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 강원 고성
강원도 여행이라면 흔히들 양양과 속초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조금 더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고성을 찾아가 보자. 사람 없는 바닷가를 온전히 즐겨도 좋고, 설악산의 설경을 한없이 바라봐도 좋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마지막 밤은 바닷가 앞 아늑한 오두막 ‘무사’로 향하자. 무사라는 이름처럼 평온한 인상의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추천 메뉴는 뜨끈한 소불고기 전골과 곁들이는 전통 소주다. 여섯 좌석의 작은 바에서 깊어지는 밤과 술을 함께하면 분명 소중한 추억과 함께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주소 강원 고성군 죽왕면 자작도선사길 120-6 오두막
산지나미 | 제주 제주시
제주도의 술집은 바다를 배경으로 곳곳이 포토존인 곳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낭만은 ‘인스타 핫플’에 있지 않다. 바다와는 조금 떨어진 하천이 흐르는 곳, 산지천의 반짝이는 등대 ‘산지나미’에 있다. 제주 앞바다에서 공수한 신선한 사시미와 흑돼지 돈카츠, 다양한 종류의 덴푸라를 선보인다. 점심에는 정갈한 한상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특히 홀로 여행객에게 추천하는데, 귀여운 사장님이 각별히 신경을 써 맞춤형으로 말을 붙여주시기 때문. 공항 근처에 위치하여 여행의 시작 또는 마무리로 좋다. 혼자 떠나온 여행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자.
주소 제주 제주시 산지로 17 1층 산지나미
해무 | 전북 군산
군산은 한적한 여행지다. 적적하고 슴슴한, 서울에서 세 시간이면 훌쩍 무궁화호를 타고 떠날 수 있는 곳. ‘해무’는 그런 군산에 위치한 위스키 바다. ‘바다 위에 끼는 안개’라는 뜻처럼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지녔다. 작은 규모에 비해 다채로운 종류의 칵테일과 위스키 라인업을 선보인다. 섬세한 사장님의 손길로 내어주시는 칵테일을 홀짝이다 보면 여행지의 밤이 무르익는다. 넉넉한 영업시간으로 운영되니 낮에는 선유도를 구경하고 밤이 되면 해무에 앉아 위스키로 마무리하면 제격이다. 오랫동안 곱씹게 될, 돌아가고 싶은 장소가 될 것이다.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5길 104-13
트뤼포 | 광주 동구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소개되는 광주. 광주국제영화제 또는 광주비엔날레를 찾아온 문화인이라면 ‘트뤼포’를 방문해 보자. 계단부터 벽면 가득한 영화 포스터와 한쪽 벽을 채운 디브이디가 시선을 뺏는다. 2006년부터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공간으로 많은 단골들의 아지트. 투박한 공간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 사장님의 취향이 물씬 묻어난다. 기본 안주로는 크림치즈와 크래커를 제공한다. 곁들이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반입도 가능하다. 유달리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하고 따스한 분위기에 자꾸만 그리워지는 공간이다.
주소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35번길 9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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