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몇 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라는 것과 그러면서도 미국의 감성을 담고 있다는 점, 항공시계로 이름을 떨쳤다는 것과 1932년 영화 <상하이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인터스텔라> <마션> <맨인블랙> 등 할리우드 영화에 유독 자주 등장한다는 점 등이다.
시대를 앞선 혁신 기술로 세계 시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57년에는 세계 최초로 건전지로 구동되는 전자시계 ‘벤츄라’를 선보였는가 하면, 1970년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디지털 시계 ‘펄사’를 내놓으며 시계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2010년대가 되어서야 디지털 시계가 인기몰이를 한 것을 비추어보면 무려 40년을 앞서간 셈이다.
시대를 앞서간 ‘파격 행보’로 유명한 해밀턴이 또 한 번 엄청난 소식을 전해왔다. 세계 유명 게임 업체인 유비소프트의 새로운 비디오 게임 ‘파 크라이 6’에서 시계를 선보인다는 소식이다. ‘파 크라이 6’는 1인칭 슈팅 비디오 게임으로, 가상의 카리브해 섬 ‘야라’에서 게임 속 주인공이 독재자로부터 나라를 구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여기서 해밀턴의 시계는 방어용 장비로서 게임 플레이어들의 수비 능력을 향상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더욱 신속하게 대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더욱 놀라운 점은, 게임 속 시계가 실제로도 출시됐다는 것. 재미있게도 마치 게임 상황이 현실인 것처럼 제작됐다. 가령 이런 식이다. ‘파 크라이 6’의 주인공인 다니 로하스는 군인이다. 그래서 해밀턴은 밀리터리 시계인 ‘해밀턴 카키’를 활용해 ‘카키 필드 티타늄 오토매틱 파 크라이 6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었다. 42mm 크기의 케이스는 군용 시계답게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브러시드 티타늄을 사용하고, 매트한 느낌의 다이얼에는 ‘파 크라이 6’의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숫자 ‘6’을 아로새겼다. 심지어 레드 컬러로 마무리한 초침은 ‘야라’의 게릴라 부대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이와 관련해 해밀턴의 CEO 비비안 슈타우퍼(Vivian Stauffer)는 “사람들이 게임 속 장비를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카키 필드 티타늄 오토매틱 파 크라이 6 리미티드 에디션’은 스켈레톤 로터가 탑재된 H-10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되며, 100m의 방수 기능과 8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한다. 게임 내용이 1983년부터 시작하는 것에서 착안해 1천9백83점만 한정 출시할 예정. 브라운 송아지가죽 나토 스트랩과 함께 브라운 컬러 누벅가죽 스트랩을 추가 제공한다. 가격은 1백55만원이다.
또한, 해밀턴은 이번 콜라보를 기념하며 10월 7일부터 압구정에서 POP-UP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