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감 출판사 묘오사 글 박선영
박선영은 아트, 디자인, 건축,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된 모든 것에 대해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다. 그는 독일을 여행해왔고, 독일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커다란 편견과 달리,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다채로운 미학이 독일 곳곳에 흩어져 있음을 오랫동안 독일을 여행하며 깨달았다.” 그리하여 독일의 20세기 초반 모더니즘에 기반한 가구, 아트, 건축을 사진과 에세이로 써냈다. 작가는 여행자로서 마주쳤던 수많은 사람들과 나눈 대화, 방문한 도시, 갤러리, 공간에서 경험한 것을 활자로 풀어냈다. 뮌헨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대화, 빈티지 가구 컬렉터이자 베를린에서 디자인 가구 전문 갤러리를 운영하는 울리히 피들러의 갤러리를 채운 가구, 희귀한 램프 딜러 마틴의 작업실 등. 도시, 건축, 공간에 얽힌 역사도 함께한다.
북유럽 여행자 출판사 테라 글 이찬호
맞춤형 여행 코스 안내,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 정보, 먹거리와 쇼핑, 이벤트 정보. 보편적인 여행 가이드북의 목차 내용이다. 이 책은 북유럽의 거의 모든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룬다. 여행 가이드북과 다를 게 없지만 돋보이는 차이는 있다. 명소가 아니라 작가의 취향이 담긴 공간들을 조명한다는 점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커피 아지트, 동네 카페와 칵테일 바, 미드센추리 모던 빈티지 가구를 파는 가게들, 아트북 마니아를 위한 공간. 작가가 여행하며 포착했던 보물 같은 공간을 소개하고 추천한다. 코펜하겐, 오슬로, 트롬쇠, 스톡홀름, 헬싱키를 여행하며 기록한 사진들도 첨부되어 있어 북유럽 여행 욕구를 자극한다.
러시아 저널 출판사 미행 글 존 스타인벡 사진 로버트 카파
사진가 로버트 카파와 작가 존 스타인벡이 두 달간 러시아에 체류하며 쓴 러시아의 일상에 대한 사진집이자 산문집이다. 미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스타인벡은 냉전이 시작되던 1947년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조지아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받은 인상과 경험을 시점 순서로 썼다. 키예프 시장의 빵 공장에서 일어난 이야기, 러시아 비행장에서 본 거대한 전투기, 모스크바 식당과 카바레의 모습. 당시 동행했던 사진가 로버트 카파는 4천여 장의 사진에 여행기를 담았고, 글과 함께 보면 현장감과 박진감이 느껴진다. 두 사람의 여행 준비부터 입국 절차,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조지아로 향하고 다시 모스크바에서 여행을 마칠 때까지의 여정이 상세히 적혀 있다. 두 사람이 여행하며 투닥거리는 모습은 나름 유머다.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출판사 싱긋 글 조승원
여행을 도시와 명소가 아니라 버번 위스키로 떠나는 건 어떤가. 이 책은 증류소를 탐방하며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들을 소개한다. 짐 빔, 메이커스 마크, 윌렛 등 켄터키 바즈타운 주변 증류소로 시작해 불렛, 올드 포레스터 등 켄터키 루이빌 증류소, 버팔로 트레이스, 제임스 페퍼, 와일드 터키 등의 증류소들이 위치한 켄터키 프랭크포트, 로렌스버그, 렉싱턴, 잭다니엘스 증류소가 있는 테네시까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를 돌아볼 수 있다. 버번 위스키의 역사와 음용법, 마스터 블렌더와의 인터뷰도 다룬다. 책의 부록에는 뉴올리언스 술집 탐방, 버번 위스키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증류소들을 찾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있을 것이다. 버번 위스키 애주가라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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