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OLCE & GABBANA
– MACHINE GUN KELLY
돌체앤가바나가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두 개의 우주를 이야기한다. 현재 미국의 ‘핫’한 뮤지션 머신 건 켈리와 함께 선보인 음악 세계와 가상 세계 ‘메타버스’가 그것. 펑크, 이모, 얼터너티브 음악을 자유자재로 믹스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머신 건 켈리의 라이브 공연으로 시작된 런웨이는 현재와 새로운 세대, 그리고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머신 건 켈리는 본인의 <Tickets to My Downfall> 앨범 수록곡 ‘My ex’s best friend(ft. blackbear)’와 ‘Bloody Valentine’을 연주했고, 런웨이의 시작과 끝에 워킹을 선보이며 쇼를 장식했다.
2 JUNYA WATANABE
– JAMIROQUAI
준야 와타나베의 패션쇼 클립을 보면 자미로콰이의 뮤직비디오인 듯한 착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1990년대 중반을 풍미했던 런던의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의 핵심 멤버인 제이 케이로부터 영감받아 패션 스타일부터 영상, 음악까지 오마주했다. 이번 컬렉션은 준야 와타나베 특유의 테일러링에 제이 케이의 화려한 컬러감과 실루엣을 결합한 아이템으로 채워졌다. 제이 케이를 상징하는 오버사이즈 모자는 디자이너 베니 안달로와 협업하여 제작했다. 배경음악이 된 ‘Virtual lnsanity’는 쇼를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3 LOUIS VUITTON
– TYLER, THE CREATOR
버질 아블로의 마지막 유작을 기리는 추모 의미를 담아 전개된 루이 비통의 2022 F/W 컬렉션은 올해의 아름다운 쇼로 꼽힐 만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이번 쇼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했다. 총 8곡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 <The Sunseeker>는 버질 아블로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구스타보가 지휘하는 치네케 오케스트라단을 통해 쇼장에 울려 퍼졌다. 마지막 트랙 ‘See you again’과 관객의 박수 소리의 조화는 마치 버질 아블로에게 경의를 표하는 듯 애틋하게 들리기까지 했다.
4 KENZO
– NIGO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공적 데뷔를 치른 니고. 니고는 겐조의 아카이브와 자신의 스트리트 감성을 융합하여 문화적·관습적 복장 규정을 통합하고 초월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니고가 태어난 1970년, 다카다 겐조는 파리에 정글 잽이란 부티크를 오픈했다. 이것이 겐조의 시초이며 니고는 이를 배경으로 갤러리 비비안에서 쇼를 진행했다. 배경음악은 역시 힙합. 그의 친구 에이셉 라키, 키드 커디, 퍼렐 윌리엄스, 푸샤 티, 데리야키 보이즈,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릴 우지 버트가 의기투합해 컬렉션을 위해 제작한 사운드트랙 ‘I Know Nigo’는 니고가 만드는 겐조의 아이덴티티를 한층 더 부각시키는 일종의 선언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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