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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뷰, 아직 시작 안 하셨어요?

카카오의 얼굴, 아이돌로 따지면 ‘센터’라 할 수 있는 카카오톡이 세 번째 탭에 ‘카카오 뷰’라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슬로건은 “콘텐츠를 보는 새로운 시선, ‘카카오 뷰’에서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콘텐츠를 발견해보세요!”. 우리는 카카오가 선보이는 이 새로운 서비스와 또 얼마나 빨리 친해질까?

UpdatedOn August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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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세 번째 탭의 변화

이 대대적인 변화는 아주 큰 결심과 목소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플랫폼이 보여주는 대로 소비할 수밖에 없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이용자가 원하는 것만 모아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택했다.

‘카카오 뷰’라는 이름은 다양한 ‘관점(VIEW)’이 담긴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본다(VIEW)’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이슈 위주의 단발성 콘텐츠에 피로감이 높아진 요즘, 카카오는 누군가의 관점이 더해진 ‘큐레이션’의 가치에 힘을 실었다.

기존의 포털과 뉴스 서비스가 세상의 모든 소식과 이야기를 담아두고 전달하는 도서관과 같았다면, 카카오 뷰는 관점과 취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콘텐츠를 새롭게 소비하는 독립 서점과 같은 플랫폼을 꿈꾼다.

카카오 뷰, 무엇이 달라졌을까?

페이스북은 친구를 맺고, 인스타그램은 팔로우를 하고, 유튜브는 구독을 한다. 이용자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는 형태이다. 카카오 역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닌, 이용자 스스로 보고 싶고 알고 싶은 내용 위주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했다.

기사나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등 여러 채널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주제로 묶어 크리에이터만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를 취향에 맞게 선별하여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매일, 매 순간 대량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포털에서 ‘큐레이션’의 가치를 가장 중요히 여긴 서비스라 볼 수 있다.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을 클릭하면 ‘뷰’와 ‘My뷰’ 탭이 존재한다. ‘뷰’ 탭의 ‘발견’은 이름 그대로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추천해주는 섹션이다. 취향에 따라 주제를 고르면 그에 맞는 추천 기사, 인물, 채널들을 살펴볼 수 있다. 모두의 접속 화면이 같지 않다는 말이다.

뷰의 ‘발견’ 탭에서는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미디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합류해 어떠한 주제에 각자의 시선을 첨가하고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이처럼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함으로써 발행되는 콘텐츠의 주제 폭이 한층 넓어졌고, 이용자들이 이를 소비하는 방식도 대화를 나누듯 쉽고 말랑해졌다. 하나의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제와 관련된 기사들이 묶이기도 하고, 그 안에 노출되는 사진의 개수와 크기에 변주를 줄 수도 있으니 자연스레 시선이 오래 머물게 된다. 지금까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너무 많은 소식을 무차별적으로 제공받으면 무의식적으로 스크롤을 내렸는데, 카카오 뷰의 ‘발견’ 탭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발견하고, ‘MY 뷰’ 탭에서 내 입맛에 맞는 소식만 모아볼 수 있으니 정보 피로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카카오 뷰’를 발행하는 에디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오픈 채팅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의 접목 또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주기만 혹은 받기만 하는 시대가 지났음을 의미한다. 모두가 에디터가 될 수 있고 모두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원하는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모아보고 크리에이터와 사용자의 긴밀한 관계 형성이 가능해졌다.

우리 모두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선택 받은 미디어, 브랜드, 셀러브리티가 아니어도 우리 모두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카카오 계정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뷰 에디터(카카오 뷰에서 콘텐츠를 발행하는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뷰 에디터는 뉴스, 영상, 텍스트,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링크를 모아 보드 형태로 발행할 수 있고, 하나의 보드에는 최대 10개의 콘텐츠 링크를 담을 수 있다. 외부 링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가진다.

보드에는 브런치, 카카오TV, 다음뉴스 등 카카오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외부 서비스의 콘텐츠를 불러오고 담을 수 있다. 따로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아도 접근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자신이 유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취합하여 소개하고 좋아하는 영화, 와인, 노래와 관련된 유튜브 링크를 담아 큐레이터의 역할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 뷰 창작센터에서 설명하는 순서만 따라가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다.

그래서 카카오 뷰를 시작했냐고?

우선 미디어의 입장에서 ‘카카오 뷰’ 서비스가 도입된 후, 운영해야 하는 채널이 늘어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콘텐츠 발행을 위해 창작 센터에 로그인 했을 때, 카카오도 여러 서비스의 편집 툴을 거쳐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마음이 놓였다. 제목과 전문을 적고 링크를 불러오고 담은 후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발행하기까지의 과정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필자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매력적인 에디터를 발견하고 그가 생각하는 방식, 투영된 시선을 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한 누적된 정보 피로도 속에 보고 싶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보유한 카카오가 이러한 행보를 선택했다는 것이 시대의 변화와 발전을 의미하는 것 같아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어떤 알고리즘에 의해 여기까지 도달했는지 모르겠다”는 표현보다는 방대한 데이터 속 보다 정교해진 추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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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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