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아티스트 레디(REDDY)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허프(HUF)의 디렉터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게시물을 통해 레디는 “허프가 미국과 일본에서는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예전 기억을 더듬으시는 분들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허프코리아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디렉터로 임명된 소감을 전하며, 허프코리아와 레디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허프는 2002년 스케이트보더 키스 허프나겔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존경받는 스케이트, 스트리트 웨어, 스니커즈 브랜드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허프는 LA, 도쿄, 타이베이, 홍콩 등 세계적으로 36개 매장을 운영하며, 스케이트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월 29일, 디렉터 취임 이후 레디는 디렉터로서 첫 행보를 알리며 허프와 컬래버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아티스트 레디가 직접 드로잉한 파인애플 캐릭터 ‘피나클(pinnacle)’과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컬렉션으로, 허프의 LA 무드와 잘 어울리면서도 레디 특유의 스트리트 스타일링과 힙한 감성이 돋보인다.
레디의 감각적인 허프 스타일링 때문일까? 레디가 2024년 1월에 발매한 싱글 ‘I’M UP’의 중독적인 음원과 허프의 컬래버 컬렉션을 착용한 그의 릴스 영상도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아티스트 레디의 평소 개성 있고 독보적인 패션 스타일은 이미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다. 허프 역시 기존에 나이키, 스투시, 컨버스, 아디다스, 반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던 만큼 아티스트 레디와의 작업도 큰 기대를 모은다.
허프코리아와 아티스트 레디가 컬래버한 그래픽 티셔츠 컬렉션은 화이트, 블랙, 피그먼트 세 가지 컬러로 선보이며, ‘여름 티셔츠 맛집’으로 등극했다. 허프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hufworldwide.kr)와 무신사 스토어에서는 한정판 출시와 함께 SNS 이벤트를 통해 구매 고객에게 파인애플 키링을 선물한다.
INTERVIEW with ARTIST REDDY
패션 감각이 워낙 정평이 나 있고 자신만의 스타일도 있는데, 허프와 협업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디렉터로 발탁이 되고 어떻게 보면 제대로 하는 첫 결과물이라 부담도 많았다. 피나클이 몇 년 전 마우이와의 협업으로 좋은 성과를 냈던 것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기대도 많았다.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좋은 팀들이 잘 서포트 해주셔서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컬렉션에 직접 드로잉한 파인애플 캐릭터 ‘피나클’과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했는데, 작업은 어땠나?
배운다는 생각으로 디렉터를 하고 있어서 딱히 어렵거나 힘든 건 없었다. 오히려 내 폰트가 이렇게까지 활용성이 있단 것에 좀 놀랐고 기분 좋았다.
레디X허프 컬래버 티셔츠를 만들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은 무엇인가?
빈티지한 제품들을 좋아해서 제품에 그런 느낌을 많이 담고 싶었고, 요즘 가장 좋아하는 스카이블루를 이용해서 키 컬러를 표현했다.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사실 스트리트란 신 자체가 있는지도 의문이긴 하다. 내가 알고 있던 스트리트 패션이나 스트리트 브랜드와는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제는 해외에서도 많은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단독 매장을 오픈할 만큼 지금 한국은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시장성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적으로 봤을 땐 좀 단편적이라 아쉽기도 하다.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팁이 있다면?
스스로 멋지게 보인다면 그 어떤 스타일링이든 상관없다
여름 티셔츠를 힙하게 입으려면 어떻게 입는 게 좋을까?
힙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반팔 티셔츠들을 좀 입다가 팔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서 입는다. 여름엔 그게 너무 시원하다.
앞으로 허프 디렉터로서 계획과 포부를 알려달라.
많이 공부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잘 서포트 해주시는 허프팀과 많은 프로젝트들을 가지고 자주 인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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