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영수가 패션매거진 커버를 장식했다. 프랑스 쿠틔르 패션 하우스 발렌시아가에서 선보인 봄 23 컬렉션 중 발렌시아가 / 아디다스를 완벽히 소화한 오영수는 화보에서 독특한 감각과 과감한 표정과 포즈를 취하며 거침없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사진마다 완벽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연신 매진 기록을 세운 <라스트 세선>과 현재 공연중인 <러브레터>가 인기를 모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중년이 문화 예술에 많은 관심을 할애합니다. 또 내가 ‘깐부’로 알려지다 보니 나이 든 사람들에게도 뭔가가 있다는 생각을 대중이 갖게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라고 답했다.
지금 연극계에서는 오영수를 비롯한 노년기에 접어든 배우들이 인기를 얻으며 ‘방탄노년단’이라 불리고 있다. 연극 무대와 드라마 카메라를 오가면서 발견한 공통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요즘은 인생을 다뤄도 ‘노(老’)가 빠져 있어요. 노년이 없이는 인생을 이야기할 수가 없어요. 마무리 없이 어떻게 인생을 이야기해요. 연극계뿐만이 아닌 모든 분야가 그래요.” 라며 한 편의 작품에는 인생의 마무리가 담겨야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오늘날 문화계와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서는 원로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묻자 “요즘은 서로를 쳐다보지 않아요. 남녀의 문제, 노소의 문제로 사회가 분열되고 삭막해지고 있어요. 인간의 삶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어요. 원인은 서로를 쳐다보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서로의 얼굴을 보고 교감해야 해요.” 라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지 않고 비판하면 자신만의 세계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 오영수의 화보와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11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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