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여행’을 주제로 24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인간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역동적인 세계를 담아낸 이번 쇼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4번째 컬렉션이다.
쇼장에 들어서면 대륙과 대양을 담은 타일 위로 컬렉션이 펼쳐진다. 모델들은 그 위를 가로지르며 세계를 넘나드는 여행자가 된다. 심플한 보디 수트 수영복으로 시작한 쇼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전 시즌에서 선보였던 옷을 벗어 오버사이즈 바스켓 우븐 백에 넣은 채 유유히 워킹하는 모델은 변화를 상징했다.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레더 소재는 여전히 건재했고, 생동하는 자연을 닮은 컬러 팔레트 속에 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연출됐다. 태양의 색을 띤 원피스와 여러 나라의 신문이 소재가 된 풀라드 백이 어우러졌고, 민속 의상을 닮은 커다란 케이프 톱과 코트 아이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어망을 연상케 하는 오버사이즈 인트레치아토 백, 공작 깃털 같은 프린지 디테일, 물고기 모양의 우드 핸들, 트로피컬 리프로 짜인 신발까지. 모든 것은 마티유 블라지가 이야기하는 ‘원초적인 세계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그가 상상하는 작은 지구를 정교한 기법으로 완성한 이번 쇼에는 배우 김다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보테가 베네타의 24 S/S 쇼는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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