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UTI
가죽 장인 벨루티는 자신들의 장기로 호랑이해를 기념했다. 벨루티만의 고유한 베네치아 가죽 위에 수공예로 호랑이 타투를 새긴 것. 고고한 가죽에 새긴 타투는 파티나 기법과 더불어 벨루티를 상징하는 키워드다. 그간 세계적인 타투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발표한 것은 물론 런웨이에서도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타이거 타투 컬렉션 제품은 총 여섯 가지. 브리프케이스, 클러치, 지갑, 백팩 그리고 시계와 시가 케이스 등 남성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제품만 선별했다. 기품 넘치는 가죽과 용맹한 호랑이 타투가 만나니 근사하면서도 제법 귀엽다. 장인정신이 깃든 특별한 에디션은 한정판으로만 출시되니 서두르는게 좋을 거다.
BALENCIAGA
매번 기발한 발상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발렌시아가에게도 호랑이는 매력적인 소재였다. 브랜드의 대표적인 아이템에 호랑이 무늬와 오렌지 색상을 채웠는데 보는 재미가 있다. 집업 재킷과 스웨터, 셔츠, 양말 등에 오렌지 색상과 호랑이 무늬를 대범하게 활용했다. 스포츠에 영감받은 새로운 발렌시아가 로고 위에 포효하는 호랑이를 더한 후드 티셔츠와 볼 캡 및 백팩도 눈여겨볼 아이템. 캠페인 이미지 역시 발렌시아가답다. 사진가 크리스 마지오가 촬영한 캠페인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는 두 인물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서로 몸을 포개어 소파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을 읽는데, 특정 앵글로 보면 마치 한 사람인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준다.
GUCCI
호랑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구찌 타이거’ 컬렉션은 과거와 미래의 연결, 환상과 모험이 가득하다. 구찌의 대표적인 플로라 디자인을 만든 일러스트레이터 비토리오 아코르네로의 1960년대 후반 아카이브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의 다채로운 화초 배경 위로 호랑이 모티브가 반복 등장한다. 신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환상과 모험은 캠페인 이미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기획하고 안젤로 페네타가 촬영한 캠페인에는 실제 호랑이가 등장한다. 복고적인 호텔을 배경으로 타이거 컬렉션을 입고 차를 마시는 인물들 옆에서 용맹한 호랑이가 차분하게 카메라를 응시한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신화적인 상상력을 또다시 목격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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