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힘
유독 쓰디쓴 하루를 보낸 날, 치유받고 싶다면 이 위스키다. ‘아벨라워 14년 더블캐스크’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5년’ ‘발베니 25년 레어 매리지’는 꿀처럼 달콤하게 혀를 적신다. ‘아벨라워 14년 더블캐스크’는 마스터 디스틸러 ‘그레임 크뤽생크’가 소량 생산으로 엄격히 채택한 스몰 배치 싱글 몰트 위스키다. ‘발베니 25년 레어 매리지’는 12월 중순 만나볼 수 있는 따끈한 신제품으로 발베니 특유의 단맛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글렌버기 증류소에서 15년간 숙성된 원액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5년’은 입에 머금다 삼키면 달콤하게 마무리되는 게 특징이다.
이국적인 풍미
매력이 돋보이는 위스키를 탐색 중이라면 ‘글렌피딕 26년 그랑 코룬’과 ‘글렌모렌지 시그넷’을 추천한다. ‘글렌피딕 26년 그랑 코룬’의 ‘코룬’은 프랑스어로 ‘왕관’을 뜻한다. 병마개와 정교한 문양, 황금빛 병목이 금빛 왕관을 연상시킨다. 깊은 오크 향과 이국적인 향신료 향이 매력적인 위스키다. 반면 ‘글렌모렌지 시그넷’은 반전 매력이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다. 진한 에스프레소 향이 난다. 이는 커피 로스팅 방식으로 몰트를 로스팅했기 때문인데, 거기에 초콜릿 풍미까지 더해졌다.
상큼한 취기
오색찬란한 꽃들이 거리를 물들이면 괜히 설레는 해프닝을 기대하게 된다. 설렘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면 ‘로얄살루트 21년 몰트’ ‘맥캘란 에스테이트’ ‘글렌그란트 15년’을 집어 들자. 세 가지 위스키의 패키지는 단순하고 정갈하기보다 화려한 패턴과 아티스틱하게 디자인됐다. ‘로얄살루트 21년 몰트’는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과 세계적인 조향사이자 로얄살루트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바나베 피용’이 만나 강렬한 시트러스 향을 구현한 위스키다. 시나몬과 오렌지의 조화가 돋보이는 ‘맥캘란 에스테이트’의 묵직하고 오브제 같은 패키지는 위스키 수집가의 마음을 뒤흔든다. ‘글렌그란트 15년’은 마스터 디스틸러가 설정한 최적의 위스키 알코올 도수에 맞춘 배치 스트렝스 제품이다. 꽃 향과 과일 향으로 싱그러운 한편 너트 맛이 가미되어 고소하게 마무리되는 게 특징이다.
하이볼과 함께라면
한 해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보내기 위해선 파티가 필수다. 하이볼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더 글렌리벳 12년’은 캐주얼하게 스트레이트로 들이켜도 좋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다. 레몬을 더해 하이볼로 제조하면 기존의 상큼한 파인애플 향과 섞여 맛과 향이 배가 된다. 입문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위스키다. ‘조니워커 블랙 라벨’이 하이볼에 탁월하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스모키하고 매콤한 향을 가졌음에도 대중적이며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누구에게든 대접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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