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여름은 덥다. 더우니까 여름인 거다. 그런데 올여름은 유난히 더 덥게 느껴진다. 팬데믹 이후 두 번째 맞는 여름 시즌이다. 여행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진다. 그 욕망의 해소, 그러니까 언젠가 자유롭게 떠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여름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몇 개의 아이템을 골랐다.
브릿팝의 영예로운 시기를 열었던 영국 밴드 블러의 <The Great Escape> 바이닐 레코드가 첫 번째다. 요트 위에서 여름 바다를 만끽하는 청춘의 이미지에 매혹돼서다. 블루와 화이트로 조합된 레코드도 더위를 떨쳐내게 만든다. 오렌지 컬러의 보틀이 시선을 확 끄는 ‘톰 포드 비터 피치’ 퍼퓸은 무더위가 던진 불쾌감을 단박에 날려버린다. 스위스 럭셔리 워치 브랜드 IWC가 새롭게 출시한 ‘빅 파일럿 워치 43’의 블루 다이얼은 시원함을 배가한다. 여행에 꼭 필요한 아이템은 카메라다. 카메라는 조금 빈티지한 맛이 나야 제격이다. 디지털 카메라지만 아날로그적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걸로 골랐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미러 렌즈를 장착한 선글라스 역시 챙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흡연자인 에디터가 가방 속에 빠트릴 수 없는 게 있다. ‘말보로 비스타’다. 새로운 제품인데, 시원한 트로피컬 이미지가 좋다. 손에 배는 담배 냄새가 늘 고민이었는데 이 제품이 딱이다. 패키지 상단에 손을 마스킹하면 그 냄새를 차단해준다. 여기에 더블 캡슐과 프레시 필터를 장착해 청량감을 더한다. 참, 한국에만 단독 출시되었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나만의 여행 아이템 리스트를 꾸리고 나니 한결 기분이 좋다. 조만간 훌쩍 떠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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