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아티스트와 갤러리, 크리에이티브한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코스. 21AW 남성 컬렉션에서는 한국 사진가 목정욱의 개인 작업 사진 세 점으로 새로운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특히 사진가의 작품을 아이템에 직접 반영한 방식이라는 점이 이제까지의 협업과는 참신하게 다르다.
너른 실루엣과 여유로운 기장의 화이트 셔츠, 박시한 티셔츠, 검은 토트백에는 그의 사진을 프린트했고, 니트 스웨터와 숄처럼 두를 수 있는 울 소재 스카프에는 니트 조직을 살린 자카르 기법으로 짜서 이미지를 표현했다. 국내에서만 판매되는 익스클루시브 토트백 두 가지를 비롯해 이번 캡슐 컬렉션 전 제품에 사진가가 직접 쓴 서명을 더해 세심하게 고려한 디테일마저 엿볼 수 있다.
코스 남성복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코팽은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비주얼 스펙트럼을 펼쳐온 목정욱의 사진 중에서도 일상의 고요가 침잠한 풍경들을 발견했고, 그 즉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감상은 이번 캡슐 컬렉션의 콘셉트인 ‘일상에서의 주변 환경 탐험’으로 연결된다. 코스와의 캡슐 컬렉션에 사용된 사진들은 2018년 목정욱이 미국 대륙을 횡단하던 로드 트립 중에 포착한 사진들의 일부다. 이 여행은 커머셜한 작업을 해오며 모든 스케줄이 계획적으로 정비된 삶을 살던 시기에 찾은 작가 개인의 휴식이자 그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목적지도 없이 매일이 무계획이던 대륙횡단 여행이 오히려 새로운 에너지와 환기가 됐다고 한다.
그의 사적인 감정이 묻어 있는 이 로드 트립 시리즈는 영원할 것같이 탁 트인 풍경과 추상적인 노을과 땅의 경계, 다시 누리고 싶은 낯선 공기 같은 것들을 포착했다. 이런 이미지들은 크리스토프 코팽에게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느낌을 줬다.
그는 “코로나 시대로 변화무쌍하고 불확실성이 강한 요즘 시기에 묵직하고 편안한 고요를 느낄 수 있는 캡슐 컬렉션이 되길 바란다”며 세 개의 이미지를 옷에 프린트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사진가의 영감과 인상이 담긴 코스와 목정욱의 캡슐 컬렉션은 9월부터 온라인과 국내 주요 코스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 특히 프린트 티셔츠와 2종의 토트백은 아시아와 한국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아이템이다. 또한 목정욱의 기획 하에 촬영한 협업 컬렉션의 캠페인 이미지까지 이번 만남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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