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파트1은 큰 규모의 드라마였어요. 종영 소감은 어떤가요?
<환혼>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서율 역할을 만난 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현장 분위기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서 시너지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에게도 그 힘이 전해질 수 있었고요.
대본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출연을 결정하게 된 요인 말이에요.
대본을 받기 전에 박준화 감독님과 홍자매 작가님이 함께한다는 얘기를 먼저 들었어요. 내가? 내가 이분들의 작품에 출연한다고? 그 생각이 먼저 들었죠. 대본을 읽는데 한 번도 본 적 없고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내용이었어요. 쉬지 않고 단숨에 읽게 되더라고요. 읽고 나서는 마음이 확고해졌어요. 이 작품 꼭! 반드시 하고 싶다.
박준화 감독과 홍자매 작가가 서율에게 바란 점이 있었을 거예요. 연출자와 작가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나요?
서율은 이성적인 인물이에요. 객관적으로 주변을 인식하죠. 또 가치관이 분명하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에요. 갈등과 고민을 홀로 이겨내는 사람이죠. 그런 서율이 무덕이(낙수)를 만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돼요. 서율의 새로운 면을 잘 드러내기 위해 촬영 시작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예를 들면, 극 초반부에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이 있는데요. 서율이는 차분한 대사 톤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했으면 한다는 주문이었죠. 극이 진행되면 서율이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어야 했어요. 그 부분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민현 씨의 액션신이 자주 언급되더군요. 동작이 크고 화려한 게 전통 무예를 연상시키기도 했고. 무엇보다 화려해서 아름다웠어요. 어렵지는 않았나요?
액션신은 처음이었어요. 서율은 주로 쌍칼 액션을 하기에 촬영 시작 전부터 액션 스쿨에서 기본기를 다졌어요. 액션신 촬영이 있는 날에는 일찍 현장에 가서 무술감독님과 합을 맞추고, 동작을 익히는 연습도 했어요. 춤을 오랫동안 춰서 생각보다 동작을 외우고 합을 맞추는 것은 금방 익힐 수 있었어요.
두 번째 파트죠. <환혼:빛과 그림자>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면 될까요?
파트1 결말이 굉장히 비극적이었어요.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환혼:빛과 그림자>에 기대가 클거라 생각해요. 짧게 공개된 예고편에 낙수가 등장하는데요. 시청자분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쨌든 <환혼: 빛과 그림자>는 더욱 빠르게 전개돼 숨 가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미디어에선 <환혼> 4인방을 2020년대의 <꽃보다 남자> F4로 묘사하더군요. 함께 여행도 가고 무척 돈독해 보입니다. <환혼>에서 얻은 건 작품만이 아닌 것 같네요.
<환혼>에서 만난 이재욱, 신승호, 유인수 배우와 굉장히 가까워졌어요. 촬영 기간에 여유가 생기면 현장 밖에서도 이들을 자주 만났어요. 또 배우들을 포함해 제작진까지 좋은 인연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많은 아이돌이 배우로 전향합니다. 연기자는 가수의 연장선에 있는 직업처럼 보이죠. 혹은 그 반대일 수도 있고요. 민현 씨는 왜 배우를 선택했나요?
가수 활동을 할 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무대에서 3분이라는 시간 동안 곡에 맞춰 분위기를 연출하고 노래하며 춤추는 것이 연기라고요. 조금 더 나아가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이 되어 표현하면 어떨까. 다른 인물이 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어요. 즐겁기도 하고요.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시작했고, 경험도 적어 더욱 노력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해요. 다양한 곳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여행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아이슬란드 여행을 버킷 리스트 1번으로 꼽기도 했죠.
제 일과 마지막은 늘 위버스예요. 팬분들이 보내주신 글을 읽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여행 브이로그나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봐요. 여행과 관련된 것들을 보면 힐링돼요. 아이슬란드가 버킷 리스트 1번인 건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멋진 자연경관도 많고요. 꼭 가고 싶어요. 관광을 좋아하고, 새로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아해요. 휴양지보다는 볼거리가 다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게 풍부한 곳이 좋아요. 여행은 제게 선물과 같죠. 저는 제 자신을 위해 그리고 팬분들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그런 저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민현 씨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요. 노래하고 춤추며 연기하는 건 제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과는 서로 행복을 주고받으며 지낸다고 생각해요. 이 가치는 변한 적 없어요. 데뷔 이후 계속돼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데뷔한 지 10년이에요. 핵심 가치는 변함없지만 그럼에도 달라진 것들은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이 변했나요?
1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뉴이스트, 워너원 그리고 혼자. 다양한 경험 덕분에 지금의 제가 굳건하게 잘 서 있는 것 같아요. 곁에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스태프가 있었어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팬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하든 본업에 충실하고 잘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노래, 춤, 연기 모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노래, 춤, 연기 모두 도전이었죠. 도전하면서 잃지 말아야 할 민현 씨만의 소중한 것이 있다면요?
저는 10년 넘게 새로운 도전을 겪어왔어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나를 믿고 응원해준 사람들을 믿자’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별것 아니야’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가장 큰 도전은 연기겠죠. 연기하며 부딪힌 한계는 어떻게 돌파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많이 부족하기에 혼자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연기 선생님과 함께 의논하고 연습하면서 해결해요. 아, 그리고 <환혼>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이 참 많았어요.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요. 감독님 말씀에서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배우로서 꿈은 뭐예요? 배우로서 목표와 미래요.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노력할 거고요.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저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언제나 저 자신을 믿습니다.
오늘 화보는 몽클레르와 함께했어요. 민현 씨는 벌써 4년째 몽클레르와 함께하고 있죠?
네, 제가 언젠가 빛나는 사람이 될 거라 믿어준 몽클레르에게 매번 감사한 마음입니다.
몽클레르와 함께한 프로 젝트 중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2019년 몽클레르와 함께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이라 잊을 수 없는 프로젝트였고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곧 밀라노에서 열리는 몽크레르 70주년 행사에도 참석한다고요?
오랜만에 몽클레르와 함께 밀라노에 방문합니다. 브랜드의 70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뜻깊고 많이 설레고 기쁩니다. 팬분들께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몽클레르와 함께 재밌게 즐기고 오겠습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