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nder 틴더
“틀린 선택은 없어.” 틴더 광고 속 1936년생 영화배우 신구의 말이다. 틴더의 성격도 그렇다. 틴더는 가벼운 만남까지 포함해 친구를 간편하게 사귈 수 있게 설계했다. 여타 소개팅 앱과 달리 틴더가 가입자의 성별, 국적, 인종을 가리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사용자들도 프로필에 자신의 LGBTQ 등 소수 성적 지향성을 밝힌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원 나이트 스탠드처럼 일회성 성관계 지향형 앱이 아니냐는 평가도 받는다. 어떤 사용자들은 성관계가 낀 친구를 뜻하는 FWB 같은 말을 적어두기도 하니까. 시스템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게 틴더가 가진 다면적 특징이다. 이를 열린 결말로 받아들일지, 리스크로 받아들일지는 자신의 몫이다.
가입 편의성 ★★★★☆
인증 신뢰성 ★☆☆☆☆ -
bumble 범블
범블은 요즘 인기 많은 소개팅 앱이다. 신사적이고 세세하기 때문일까? 관계의 시작은 여성이 결정한다. 성별도 다양하다. 여성, 남성, 논바이너리 중 하나를 고르면 성 정체성 하위 항목도 고를 수 있다. 남자라면 인터섹스, 트랜스매스큘린, 시스 등에서 고르는 식이다. 만남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상정해 만남의 모드도 고를 수 있다. ‘데이트’는 연애 목적, 친구 목적은 ‘BFF’, 커리어 목적이라면 ‘비즈’를 고르면 된다. 사용자들은 같은 모드를 선택한 사람들끼리만 매치되니 그만큼 서로를 만났을 때 만족도가 높겠다. 나의 선택지에 따라 범블이 점지해주는 만남이 안전 만남일지, 뻔한 만남일지 고르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가입 편의성 ★★★★★
인증 신뢰성 ★★★☆☆
-
bleet 블릿
블릿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의 소개팅 앱이다. 블라인드에서 번개가 워낙 많이 이루어지더니 이제 정식 소개팅 앱까지 만들어진 셈이고, 그래서 두 앱 간의 연동도 쉽다. 블릿 역시 블라인드처럼 가입 절차가 엄정하다. 회사 메일을 통해 직장인임을 증명하고 나면 자신의 프로필 옆에 회사 이름이 붙는다. 요즘에는 ‘킹차 갓무직(현대자동차의 사무직 정직원)’ 같은 말이 유행할 만큼 자신의 소속사가 자신을 대변하므로(그렇다고 여겨지므로), 블릿 역시 이런 세태를 반영한 서비스라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회사 사람끼리 마주칠까봐 머쓱할 수 있는데, 블릿은 이런 상황을 차단하고자 현 직장을 포함해 총 4개의 기업을 정해 회원을 차단할 수 있다. 5차례 이상 이직한 사람들은 어쩌지?
가입 편의성 ★★★★☆
인증 신뢰성 ★★★★☆ -
glam 글램
사진 보고 만나는 만남의 근원적인 리스크는 사진과 실제의 이미지 격차다. 인류의 프로필 사진은 ‘얼짱 각도’ 시절부터 AI 시기까지 지났으나 ‘실물보다 낫게 보여준다’는 목표는 변한 적이 없다. 글램은 이 걱정을 기술로 해결한다. 프로필을 등록할 때 AI 기술을 활용해서 인물 사진과 실제 사용자의 얼굴이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24시간 내내 악성 유저와 도용 및 유령 회원을 적발하고 차단하는 AI가 있다. 소개팅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아 조금 찝찝하지만 온라인에서 사람 만나는 걸 조심하는 사람이라면 글램의 시스템도 반길 만하다. 시험 삼아 가입해보니 AI 심사도 신뢰할 만하고 사용자 사진도 현실감 있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99.5% 정확도 수준으로 악성 유저를 골라낸다고 한다.
가입 편의성 ★★★☆☆
인증 신뢰성 ★★★★★
-
vanilla bridge 바닐라 브릿지
‘내가 A를 아는데 B와 잘 어울릴 것 같아’라는 주선자의 개입이 소개팅의 결정적 안전장치이자 도화선이다. 바닐라 브릿지는 이런 주선자 매칭 시스템을 소개팅 앱에 도입한 사례다. 바닐라 브릿지의 자체 교육을 2주간 이수한 주선자가 회원에게 소개팅을 제안한다. 주선자가 먼저 소개자의 프로필을 제안하므로 내 정보가 상대에게 먼저 공개되지 않고, 최종 프로필은 서로 호감 있는 사람에게만 공개된다. 주선자에게 나의 이상형을 알려줄 수도 있다. 채팅으로 외모 스타일, 나이, 키, 지역 등 선호하는 취향을 전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연락처는 실제로 만나서 얼굴을 확인한 후에야 교환할 수 있다. 왠지 만나기도 전에 지칠 것 같으니 ‘나는 사랑을 하고야 말겠다’는 목적성이 확실한 사람에게 좋겠다.
가입 편의성 ★★☆☆☆
인증 신뢰성 ★★★★☆ -
willu 윌유
대부분의 소개팅 앱과 달리 윌유는 사람을 점수로 매기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내 성격의 장점에 대해, 건강한 삶에 대해. 윌유 담당자는 이 자기소개를 읽은 뒤 진정성을 판단하고 회원가입을 승인한다. 대부분의 소개팅 앱은 숫자를 묻는다. 연봉은 얼마인지, 키는 몇인지, 나이는 많은지, 음주 주기는 어떤지. 윌유가 묻는 내 일과 성격과 건강한 삶은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주제다. 그래서인지 윌유는 사용자에게 하루에 네 명만 소개한다. 사용자는 그 사람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고 호감을 표해야 한다. 윌유에는 앱 내 채팅 기능도 없다. 대신 사용자끼리 호감을 주고받으면 바로 연락처가 교환되는 시스템이다. 모든 방면에서 요즘 앱과는 역행하는 면이 있고, 그래서 더 신선하다.
가입 편의성 ★★☆☆☆
인증 신뢰성 ★★★☆☆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