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렌시아가 x 심슨네 가족들
지난 10월, ‘발렌시아가’의 2022 S/S 시즌이 끝나고 <심슨네 가족들>의 발렌시아가 특별 편이 상영되어 화제를 모았다. ‘발렌시아가’를 입은 ‘호머 심슨’을 생각하니 아이러니하지만, 막상 오버사이즈의 빨간 점퍼를 입은 그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힙’함이 느껴진다. 이 특별한 10분의 러닝타임 속에는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가 있는데, 그중 ‘발렌시아가’의 수석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 ‘칸예 웨스트’, ‘저스틴 비버’를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다. 매 시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해 주는 ‘발렌시아가’. 다음 시즌은 어떤 브랜드와 협업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 로에베 x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동심 유발의 끝판왕, 지브리 명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로에베’가 만났다. <이웃집 토토로>와 성공적인 협업을 맛본 ‘로에베’는 이번에도 재치 있는 가방을 선보였다. 기존 브랜드에서 진행하던 가죽위 물감을 그리는 방식이 아닌 색이 다른 가죽을 섬세하게 조립 제작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단연 검은색 ‘가오나시’ 가방. 하얀 가면과 한 몸처럼 이어지는 쉐이프는 우리가 알던 ‘가오나시’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그려냈다.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 당분간 ‘로에베’와 지브리의 행방은 계속될 거 같다.
3. JW앤더슨 x 달려라 하니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을 이어 이제는 K-캐릭터의 시대가 왔다. 뉴트로 열풍과 함께 80년대 애니메이션 속 이미지에 관심이 많아진 패션계. 과감한 원색이 장기인 JW 앤더슨이 선택한 캐릭터는 한국발 가장 소녀 <달려라 하니>였다. 과감한 원색 사이로 새침하게 얼굴을 내민 ‘하니’는 그야말로 찰떡. 특히 직사각형 미니 백에 여백의 미를 준 ‘하니’는 어디론가 달려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F/W 컬렉션 런웨이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K-효녀라 불러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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