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카겔 @silicagel.official
‘힙스터’들의 전유물 같았던 나만 아는 밴드에서 이제는 모두 아는 밴드가 된 실리카겔. 2015년 EP <새삼스레 들이켜본 무중력사슴의 다섯가지 시각>으로 데뷔하여 벌써 8년 차를 맞았다. 2023년에는 멜론 뮤직 어워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입지를 다졌다. 추천하는 곡은 ‘Desert Eagle’, 드라마틱한 서사와 황량한 사막을 떠오르게 하는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곡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부문 수상작이기도. 한국 밴드의 현재를 느껴보고 싶다면 여전히 새로움에 도전하는 실리카겔의 음악을 들어보자.
마라케시 @bandmarrakech
모로코의 도시 마라케시가 아니다. 보컬과 기타에 김영욱, 드럼 치는 조성하로 구성된 2인조 밴드다. 선물 받은 향수의 이름에서 따온 활동명답게 마라케시의 음악엔 고유한 향취가 있다. 얼터너티브 팝을 기반으로 세련된 음악을 선보인다. 추천 곡은 ‘Floating’, 절제와 여백을 통해 연출된 부유하고 매혹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실력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마음. 올해는 조금 더 많은 곳에서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더 로즈 @official_therose
2024 코첼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더 로즈. 2017년 데뷔한 4인조 보이밴드다. 북미와 남미, 유럽의 도시들을 오가며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록밴드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밴드의 대표곡은 데뷔곡인 ‘Sorry’.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브리티시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더 로즈만의 몽환적인 색깔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는 밴드다.
양반들 @yangbansmusic
양반들은 키보드 이지훈, 베이스 누기, 보컬 전범선, 드럼 딸기, 기타 윤성호 다섯 멤버에 비디오를 담당하는 학을 포함한 6인조 밴드다. 전범선을 주축으로 ‘전범선과 양반들’로 활동을 전개하며, ‘아래로부터의 혁명’, ‘전선을 간다’와 같은 조선 록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양반들’로 이름을 바꾼 후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며 자신의 장르를 ‘윈드앤플로우’, 즉 ‘풍류’로 정의한다. 입문 곡으로는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두무개다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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