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보는 처음이죠? 오른쪽 눈 위에 점이 있고, 왼쪽 눈 아래에 눈물점이 있네요.
저도 눈 가까이 있는 점들이 매력 포인트라 생각해서 오늘처럼 촬영을 하거나 스케줄 갈 때 더 잘 보이게 할 때도 있어요.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수줍음이 많아서 외모 변화를 자주 시도하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헤어스타일도, 옷도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오늘이 2월 8일이니까, 3일 전에 생일이었네요.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크래비티 멤버들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잘 챙겨줘서 특별한 날을 보냈어요. 팬들이 보내준 선물들도 열어보며 좋아라 했고요. 작년까지는 매년 어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었는데 올해는 못 먹은 게 아쉽지만, 괜찮아요.
유독 기억나는 생일 선물은 뭐예요?
그룹 막내 성민이가 준 구강 세척기. 이유를 물으니 제가 구 씨라서 구강 세척기를 줬다더라고요.(웃음)
별명도 성이나 이름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죠. 정모 씨는 ‘모구’, ‘짱모’라는 별명이 있고요.
모구는 팬들이 지어준 애칭이라 참 좋아해요. 짱모는 저희 리더 세림 형이 지어준 건데, 마음에 들고요.
작년 4월에 데뷔했으니 곧 2주년이네요? 직접 경험한 아이돌의 삶은 연습생 시절 상상한 것과 비슷한가요?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어요. 연습에 끝은 없다는 건 똑같은 것 같아요. 저희는 스케줄 없는 날에도 항상 모여서 연습하거든요. 예상과 달랐던 건 팬과 관객을 대면하기 어렵다는 것. 저희가 팬데믹 직후 데뷔한 그룹이라 팬들을 대면할 기회가 몇 번 없었거든요. 연습생 시절 상상하기로는 방송, 행사, 공연 등 스케줄을 가면 팬들이 있고, 무대에서 함성 소리도 듣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아쉽죠. 그래도 상황은 좋아질 테니 희망을 갖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매일 연습하고 있어요.
팬데믹이 끝나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객석을 꽉 채운 공연과 거리 두기 없는 팬 미팅처럼 직접 대면하는 무대와 행사를 하고 싶죠. 가능하면 자주, 많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콘서트!
콘서트 무대에서 어떤 곡으로 어떤 무대를 만들고 싶다, 생각해본 게 있나요?
너무 많죠. 우선 크래비티는, 퍼포먼스적인 무대는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 해온 것들을 콘서트 무대에서 더 멋지게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엔딩 혹은 막바지에 관객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으로 호흡해보고 싶어요. 객석 쪽으로 돌출된 무대를 거닐며 같이 손도 흔들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콘서트 막바지에서 부르고 싶은 곡은 어떤 거예요?
곧 나올 저희의 정규 앨범 두 번째 파트 <LIBERTY: IN OUR COSMOS>에 수록된 ‘Last Night’이 좋을 것 같아요. 가사의 내용은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고 다독여주는 친구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담은 곡이에요. 기타 루프가 특징인 어쿠스틱한 곡인데, 저희 팬덤인 러비티(Luvity)에게 바치는 팬송이기도 하고, 후렴구는 ‘떼창’해도 좋을 거예요. 여러 모로 콘서트를 열면 꼭 부르고 싶은 곡이에요.
새 음반 <LIBERTY: IN OUR COSMOS>를 소개해준다면요?
러비티를 향한 사랑을 듬뿍 담은 앨범이에요. 전작들과 비교하면 팬들과 더 적극 교감하는 음반이랄까? 이전의 곡과 무대로 크래비티만의 멋진 개성과 포부를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은 좀 더 서정적인 곡이 있기도 해요.
지금까지 발표한 크래비티의 음악 중 유독 아끼는 게 있다면요?
