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인종, 성별, 세대 간의 갈등 등 대중의 무의식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패션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버질 아블로의 철학을 담은 2021 F/W 컬렉션. 예를 들어 그의 부모님의 고향인 가나의 전통 직물 켄테를 스코틀랜드 전통 타탄 무늬로 활용하는 등 인종 사이 관습의 전환을 이끈 점이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키폴과 스니커즈, 양모 소재를 사용한 펠트 라인은 환경을 염두에 두는 버질의 마음에서 비롯된 제품. 한편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성수동 템포러리 레지던시 매장에는 앞에 언급한 아이템 외에 새롭게 선보이는 사이클론 선글라스와 메탈릭한 토트백, 그리고 LV 신문과 LV 커피컵도 구비되었다.
GIVENCHY
기념비와 음악 사이라는 테마로 준비한 지방시의 프레젠테이션은 쇼가 펼쳐졌던 공간과 유사한 성수동의 모던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비록 쇼에서처럼 바닥에 물이 채워지진 않았지만, 혼란과 변화 사이의 불온함을 표현한 뮤지션 로버트 후드의 테크노 사운드적인 공명은 그대로 이식됐다. 이번 시즌 컬렉션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지방시 꾸뛰르의 테일러링과, 매튜 윌리엄스의 장점인 하이엔드 스트리트 감성과 스타일링, 굵직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액세서리가 여전히 강세를 이뤘는데 그중 주목할 아이템은 발라클라바였다. 지난 일 년간 우리가 느껴온 고립과 분리감을 계절에 반영해 표현한 키 아이템이었다고. 여기에 한층 굽이 과감해진 마시멜로 슈즈, 손을 꽁꽁 감싸는 털장갑 역시 현시대의 위기에서 단절하고 싶은 매튜의 마음을 대변하는 요소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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