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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과일 카페 4

무더운 여름 갈증을 해소시켜줄 서울의 과일 카페 4곳.

UpdatedOn June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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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얹은 과일

‘모을’

망원역 2번 출구, 붉은 벽돌의 주택가 골목에 눈에 띄게 새하얀 건물이 있다. 건물 옆 좁은 계단을 오르면 작은 입간판이 보인다. 과일에 특화된 카페, 모을이다. 문을 열면 한눈에 들어오는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메뉴도 소박하다. 제철 과일과 토스트를 함께 내는 ‘모을의 하루’, 녹인 설탕을 얹은 바나나와 토마토, 곶감이 전부다. 유재하의 ‘지난날’과 함께 대표 박사무엘의 정성스러운 칼질 소리만 들려온다. 가정집에 방문한 손님에게 과일을 대접하듯 정성스럽게 자른 과일에 설탕을 한 줌 뿌려준다. 커피머신의 소음은 공간의 평온함을 해치기 때문에 드립 커피만 취급한다.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던 대표 박사무엘은 모을의 이전 소식을 듣고 공간을 직접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모을의 뿌리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아늑한 공간에서의 완벽한 쉼, 모을은 박사무엘 대표의 배려와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9길 71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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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내공이 담긴 과일

‘성북동 과일 카페 58.4’

성북동 과일 카페 58.4가 성북동에 둥지를 튼 건 2015년. 천막으로 기와를 가린 채 가정집으로 사용되던 이 공간은 윤진경 대표를 만나고 탈바꿈했다. 1층 진열대에는 과일 가게처럼 과일이 한가득이고, 옥상 테라스에 앉으면 탁 트인 하늘과 고즈넉한 기와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의 과일은 품질과 당도가 보장되어 있다. 50년간 과일 가게를 운영한 어머니의 내공 덕분이다. 제철 과일을 올린 토스트와 타르트, 복숭아가 풍성한 케이크,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착즙 주스까지. 기술과 노력으로 만든 과일은 변함없이 훌륭한 맛을 냈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윤진경 대표는 곧 새로운 메뉴와 함께 2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곳곳에 윤진경 대표의 과일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 성북동 과일 카페 58.4가 8년간 꾸준히 이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16길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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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품은 과일

‘라프레플루트’

라프레플루트가 성수동에 자리 잡은 지 두 달째다. 하지만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곳의 과일은 꿀에 절인 듯 달콤하다. 섬세하게 후숙되어야 하는 과일을 들여오는 라프레플루트는 베트남 전문가가 직접 후숙 관리를 한다. 대표 메뉴인 애플망고 빙수에서 전문가의 역량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망고의 달콤함이 빙수의 풍미를 끌어올려준다. 라프레플루트는 서울숲 초입에 위치해 매장의 모든 창을 통해 초록색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원목으로 꾸민 실내를 빼곡히 채우는 소품과 유럽 마켓을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에는 런던에서 살던 박성우 대표의 취향이 담겨 있다. 주력 메뉴인 제철 과일 빙수 외에도 그릭 요거트, 타르트와 케이크 등 과일과 어울리는 디저트가 제공된다. 박성우 대표는 과일 카페의 대명사가 되기 위해 새로운 메뉴와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서 맞이할 가을이 기대된다.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8-8

조화로운 과일

‘띵크프룻’

띵크프룻의 대표 김라헬은 동일한 땅과 환경에서 자라도 모양과 영양이 서로 다른 과일에 흥미를 느껴 과일 연구를 시작했다. 재료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모토인 띵크프룻의 메뉴는 조화롭다. 과일의 향을 해치지 않도록 소스는 최소화하고, 당도를 고려해 각기 다른 과일을 조합한다. 수플레 케이크는 과일과 함께 높은 포만감까지 제공한다. 제철 과일 음료는 과일 고유의 달콤함과 청량함을 극대화했다. 통째로 갈아 넣어 걸쭉한 과일 주스는 씹히는 과육에 상큼함이 터진다.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기 위해 통유리로 마감하고 내부는 원목과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매장의 중심이 되는 냉장고에는 당일 판매할 신선한 과일들을 진열한다. 제철 과일 스무디와 파르페, 수플레 케이크가 주력 메뉴지만 커피도 빠지지 않는다.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엄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도 띵크프룻의 자부심이다.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9길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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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김나현
Photography 강진규

2022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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