 짧은 러닝 타임 속 주인공들의 이름도 나이도 관계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렘만은 짧기에 더욱 강렬하다.
평행소설
2017, 고민시
<평행소설>은 이제는 모두가 아는 배우 고민시가 신인 시절 캐스팅에서 수 차례 떨어지자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평행소설'이라는 제목처럼 작가와 주인공이 서로의 글을 씀으로써 쓰여진 글처럼 행동하게 되는 흥미로운 구조를 지녔다. 고민시의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엿보이는 단편 영화로 트레져헌터가 주최하는 SNS 3분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자전적인 내용을 담아낸 그녀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유튜브로 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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