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NG
설립 2020년 본사 한국 서비스 대상 국가 한국 국내 가입자 수 2백87만 명 구독요금 7천9백원(베이직 기준) 킬러 콘텐츠 <유미의 세포들> 콘텐츠 성격 매력적인 K-콘텐츠 약점 해외 콘텐츠 부족
웬툰이라는 필살기
티빙은 K-콘텐츠의 원류가 아닐까. 한류를 전파하는 채널들에 성골과 진골이 있다면, 넷플릭스 같은 오랑캐 OTT가 진골이고, 티빙은 성골일 게다. CJ헬로비전에서 출시된 이래 CJ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꾸준히 진화해왔다. tvn의 전신인 티비엔젤스 시절부터 한류 콘텐츠를 제작해온 CJ ENM의 DNA가 녹아 있다. 지난해 CJ ENM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작별은 아니고, CJ 계열의 OTT 회사로 남았다. CJ 계열사인 만큼 티빙이 가진 K-콘텐츠는 이름만 대면 아는 것들이고, 흥행만큼 흥미롭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노하우가 응축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티빙의 프로그램을 보면 케이블 방송 인기 프로그램을 모아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티빙은 OTT 콘텐츠의 핵심인 드라마 부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에만 열세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 티빙은 보여줄 무기가 많다. 그중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작품들이 예정되어 귀추가 모인다. 지난 9월 공개된 <유미의 세포들>을 시작으로, <술꾼도시여자들>(10월 22일), <내과 박원장>(2021년 하반기), <방과 후 전쟁활동>(2022년 상반기), <피타는 연애>(2022년 상반기), <괴이>(2022년 상반기), <더 맨션>(2022년 상반기), <돼지의 왕>(2022년 상반기), <욘더>(2022년 상반기)까지 연달아 웹툰 원작 작품을 공개한다.
목표는 세계적인 K-콘텐츠 플랫폼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고, 앞으로도 선보일 예정인 티빙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CJ ENM과 네이버, JTBC 등 거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세계적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유미의 세포들>을 포함해 <라쿠텐 비키> 등은 해외 플랫폼과 콘텐츠 유통 계약을 맺어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등 1백60여 개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티빙의 글로벌 사업 목표는 2023년까지 약 1백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8백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 세계적인 K-콘텐츠 플랫폼을 노린다. 티빙의 목표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티빙이 가진 콘텐츠들은 이미 해외 시장 한류 팬들에게 잘 알려진 것들이다. 한류 팬이라면 어둠의 경로로 익히 보아왔을 인물들과 콘텐츠들이 티빙에 깨끗하고 선명하게 준비되어 있다. 미드 팬들이 HBO 시리즈가 서비스되는 OTT를 찾아가듯, 한류 팬들은 티빙으로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매력적인 예능 콘텐츠
티빙 가입자는 영화나 드라마만큼 예능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중 JTBC와 tvN, 채널A 등의 방송부터 오리지널 예능까지 폭넓은 예능 콘텐츠를 확보했다는 점은 티빙의 무기다. 최근 엄청난 화제를 모은 <환승연애>부터 강호동과 신동엽이라는 국민 MC의 만남을 성사시킨 <골신강림>,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 예능 <갓스타> 등 오리지널 예능은 물론,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엠넷의 댄서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서비스 중이고, 양동근, 마미손 등이 출연하는 힙합 메디컬 시트콤 <이머전시>도 상영 예정이다.
사실 이쯤 되면 티빙은 기존 국내 방송사들의 연합군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종편은 계열사를 갖추고 있고, 이 계열사들의 콘텐츠까지 티빙에 흡수됐다. SBS 계열사들의 콘텐츠도 티빙에서 볼 수 있다. 티빙은 실제 케이블 TV의 역할까지 겸한다. CJ ENM 인기 채널들과 종편, YTN 등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본방사수 개념이 유효한 유일한 OTT다. 실시간 방송이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무엇일까. 스포츠 중계와 보도다. 뉴스 보도를 실시간으로 본다는 점은 다른 OTT에 없는 차별점이긴 하지만, 장점으로 내세울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특별하다. 국가대표 경기를 보기 위해 급하게 티빙에 가입하는 스포츠 팬들도 많을 것이다. 약점도 있다. EPL, UFC 등 인기 많은 종목은 스포티비에서 중계하니 티빙으론 볼 수 없다. 광고가 많은 것도 불편한 점이다. 또 한류 팬이 아니라면 티빙은 그닥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Editor’s Pick!
<돼지의 왕>
20년 전 친구로부터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의문의 연쇄살인으로 인해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드라마. ‘천만 감독’ 연상호의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원작이며, 오민석, 정의제, 채정안 등 함량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내과 박원장>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의사 생활을 그린 현실 밀착형 코미디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이서진, 라미란, 차정화, 신은정 등 유수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이들의 코믹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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