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가 <아레나 옴므 플러스>를 통해 새로운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민기는 오는 5월 13일 첫 방영되는 드라마 <크래시>에서 카이스트를 졸업한 수재 경찰 ‘차연호’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이민기는 <크래시>의 주인공 '차연호' 연기를 준비하면서 '무해함'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연호는 형사지만 너드거든요. ‘너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아봤어요. 그러다 어떤 글을 읽었는데 결론은 이거였어요. 너드미의 본질은 무해함에 있다. 우리가 ‘너드미’라고 할 때 ‘美’를 쓰잖아요. 자기의 성향을 너무 드러내는 것도 사실 해를 입히는 것일 텐데, 그럼 차연호는 무해한 사람이어야겠더라고요. 거기에 중심을 두고 캐릭터 작업을 시작했어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민기는 본인 대사 중 어떤 대사를 가장 좋아할까? "<연애의 온도>에 나왔던 대사인데요. 원래는 대본에 없던 건데 촬영 당일에 감독님이 써주셨어요. 제가 “야! 해방이다!” 하고 막 소리 지르는 장면이 있어요. 사실 그때 동희도, 한참 뒤 <나의 해방일지> 창희도, 지금의 저도 알고 있는 건데 해방은 없거든요.(웃음) 진짜 해방은 없지만 한순간이라도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서 다들 뭔가 계속하잖아요. 그러다 해방이 되면 사람은 또 안정감을 원해요. 안정감도 결국 어딘가에 담겨 있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잖아요. 그럼 다시 해방되고 싶고. 그 굴레가 계속 반복될 뿐인 거죠. 인터뷰를 하는 지금 그 대사가 괜히 떠오르네요."
이민기는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 그는 배우 틸다 스윈튼이 한 인터뷰에서 말했던 “성공은 자신을 문밖에 놓아둘 필요가 없을 때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보살필 수 있다 느끼는 것. 자신을 가릴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으로 변장할 필요도 없을 때가 성공한 거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나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한 사람이겠죠. 저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민기에게 인터뷰 마지막 질문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이민기는 차분하고도 단단한 말씨로 답했다. “저는 평범하게 나잇값 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내 나이는 나만의 시간으로 흐르지만, 나잇값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몫이잖아요. 결국 제 나이에 맞게 역할을 해내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민기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화보 및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5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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