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를 부르는 나는 SOLO 남규홍 PD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평소에 인터뷰를 거절하지 않는다는 생활 철칙이 있다’는 말과 함께 나는 SOLO와 자신의 철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해주었다.
나는 SOLO에서는 사람의 다양한 본심과 솔직한 마음이 드러난다. 그는 그를 두고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고 또 아이를 낳고 지속되는 생태계가 인류의 역사 그 자체죠. 나는 솔로가 그 찰나의 순간을 담은 거죠. (중략) 사람이 첫인상부터 아이를 낳고 쭉 살아가는 모습이 담기지 않을까, 그게 다큐 아닐까 했어요. 저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어찌 보면 정교한 다큐인 거죠. 이걸 다큐로 하면 1년을 찍어도 못 담아요. 첫 만남의 떨림도 담을 수 없고요. 회상 처리를 할 거고. (영상 기록은) 정확하죠. ‘나도 모르는 새 흘낏 저 남자를 봤구나’ 같은 게 담겨 있고요. 그게 방송으로 잘 찍혀 남으면 인류의 종족 번식 과정이 기록되는 거고, 그중 한국인의 사랑이 이렇게 기록된 거겠죠.”라고 말했다.
나는 SOLO 지원자의 마음은 무엇일지도 물어보았다. “굉장히 여러 가지 목적으로 오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오는 사람도 많고, 결혼정보 회사보다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오는 사람도 있고요. (중략) 방송은 검증된 사람들이 나온다는 데서 신뢰가 있어요. 소개팅은 일회성인 데 비해 이건 그래도 생활을 하고 지속적으로 본다는 점도 다르죠. (중략) 방송 출연이 인생 일대의 이벤트잖아요. (중략) 요즘 유명인이 되면 굉장히 편하니 제2의 인생이 열릴 수도 있고, 이런 걸 다 계산하고 와요. 그 계산을 저희도 아는데, 그 핵심이 어긋나 있거나 주객이 전도되면 출연시키기에 꺼려집니다.”
그는 나는 solo의 주제가 ‘사랑을 통하여 인간을 본다’라고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는 프로그램이지만, 그 속에서 부딪히는 모든 건 결국 사람 이야기예요. 사랑을 찾기 위해 “너 얼마 벌어?” “무슨 일해?” “힘 세?” 여러 가지를 말하다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도 농축되어 표현될 거예요. 그들이 주고받는 건 다 그렇게 표현되어 나오는 거지 단순히 “너 나 좋아” 같은 게 아니잖아요. 성인은 여러 가지 호감도를 떠나 그 사람 자체를 놓고 계속 저울질을 해요. 그걸(저울질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표현될 수밖에 없어요. 이게 일대일이 아니라 다대다여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도 있고요. 그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드러나니 사랑 이야기지만 결국 인간 이야기이기도 해요.”
최근 일부 출연진들이 방송이 끝난 후에도 계속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반인들을 카메라 앞에 출연시키는 게 잔인한 일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도 PD는 거침없었다. “여기는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에요. 그런 사람들한테는 그건 아무 문제도 안 돼요. 일반 사람의 시선은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정해진 길을 가고 정해진 사람들 사이에서 정해진 것들을 말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대중 속에 탁 노출되고요. (출연자들은) 그걸 부딪쳐보는 거죠. (중략)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얻는 것이 훨씬 많아요. 그런 사람에게 세상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대수롭지 않다고 봐요.”
이 외에도 남규홍 PD의 철학과 소신이 담긴 이야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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