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야제 플라잉 투르비옹 플리크아주르
Voyager Flying Tourbillon Plique-à-jour
플리크아주르는 일종의 초소형 스테인글라스 예술과 같다. 서기 4세기와 5세기에 비잔틴 장인이 개척한 극도로 섬세한 예술 양식으로, 오밀조밀한 틀 안에 뒤판의 지지 없이 투명한 에나멜을 칸칸이 채워 완성된다. 전통 채색법인 카필래리 액션필 기법을 사용하는데, 무엇보다 숙련된 장인의 빠르고 가벼운 손길로 공기주머니 없이 균일하게 색이 퍼지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명료한 투명도를 얻기 위해선, 총 5~6층의 반투명 에나멜링 작업과 열을 가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데, 다이얼마다 약 100시간이 필요하다고. 플리크아주르 에나멜링 위에 미세한 부분까지 수작업으로 조정하여 마치 공중에 띄워놓은 듯 정교하게 배치한 시곗바늘은 루이 비통 공방 장인들의 독창성과 기술적 숙련도가 얼마나 위대한지 실감케 한다. 이 경이로운 디자인의 워치엔 제네바 인증이 각인되어 있고, 가장 작은 톱니바퀴까지도 수작업으로 마무리된 제네바 인증 스켈레톤 무브먼트인 핸드와인딩 칼리버 LV104를 품고 있다.
또 루이 비통 라 파브리크 뒤 떵 시계 공방에서 독점적으로 개발되고 디자인된 플라잉 투르비옹은 현대 하이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기교를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을 만들어내는 부품 168개로 구성된 칼리버는 조립하는 데만 120시간 넘게 소요된다. 1분마다 스스로 회전하는 조속기 케이스는 대문자 V로 디자인되었다. 이렇듯 숙련된 예술성과 우수한 기계적 칼리버, 제네바 인증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증명한 보야제 플라잉 투르비옹 플리크아주르는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땅부르 문 플라잉 투르비옹 사파이어 프랭크 게리
Tambour Moon Flying Tourbillon Sapphire Frank Gehry
루이 비통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협업한 하이 워치메이킹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그 첫 번째 워치인 땅부르 문 플라잉 투르비옹 사파이어 프랭크 게리는 칼리버가 온전히 보이는 맑고 투명한 지름 43.8mm의 작은 원 안에 프랭크 게리의 세계를 담았다.
다이얼 디자인은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건물 위로 중력을 거스른 듯한 유리 조각들이 떠다니는 형태의 지붕에서 영감을 받았고,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을 위해 직접 만든 유리 배의 축소 버전을 시계 형태로 구현했다. 투명한 사파이어에 곡선의 양각을 섬세하게 조각해 질감의 격차에 의한 우아한 빛의 파장을 표현했다. 종이 한 장만큼 얇고 섬세하게 장인들이 손수 프랭크 게리의 디자인을 새겨 넣었는데, 다이얼 제작에만 약 250시간이 소요된다. 중앙에 위치한 칼리버는 하늘을 유영하는 배처럼 공중에 떠 있는 듯 자리하고 있다.
사파이어 다이얼과 케이스가 장착된 시계로 최초의 제네바 인증을 받았으며, 플라잉 투르비옹 무브먼트 LFT MM05.01을 사용한다. 그리고 케이스 뒷면에 프랭크 게리의 서명까지. 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시계는 루이 비통의 라 파브리크 뒤 텅 시계 공방에서 탄생한 시계들 중 제작 공정이 어려운 하나로 손꼽히게 되었고, 오로지 5개 한정으로 제작된다.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Escale Cabinet of Wonders
루이 비통 에스칼 타임피스는 예술 공예 기술인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를 접목해 작은 다이얼 속 실재와 같이 정교하고 섬세한 예술 조각품들을 통해 루이 비통의 여정과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낸다. 이번 컬렉션은 1907년부터 1970년까지 메종을 이끈 가스통-루이 비통에게서 영감받았다. 지독한 수집가이자 예술가였던 그의 소장품 중 하나인 일본 카타나 검의 칼날받이를 일컫는 츠바(Tsubas)가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두 지름 40mm 사이즈로 이뤄진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컬렉션은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평온의 정원(GARDEN OF TRANQUILLITY)을 테마로 한 코이즈 가든은 연못처럼 꾸며진 작은 케이스에 석영, 크리스털, 루이 비통 모노그램 플라워 무늬의 파란색 크리스털로 이뤄진 조약돌과 햇빛의 반짝임을 담은 다이아몬드를 채워 넣었다. 물줄기 사이로 살아 움직이는 듯 비늘 하나, 수염 한 가닥 생동감 넘치는 짙푸른 두 마리의 잉어가 헤엄치고 있다.
스네이크즈 정글은 자연 속으로(INTO THE WILDERNESS)라는 테마로 대나무숲 속 그물 무늬 뱀이 머리를 들고 송곳니를 드러낸 모습을 담았다. 이는 원초적인 에너지를 작동시키는 기술의 복잡함과 섬세함을 드러낸다. 대나무숲은 나무, 양피지, 지푸라기로 이뤄져 있고, 쪽매붙임(Marquetry) 기법으로 표현했다. 또 역동적인 뱀을 구현하기 위해 화이트 골드 소재의 몸체를 원근법에 따라 조각했다. 뱀의 비늘은 알파벳 V와 모노그램 플라워 모티브로 표현했고, 샹플레브 에나멜 작업을 덧씌웠다.
