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소재에 있어서 혁신성과 차별성을 추구하는 스위스 워치 브랜드 라도가 배우 지창욱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뮤지컬 무대를 종횡 무진하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 지창욱과 브랜드 라도는 닮은 점이 무척 많았다.
모험과 탐험을 키워드로 하는 브랜드 라도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된 소감은?
무척 영광이다. 라도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모험’과 ‘탐험’이라는 키워드가 라도만의 디자인과 개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라도와 즐거운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신났다.
오늘 촬영의 콘셉트는 ‘도시 탐험가’였다. 어땠는지 궁금하다.
콘셉트 자체도 좋았고, 바이크와 함께 촬영해서 더 즐거웠다. 사실 겨울이라 춥기도 했고, 여유도 없어서 한동안 라이딩을 하지 않았다. 오늘 오랜만에 바이크에 앉아본 거다. 바이크를 탈 때 자유로운 느낌이 정말 좋은데, 촬영을 하면서 그 감정이 떠오르며 날 풀리면 다시 바이크를 타야겠다 생각했다.
배우 지창욱은 어떤 탐험가인가?
인간 지창욱은 탐험가가 아니지만 배우 지창욱은 탐험가가 맞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새로움’을찾고 도전하면서 흥미를 느끼는 편이다. 작품이 끝나고 충전의 시간을 갖는데 짧게는 1개월 정도만 쉰 적이 있다. 하고 싶은 게 많다.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작업을 하는 것도 즐겁고, 새로운 내 모습을 찾는 것도 즐겁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처음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다. 그냥 하면 될 것 같다가도 그냥 하면 안 될 것 같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문제 같다. 배우는 시청자의 마음을 예측하고 긴장감 있게 호흡을 이끌어가야 한다. 타인의 삶을 연기해서 보는 이의 집중력과 몰입을 끌어내고 긴장감을 유발하며 흥미를 유지하려면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언젠가 선배들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원래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고 하더라.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를 뮤지컬 <그날들>로 꼽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작품을 할 때 배우로서 과도기를 겪던 시기였다. 몇 개월간 뮤지컬을 준비하며 아침부터 밤까지 동료 배우들과 함께 밀도 있게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었다. 돌이켜보니 이 시간 자체가 힐링이었고 그 과정 속에서 내면이 치유됨을 느꼈다. 일을 일로서 치유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나 할까.
궁극적으로, 매번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가?
간단하게 너무 좋다. 배우 하길 잘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배우를 안 했다면 평범하게 살았을 거다. 배우를 꿈꾸기 전에도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으니까. 다른 삶을 가진 캐릭터를 나를 투영하여 연기하는 것이 즐겁다.
자신만 아는 진짜 인간 지창욱의 모습은 어떤지?
군대에 있을 때 ‘진짜 나, 진짜 내 모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누군가는 나를 보고 너무 이성적이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너무 감성적이라고 하더라. 결국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 스태프들과 함께 더 나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그 과정을 즐기고 행복을 찾는 것이 진짜 나의 모습을 이뤄가는 데 중요하다.
취미 부자라고 들었다. 화보에서도 보여준 바이크 라이딩은 어떤 매력이 있나?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에 공인으로서의 기대치에 맞춰서 살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헬멧을 쓰고 바이크를 탈 때만큼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바이크라는 기계 자체가 좋다기보다 라이딩할 때의 자유로운 감성, 스치는 바람의 느낌이 좋다. 친구들과 서울 근교로 밥을 먹거나 카페를 가는 정도로 다니기만 해도 즐겁다.
그러고 보니 악역을 맡은 적이 많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악역을 피했던 것은 아니다. 악인, 사이코패스 역할에 큰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작품에 더 흥미가 있기 때문인 듯하다. 올해 하반기에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로 공개될 차기작 <최악의 악>이 그런 작품이다. 1990년대가 배경으로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서 잠입하는 형사 역할을 맡았다. 장르는 누아르이고 사람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새해 소망과 2023년에 세운 목표는?
신인 때는 ‘몇 개의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작품 수로 한 해의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팀원들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히 그리고 즐겁고 화목하게 작품을 마무리하는 것이 새해 소망이자 목표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어디로든 떠나는 여행! 다음 작품을 앞두고 텀이 조금 있겠다 싶어서 여행을 계획했는데 스케줄이 계속 생겨서, 여행 기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짧게라도 갈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떠난다는 생각만 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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