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백을 향한 찬가, 플리스 체크 인
지난 10월 24일과 25일에 ‘에르메스 백을 향한 찬가’라고 불릴 만한 플리스 체크 인(Please Check In) 행사가 열렸다. 각각의 에르메스 백 스토리를 담은 독창적인 퍼포먼스와 생동감 있는 현장이 돋보이는 이벤트였다.
사막에서 열정적인 자동차 레이스가 펼쳐지는 볼리드(Bolide), 깃털처럼 가벼운 플룸(Plume)을 표현한 달나라, 파리-런던행 비행기에서 장-루이 뒤마와 여배우 제인 버킨이 우연히 만나 탄생한 버킨(Birkin)의 스토리를 담은 항공기, 배의 닻 체인 링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룰리(Roulis)를 표현한 바다 위의 보트는 에르메스의 남다른 스케일을 가늠하게 했다.
그리고 회전목마 위에서 댄서들이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델라 카발레리아(Della Cavalleria), 놀라운 밴드 공연이 펼쳐지는 막시모르(Maximors), 1920년대 스트리트 댄스 린디 홉(Lindy Hop)에서 영감을 받은 린디(Lindy), 1930년대 작은 영화관 콘셉트의 켈리(Kelly), 그리고 1970년대 파리 클럽을 연상시키는 콘스탄스(Constance)를 통해서는 에르메스의 예술적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콘이자 곧 전설, 에르메스의 가죽
에르메스는 1837년 파리에서 설립된 이래 섬세하면서도 견고한 마구를 제작하여 말의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표현해왔다. 승마에 기반을 둔 에르메스의 전문성과 창의성은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우아한 선과 형태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렇듯 마구 제작에서부터 가죽 제품까지 에르메스는 언제나 가죽을 브랜드의 중심에 두었다.
화려하거나 불필요한 디테일 없이 생동감 넘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의 에르메스 오브제는 장인정신과 최고급 품질의 가죽이 빚어낸 건축적 매력을 선사한다. 다양한 오브제로 고귀하게 완성된 에르메스 가죽은 단순한 오브제를 뛰어넘어 감각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창조적인 예술 작품과도 같다.
에르메스 오브제는 간결함과 완벽함, 상상과 현실, 실재와 감각을 넘나들며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살아 움직인다. 에르메스 오브제는 정교한 곡선부터 섬세한 잠금장치, 걸쇠 소리, 세심하게 마감된 핸들 안쪽으로 손을 넣었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안감 등 디테일의 예술을 발전시킨 감각적인 공예품이다.
에르메스 가죽 제품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모든 가능성을 탐구한다. 에르메스 가죽의 끊임없는 독창성은 다양한 형태, 질감, 색상 및 피니싱에 기인한다. 새로운 애티튜드에 어울리는 새로운 오브제는 제품의 범위를 더욱 풍성하게 확장해준다. 이 끊임없는 변화는 시대를 포착하는 에르메스의 재능 뒤에 숨은 원동력이다. 에르메스는 역사와 아카이브에 충실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시도를 통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창조하는 혁신을 추구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브랜드다. 그럼으로써 서정적이면서도 기능적인 오브제가 무한한 상상력과 감성으로 가득한 작품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하우스의 시그너처 크리에이티브 과정
에르메스 하우스의 근간을 이루는 장인정신 문화는 에르메스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인본주의적 감성에 대한 탐구다.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가죽 작업 방식은 에르메스 하우스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유용성과 기능성을 반영한 이러한 형태는 심미적인 만족감과 함께 더욱 강화된다. 에르메스의 다양한 시그너처와 풍부한 창의성은 방대한 전문 기술과 결합하여 가죽 스타일을 새롭게 발전시킨다.
가죽 디자인 공방에는 약 15명의 장인들이 끊임없이 노하우의 한계를 뛰어넘고 소재를 자유롭게 가공하여 각각의 작품을 완성한다. 작은 보석과도 같은 금속부품의 잠금장치를 디자인하는 은세공 디자인 공방의 장인들은 기술력과 미적 감각 모두를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순간에 빛을 발휘한다.
오브제 크리에이터들은 장인들과 함께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다듬고 기술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아직 탐구되지 않은 분야를 끌어내 창의적인 재창조물들을 만들어낸다. 여성 컬렉션의 50여 개 모델 중 매년 46개의 새로운 제품이 빛을 보며,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12년의 인내와 노력이 요구된다.
특별한 것은 에르메스의 장인들은 완성품을 다시 조립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에르메스 백은 해체하여 수선하고 모든 조각을 교체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핸드메이드의 미학이다. 이러한 지속성이 창작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에르메스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오브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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