‘Believer’라는 곡. 피리와 비슷한 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한국 전통적인 느낌도 있는 곡이거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통 한복 스타일을 재해석해서 입고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멜론뮤직어워드와 아시아 모델 어워즈에서 남자신인상과 신인가수상을 득상하는 슈퍼루키가 됐어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연말 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것. 저희만의 무대도 해보고 싶고요. 크래비티가 색다르고 멋지다는 걸 더 알리고 싶어요.
데뷔 이래 최고 순간은 언제였나요?
온라인이 아닌, 대면으로 진행한 첫 번째 팬미팅요. 카메라를 보고 한 팬 미팅만 해본 터라, 실제 러비티가 저희 앞에서 응원봉과 슬로건을 들고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어요. 당시 무대에 오르기 전에 멤버들과 울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첫 곡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맺히더라고요.(웃음) 잊지 못할 순간이에요.
첫 무대는 어떤 기억으로 남았나요?
무대에 가니, 세트가 예상보다 훨씬 으리으리하고 멋지더라고요. 긴장도 많이 해서 카메라도 놓치고 그랬네요.(웃음) 그래도 오래 연습하기도 했고, 이제는 멤버 모두 프로예요. 돌아보면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정신없이 지나왔어요. 언제나 아쉬운 건 더 열심히 연습하지 않았다는 거? 주변에서는 저희만큼 노력하는 것도 엄청난 거라는데, 더 잘 하고 싶어요.
크래비티에서는 둘째이기도 해요. 팀의 동생인 민희, 원진과 동갑처럼 편하게 지내는 부드러운 형이기도 하고요. 멤버들이 생각하는 정모는 어떤 사람인 것 같나요?
자연스럽게 섞이는 멤버? 있을 때 존재감을 마구 드러내는 편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없으면 허전한? 하하. 잘 모르겠네요. 동생들은 착한 형이라는 얘기를 자주 해요.
멤버들에 의하면 화도 잘 내지 않는 어른스러운 성격이라고 하던데요?
제가 워낙 허물없이 지내거든요. 동생인 형준, 민희와 반말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예요. 편한 형이죠.
여유로운 편인가요?
화를 잘 안 내는 스타일이에요. 잘 참기도 하고요. 화나는 일이 있어도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리고.
러비티는 정모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할까요?
글쎄요. 아, 저희가 팬들과 직접 주고받는 메시지 채팅 플랫폼이 있는데, 저는 항상 자기 전에 “나 이제 잔다~”라며 침대 셀카를 찍어 보내요. 그리고 “뿅”이라고 쓰고 잠들죠.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모 씨의 비밀 하나만 알려줄래요?
와인에 관심이 생겼다는 거?(웃음) 본가에 가면 부모님께서 드실 때 한 잔씩 주시곤 했어요. 와인마다 특유의 향이 있는데, 그 향이 좋더라고요. 올해로 크래비티 모두 성인이 되었는데, 언젠가는 함께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요즘도 기타를 치나요? 학창 시절 밴드부였다고.
그럼요. 집에서 혼자 노래 부르며 치는 것도 좋아해요. 최근 크래비티 공식 트위터에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부르는 짧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어요. 기타를 치면 기분이 좋아요.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어쿠스틱한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더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단기적으로는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갖는 것.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니, 무대에서 팬들의 함성을 거의 못 들어봤거든요. 요즘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 사이에서 “소리 질러!” 대신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 쳐!”가 유행이라는 말도 있고요. 그룹으로서는 크래비티가 작년까지 퍼포먼스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새 앨범의 무드처럼 러비티와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어요. 그리고 더 잘되고 싶어요. 저희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어제 예능 <주간 아이돌> 촬영을 할 때 안무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간절히 양해를 구하며 몇 번을 다시 찍었어요. 더 잘할 수 있고, 욕심이 나더라고요.
최종 목표는요?
월드투어. 몇 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운동장 규모의 공연을 하며 세계를 돌고 싶어요. 데뷔 전 유명 아이돌 선배의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수만 명의 팬이 응원봉과 풍선을 흔들고, 환호하고…. 그때 생각했죠. ‘아, 나도 저런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러비티를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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