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전개하는 가구와 오브제는 간결한 실루엣만으로도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또렷한 색채의 조화, 장인의 손과 기술을 빌려 오크와 나무, 황동 등 다채로운 소재를 과감하고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데다 장르와 국적을 가리지 않는 협업까지. 동그랗고 네모난 유기적 형태에 담긴 장인정신이라든가, 만지고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다양한 재료의 질감 역시 양질의 오브제에서만 느껴지는 감상이랄까. 용도와 쓰임이 다른 오브제들을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아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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