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 절대적 전형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낸 지 어느덧 6년째.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시작해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한 그는 저물어가던 구찌의 명성을 되살렸다. 미니멀리즘이 주를 이루던 패션계에 과감하고 대담하게 맥시멀리즘 스타일로 승부하는가 하면, 브랜드 탄생 1백 주년을 기념해 누구도 예상 못한 발렌시아가와의 협업, 최근 아디다스와의 협업 등 과감한 시도를 전개했다. 그런 그의 역임 6주년을 기리기 위해 지금까지 진행한 캠페인을 재해석한 전시를 열었다.
‘아키타이프(Archetype)’란 모든 복제품의 원형 그 자체로 결코 재현될 수 없는 본래의 형태이자 절대적 전형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구찌의 모든 캠페인은 독특하고 반복될 수 없는 순간을 이야기하는 것. 파리와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성, 음악 장르인 노던 소울과 프랑스 68혁명 등의 음악과 시대적 배경, 신화 속 방주 건설자, 은하계 탐험가, 천사, 외계인 등 변화무쌍한 만화경처럼 다방면의 스토리를 아우르는 미켈레의 비전을 집대성한 전시. 13가지 구찌 캠페인을 현실로 구현한 다감각적 세계는 디자인 스튜디오 아르키비오 페르소날레가 맡았다.
구찌 블룸이 조성한 향기로운 꽃의 낙원, 2017 프리폴 캠페인 당시 댄서들과 연출했던 무대는 원형의 빛으로 표현된다. 프랑스 68혁명 5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 젊은이들을 오마주한 2018 프리폴 캠페인은 복도를 가득 채운 그라피티로 연출되며, 예술가 이그나시 몬레알의 벽화로 재탄생한 2018 S/S 컬렉션, 2015 F/W 캠페인의 배경이던 LA 지하철 등 미켈레의 미학이 지닌 독특함을 살린 거대한 몰입형 세계를 창조했다. 전시의 큐레이터를 직접 맡은 미켈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한 지난 여정에 사람들을 초대해 상상과 이야기의 세계를 걸으며, 예상치 못한 반짝이는 순간을 함께 넘나드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상상으로의 여정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캠페인처럼, 감정의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구찌와 미켈레의 상상력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는 3월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으로 향하기를 바란다.
젠틀몬스터 젠틀 가든
예상하지 못한 비주얼을 선사하는 젠틀몬스터가 뮤즈 제니와 함께 모바일 게임 ‘젠틀 가든(Jentle Garden)’을 론칭했다. 디지털에 강한 브랜드답게 모바일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는 한편, 제니와 함께 만든 새로운 아이웨어 컬렉션 론칭의 일환으로 만든 것이다. 나만의 가든을 꾸미는 게임으로 지난 2월 22일 론칭 이후 한 달간 매주 랭킹 TOP 10을 선정해 총 40명에게 ‘젠틀 가든’ 아이웨어 제품 5종이 담긴 스페셜 패키지를 경품으로 증정했다. 게임 속 디테일 요소들을 통해 아이웨어 컬렉션의 전체 주제, 전 세계 다섯 곳의 팝업 도시, 컬렉션 제품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포토그래퍼 휴고 콤테가 포착한 젠틀 가든의 정식 캠페인 이미지도 공개됐다. 봄을 맞아 찬란하게 피어나는 판타지를 표현했는데, 이번 컬렉션의 시그너처 요소인 메탈 디테일이 반영된 선글라스 3종과 안경 3종 및 전면에 크리스털 장식이 들어간 특별한 선글라스를 착용한 제니의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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