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현대의 조우
미국 현대미술가 윌리엄 라챈스(William Lachance)의 그림은 형태가 불분명하다. 원색적인 색감의 기하학 무늬들이 이어지고 직선과 곡선이 서로 엉켜 있다. 회화, 판화, 조립과 봉제에 이르는 다양한 방식을 구사하여 단조롭지 않다. 그래서 모던하게 느껴진다. 트렌디한 감성을 지닌 그가 ‘발렌타인’과 만났다.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의 보틀 속에는 균형감 있는 블렌딩을 자랑하는 ‘발렌타인 17년’이 출렁이고, 윌리엄 라챈스의 모던한 디자인이 라벨을 감싼다. 발렌타인 17년의 고전미와 윌리엄 라챈스의 현대적인 그림의 만남은 젠지 세대의 마음까지 뒤흔든다.
최초라는 타이틀
남양주에 가면 팔당댐을 볼 수 있고, 훌륭한 잔치국수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위스키 증류소도 만나볼 수 있다. ‘기원’은 국내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경기도 남양주에 뿌리내렸다. 남양주와 스코틀랜드의 협업으로 볼 수 있다. 위스키를 증류하는 곳은 남양주지만, 증류법은 전통적인 스코틀랜드 방식을 따르기 때문. 2021년 공개된 ‘호랑이 에디션’은 달콤한 복숭아 과즙 향이 느껴질 때쯤 스파이시한 향이 코를 적신다. 호랑이 에디션 이후 해를 거듭하며 다채로운 에디션들이 공개될 계획이다. 모두 2020년 7월 7일 증류되어 뉴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됐다.
6년 만의 새 단장
이미지는 색과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 밝은 색채와 둥근 모양은 친근한 이미지를 안겨주고, 어두운 색채와 각진 형태는 무게감 있고 근엄한 분위기를 풍긴다. 글렌피딕도 새롭게 바뀐 디자인과 함께 6년 만에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패키지는 갈색빛에 보틀은 다소 둥근 편이었던 ‘글렌피딕 18년’이 각을 잡고 돌아왔다. 암록색을 띤 청록색에 정갈하게 박힌 금빛 사슴과 음각된 골짜기의 조화. 거기다 보틀 목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라인에는 각이 생겨 더욱 날카롭고 세련돼졌다. ‘글렌피딕 18년’의 오랜 세월이 주는 무게는 리뉴얼 디자인과 함께 더욱 무거워진 듯하다.
오직 칵테일을 위하여
집에서 칵테일을 제조하기란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한 위스키를 선택하지 못해서다. 칵테일에 어울리는 위스키를 모르니까. 애타는 마음을 읽은 걸까. 글렌모렌지가 칵테일에 최적화된 싱글몰트 위스키를 내놓았다. 달콤한 오렌지 셔벗과 초콜릿 퍼지 향을 음미하고 싶다면 스트레이트로 들이켜도 괜찮지만, 이왕이면 칵테일에 활용하자. ‘글렌모렌지 엑스’라는 이름에선 엑스칼리버처럼 칵테일에 감칠맛을 더해줄 날카로운 한 방을 꽂겠다는 각오가 느껴진다. 글렌모렌지의 총괄책임자 빌 럼스던 박사의 바람처럼 ‘나만의 풍미 조합’을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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