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The Garden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론칭한 전시와 게임.

UpdatedOn March 24, 2022

3 / 10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 절대적 전형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낸 지 어느덧 6년째.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시작해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한 그는 저물어가던 구찌의 명성을 되살렸다. 미니멀리즘이 주를 이루던 패션계에 과감하고 대담하게 맥시멀리즘 스타일로 승부하는가 하면, 브랜드 탄생 1백 주년을 기념해 누구도 예상 못한 발렌시아가와의 협업, 최근 아디다스와의 협업 등 과감한 시도를 전개했다. 그런 그의 역임 6주년을 기리기 위해 지금까지 진행한 캠페인을 재해석한 전시를 열었다.

‘아키타이프(Archetype)’란 모든 복제품의 원형 그 자체로 결코 재현될 수 없는 본래의 형태이자 절대적 전형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구찌의 모든 캠페인은 독특하고 반복될 수 없는 순간을 이야기하는 것. 파리와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성, 음악 장르인 노던 소울과 프랑스 68혁명 등의 음악과 시대적 배경, 신화 속 방주 건설자, 은하계 탐험가, 천사, 외계인 등 변화무쌍한 만화경처럼 다방면의 스토리를 아우르는 미켈레의 비전을 집대성한 전시. 13가지 구찌 캠페인을 현실로 구현한 다감각적 세계는 디자인 스튜디오 아르키비오 페르소날레가 맡았다.

구찌 블룸이 조성한 향기로운 꽃의 낙원, 2017 프리폴 캠페인 당시 댄서들과 연출했던 무대는 원형의 빛으로 표현된다. 프랑스 68혁명 5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 젊은이들을 오마주한 2018 프리폴 캠페인은 복도를 가득 채운 그라피티로 연출되며, 예술가 이그나시 몬레알의 벽화로 재탄생한 2018 S/S 컬렉션, 2015 F/W 캠페인의 배경이던 LA 지하철 등 미켈레의 미학이 지닌 독특함을 살린 거대한 몰입형 세계를 창조했다. 전시의 큐레이터를 직접 맡은 미켈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한 지난 여정에 사람들을 초대해 상상과 이야기의 세계를 걸으며, 예상치 못한 반짝이는 순간을 함께 넘나드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상상으로의 여정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캠페인처럼, 감정의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구찌와 미켈레의 상상력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는 3월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으로 향하기를 바란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3/thumb/50544-483051-sample.jpg

 

젠틀몬스터 젠틀 가든

예상하지 못한 비주얼을 선사하는 젠틀몬스터가 뮤즈 제니와 함께 모바일 게임 ‘젠틀 가든(Jentle Garden)’을 론칭했다. 디지털에 강한 브랜드답게 모바일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는 한편, 제니와 함께 만든 새로운 아이웨어 컬렉션 론칭의 일환으로 만든 것이다. 나만의 가든을 꾸미는 게임으로 지난 2월 22일 론칭 이후 한 달간 매주 랭킹 TOP 10을 선정해 총 40명에게 ‘젠틀 가든’ 아이웨어 제품 5종이 담긴 스페셜 패키지를 경품으로 증정했다. 게임 속 디테일 요소들을 통해 아이웨어 컬렉션의 전체 주제, 전 세계 다섯 곳의 팝업 도시, 컬렉션 제품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포토그래퍼 휴고 콤테가 포착한 젠틀 가든의 정식 캠페인 이미지도 공개됐다. 봄을 맞아 찬란하게 피어나는 판타지를 표현했는데, 이번 컬렉션의 시그너처 요소인 메탈 디테일이 반영된 선글라스 3종과 안경 3종 및 전면에 크리스털 장식이 들어간 특별한 선글라스를 착용한 제니의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성지

2022년 04월호

MOST POPULAR

  • 1
    The Scent Mate
  • 2
    핵주먹 버번
  • 3
    드라이브 가요
  • 4
    THE ORIGINALITY
  • 5
    신세경 향수, '제라늄 젬' 출시

RELATED STORIES

  • LIFE

    시그니처가 뭐길래

    아메키라노, 라떼 말고 다른 컬러와 조합으로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인 서울의 카페 4곳.

  • LIFE

    온전히 나를 위한 후회 없을 소비 6

    이번 주 아직까지 나를 위해 해준 일이 없다면, 지금 소개하는 여섯 가지 아이템을 기억해 둘 것.

  • LIFE

    서울의 밤 그리고 바

    점차 해는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는 11월. 근사한 야경을 보기 제격인 바를 모았다. 서울의 특징적인 야경을 담은 도심 속 바 네 곳을 소개한다.

  • LIFE

    드라이브 가요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는, 가을 드라이브 플레이리스트 10

  • LIFE

    위스키를 준비했어!

    위스키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MORE FROM ARENA

  • CAR

    시승 논객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에 대한 두 기자의 상반된 의견.

  • FASHION

    블랙 스틸 시계가 품은 시간

    스틸과 블랙만이 품는 고요한 오라, 이 모든 것을 겸비한 시계 여섯 점.

  • REPORTS

    동갑내기 메이저리거들

    유년 시절부터 함께 야구를 한다. 고교 시절 땐 라이벌 학교 선수로 격돌한다. 프로에선 각기 다른 팀에서 실력을 갈고닦는다. 그리고 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 만난다. 청춘 야구 만화의 줄거리가 아니다. 오승환, 추신수, 이대호라는 1982년생 메이저리거 친구들의 이야기다. 셋은 이 이야기를 만화 대신 책으로 내기로 했다. 그 자체로 벅차서다.

  • REPORTS

    여기 나의 작은 책방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책을 읽고 싶어 한다. ‘베스트셀러’라는 장막을 거두면 아름다운 책들은 넘쳐 난다. 사회를 잠식한 담론들을 빠져나오면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진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을 찾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이 작은 책방에 간다. 막연하게라도 느끼는 것이다. 소중한 게 이 작은 책방 안에 있다는 것, 그 우주로 희망이 모여든다는 것. 세 개의 책방, 세 명의 지은이를 만났다.

  • LIFE

    HIP OF THE YEAR 41~50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