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크에서 찾은 향
오렌지 과즙을 손으로 짜내 지중해의 향을 그대로 옮긴 ‘아란치아 스푸냐뚜라’를 처음으로 조우했다. 국내에는 올 5월부터 그 얼굴을 공개할 예정. ‘아란치아 스푸냐뚜라’는 장인이 세라믹 보틀을 직접 다듬어 구워내고, 유약 칠을 더한 만큼 한정 수량만 출시된다.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블루 메디떼라네오’ 라인은 부티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청량감 넘치는 블루 보틀에 담긴 ‘미르토’ 향수는 초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이기도 하다. 꽃 내음이 일렁이는 이 시기에는 ‘아란치아’로 시작하고,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미르토’를, 바람이 선선해지는 때에는 ‘오스만투스’로 향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오스만투스’는 투명한 보틀과 블랙 라벨의 조화에서 느껴지듯 오스만투스 꽃의 깊고도 관능적인 향과 감귤류 향이 조화를 이뤄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장인의 손끝에서
아쿠아 디 파르마를 아우르는 단어를 찾자면 ‘진정성’이 아닐까. ‘파르마의 물’을 뜻하는 브랜드명의 어원에서 전해지듯 향의 원료가 되는 물부터 제품의 라벨과 패키지까지, 장인의 수작업을 거쳐 제품을 완성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브랜드의 장인을 부티크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아크릴 판에 붓으로 풀을 바르고, 종이를 그 위에 얹어 풀을 묻힌 후 한 부분씩 정성스레 붙여 패키지를 완성한다. 숙련된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제품은 놀랍도록 같은 모양새를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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