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커피 문화를 지닌 나라 중 하나다. 커피의 태생은 에티오피아로 통하지만, 이탈리아는 현대 커피 문화의 근간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증기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기계가 20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발명되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은 유럽의 다양한 브랜드들 사이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마세라티는 전통과 역사를 지키면서도 이탈리아만의 감각과 혁신을 더해 당대에 가장 미학적이고 뛰어난 성능의 차를 만들어왔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 SUV 모델이다. 이탈리아인들이 전에 없던 에스프레소 머신을 만들며 커피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 것처럼, 그레칼레는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에스프레소가 추출 양과 시간에 따라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도피오로 나뉘듯 그레칼레의 세분화된 트림은 마세라티 SUV의 중요한 테마를 더 잘 표현하도록 설계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트림은 총 세 가지. 건축물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가죽 대시보드 인서트와 도어 패널의 유광 인서트가 조화를 이루도록 구현한 ‘GT’,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모델로 실내에 자수와 스티칭 그래픽 모티브를 적용한 ‘모데나’, 성능에 중점을 둬 스포츠카 애호가에게 적합한 ‘트로페오’다.
에스프레소 한 잔에는 원두가 지닌 본연의 맛과 향이 풍부하게 서려 있다. 그레칼레도 마찬가지다. 차에는 엔진 사운드 디자인 엔지니어와 튜닝 전문가, 피아니스트, 작곡가가 협업해 만든 마세라티의 상징적 엔진 사운드가 탑재됐다. 여기에 마세라티 특유의 날렵한 핸들링 감각까지 더해 ‘운전하는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차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음성 명령이 가능한 디지털 시계를 장착하는 등 똑똑하고 섬세하며 효율적인 진보를 추구했다.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적용한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디자인과 성능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어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두루 갖춘 차세대 SUV라 평가받는다. 그레칼레는 단순히 이동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이탈리아 고유의 문화와 시대성을 경험하게 하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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