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이 땅부르 워치를 출시한 지 21년 만에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다시 탄생시킨 컬렉션을 공개했다. 탁월한 마감 처리와 조형적이고 유연한 선이 돋보이는 이 시계는 지난 7월 5일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새로운 땅부르 워치 컬렉션은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하기 좋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했으며 다이얼 컬러를 달리한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했다. 톤온톤으로 차분하게 완성한 실버-그레이, 그리고 심해와 같은 딥블루가 짙게 빛나는 컬러로 각자 다른 매력을 갖췄다.
전반적인 외형을 감상했으니 한층 더 깊이 들여다볼 차례. 드럼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답게 부드러운 곡선의 미학를 느낄 수 있는 원형 케이스에는 ‘LOUIS VUITTON’의 열두 글자를 선명하게 새겼고, 지름 40mm, 두께 8.3mm로 남녀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계의 러그를 제거해 마치 케이스와 한 몸처럼 이어지는 매끄러운 일체형 브레이슬릿도 눈에 띈다. 손목에 착 감기는 듯 편안한 착용감은 인체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가 드러나는 대목.
유선형 케이스, 브레이슬릿과 대비되는 날카롭고 선명한 다이얼은 얇은 1mm 두께로 완성했다. 그 위의 인덱스는 다이아몬드로 폴리싱 처리해 가독성을 높였고 슈퍼 루미노바를 숫자와 핸즈에 코팅해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가장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건 바로 무브먼트. 칼리버 LFT023이 새로운 땅부르 워치의 무브먼트로 장착됐는데, 이는 루이 비통과 무브먼트 전문 공방인 르 세클르 데 오롤로제의 협업하에 설계된 최초의 독점적인 자동 스리 핸즈 무브먼트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관측할 수 있는 무브먼트에는 메종의 시각적인 코드를 가득 녹였다. 아이코닉한 모노그램 플라워를 연상시키도록 배럴 커버를 오픈워크 방식으로 구현하고, 22K 골드로 제작한 마이크로 로터에는 LV 모티브를 빼곡히 장식했다.
또한 50시간 파워 리저브는 시간당 28,800회(4Hz) 진동하는 이스케이프먼트를 통해 제공된다. 메종의 상징적인 워치 컬렉션의 부활을 알린 스틸 워치 두 가지 외에도 세 가지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펼쳐질 땅부르 컬렉션의 여정을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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