드래곤즈 클라우드는 하늘을 향한 영예(SKYBOUND SPLENDOUR)를 테마로 했다. 홍옥수로 된 GLV 모노그램을 움켜쥔 장엄한 용의 모습을 다마스크 상감 기법으로 묘사했는데, 대조적인 질감의 금속들을 사용하여 무늬를 만들고 겹겹이 쌓아 유기적으로 표현했다. 용의 눈은 카보숑 컷 루비, 비늘은 파요네 에나멜과 옐로 골드 모노그램 플라워 금박으로 장식했다.
모든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컬렉션의 미들 케이스와 버클에 전통적인 일본 도상학에서 볼 수 있는 세이가이하 파도(Seigaiha Waves) 모티브를 더했다. 이는 메종의 여행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무브먼트의 다리 부분은 행운과 행복을 상징하는 부적과 같은 모티브로 장식했고, 일본 카타나 칼자루처럼 수작업으로 엮은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적용했으며, 모델마다 2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땅부르 슬림 비비엔 점핑 아워
Tambour Slim Vivienne Jumping Hours
2017년, 첫 탄생 이후 루이 비통의 독보적인 캐릭터로 입지를 다져온 비비엔이 이번엔 일본으로 점프해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우주비행사가 되어 우주를 탐험한다. 루이 비통은 일본어로 벚꽃을 의미하는 사쿠라를 땅부르 슬림 점핑 아워 사쿠라에 구현하기 위해, 파스텔컬러를 입혔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러그 속 여린 핑크색 자개 소재의 다이얼 위로 공방의 장인들이 직접 그려낸 미니어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기모노를 입고 양산과 부채를 든 사랑스러운 비비엔의 얼굴 주변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채웠다. 투명한 분침 끝의 벚꽃이 주변을 돌며 분을 나타내고, 비비엔 양옆의 홈에서 시간대를 나타내는 숫자와 벚꽃이 때마다 번갈아가며 ‘점핑’을 한다.
땅부르 슬림 점핑 아워-우주 여행에선 우주비행사 비비엔을 탄생시키기 위해 메종 역사상 최초로 파란색 자개와 사금석을 결합하여 빛나는 은하수를 담은 신비로운 우주를 만들어냈다. 우주비행사 비비엔은 중앙에 무중력 상태로 떠 있고, 투명한 바늘 끝 행성이 분을 표시한다. 마찬가지로 비비엔 좌우에 위치한 행성의 구멍으로 시를 표시하는 숫자와 모노그램 플라워가 표시되며 시간마다 점핑하여 자리를 바꾼다.
땅부르 슬림 비비엔 점핑 아워는 모노그램 플라워가 새겨진 로즈 골드 로터(Oscillating Weight)로 구성된 LV 180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이 온전히 보이도록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적용했다.
딥 타임 챕터 II
Deep Time Chapter II
루이 비통 워치 &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인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는 새로운 컬렉션에 대해 “딥 타임의 두 번째 챕터로, 우리는 방대하고 위대한 스토리라인을 상징하는 가장 아름답고, 시적인 컬렉션의 서사를 이어간다”고 했다. 딥 타임의 여정은 지질학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태초의 지질학적 유산, 변화하는 아름다움, 생명의 상호 연결성에 대한 고귀한 서사를 담아, 가장 특별한 원석들을 사용한 새로운 해석과 담대한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그 깊은 서사를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앰피시어트로프가 하이 주얼리로 표현한 테마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그 영롱하고 깊은 서사에 심취하게 된다.
지구의 초대륙인 곤드와나(Gondwana)와 로라시아(Laurasia)는 지구의 진화와 기원을 뜻한다. 로라시아는 앰피시어트로프만의 시그너처와도 같은 옐로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옐로와 핑크 골드의 완벽한 조화를 조명한다. 챕터 I의 곤드와나는 강력하고 그래픽적인 하이칼라 목걸이 형태로 지구 원형의 움직임을 묘사했는데, 챕터 II의 로라시아는 메종의 시그너처 V 모티브와 띄엄띄엄 연결된 7줄의 목걸이로 표현되었다. 제작하는 데만 2465시간이 소요되는 이 목걸이는 딥 타임 챕터 II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34개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센터피스 스톤인 5.02캐럿 에메랄드 컷 옐로 다이아몬드를 감싸는데, 언뜻 메종의 다미에 모티브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3.11캐럿 LV 모노그램 플라워 컷 다이아몬드와 270개 이상의 커스텀 컷 다이아몬드까지 더해져 화려함은 한층 부각되었다. 드리프트(Drift)는 활기차고 생명력 있는 태양을 컷아웃 V 모티브 중심부의 골든 옐로 사파이어로 클래식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미리어드(Myriad)는 마치 최면을 걸듯 보석들이 물결 모양의 DNA와 이중 나선 형태의 신비로운 디자인으로 영구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 심바이오시스(Symbiosis)는 초기 육지 생명체의 출현과 첫 유기 생태계의 창조를 형상화했다. 곰팡이와 균사체의 복잡한 형태는 앰피시어트로프에게 아름다운 영감이 되었다. 챕터 I에서 선보인 다양한 기하학적 커팅 다이아몬드와 오팔, 파라이바 투르말린, 그리고 탄자나이트가 함께 세팅된 빕(Bib) 형태의 웅장하고 특별한 본즈(Bones) 목걸이는 루이 비통 역사 속에서 가장 복잡한 목걸이였다. 본즈는 인류의 구조에 대한 딥 타임의 오마주이며, 생명과 형태, 지질학의 연결고리를 강조한다. 이번 챕터 II에서도 동일한 주제로 다시 한번 정교한 초커 형태의 목걸이로 선보인다. 그 외 딥 타임 챕터 II는 플랜트(Plants), 포실(Fossils), 스킨(Skin), 시드(Seeds), 플라워(Flower)를 포함한 10개의 테마와 50피스를 선보인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