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계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패션을 넘어 성별의 경계를 허문 젠더리스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열렸던 2023 S/S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나타났다.
디자이너 장광효가 전개하는 카루소(CARUSO)는 젠더리스와 스포티즘에 한국적인 터치를 가미해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컬러 도트 패턴 원피스에 레이어드한 플레어 스커트는 기존 남성복의 경계를 허물어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던 제품이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박종철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슬링스톤(SLINGSTONE)은 더욱 파격적인 젠더리스 패션들을 선보였다. 숄더 라인이 드러나는 뷔스티에 원피스와 숏한 기장감의 이너 팬츠와 시스루 스커트를 레이어드한 룩이나 슬립 원피스 등 여성복이라 생각하던 의상들을 남성 모델에게 착용시키는 도전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신진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임우준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이륙(IRYUK)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는 자유분방함과 기존의 질서를 거부함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허리 라인이 드러나는 크롭 탑이나 로우 라이즈 데님 팬츠, 슬리브리스 원피스로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를 허물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룩을 선보였다.
더 이상 인종, 나이, 성별에 대한 차별을 거부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해 주는 현대 사회에서 패션은 남녀 간의 옷을 구분 짓는 고정관념으로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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