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병만
맨 처음 새긴 타투는 무엇인가? 어떤 마음으로 했나?
왼팔의 내 타투들 중 유일하게 올드스쿨 같지 않은 올드스쿨 스타일 타투가 있다. 미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다녔던 미술학원에서 보조강사 형과 친하게 지냈는데, 내가 스무 살이 되던 해 타투 작업을 시작한 형의 작업실에 자주 놀러갔었다. 작업실을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에게 타투 하나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느 날 즉흥적으로 받았던 기억이 있다.
타투를 할 때 계획적인가, 즉흥적인 편인가?
내 팔에 있는 타투는 몇 개 빼고 대부분 셀프로 작업한 것들이다. 문신을 새길 때 특별히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새겨진 문신들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또한 없다.
자신이 추구하는 타투 스타일이 있다면?
내 몸에 새기는 것인 만큼 내 스타일과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타투가 좋다고 생각하고 지향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타투는 무엇인가?
왼팔 위쪽에 있는 펠릭스 더 캣 캐릭터. 내가 직접 작업한 첫 타투 작업물이라 더 각별하다. 아마 세월이 지나도 제일 마음에 드는 문신 중 하나이지 않을까? 무엇보다 귀엽다.
타투를 고민하고 있는 입문자가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면?
첫 타투는 충분히 고민을 해도 좋고, 즉흥적인 것도 괜찮다.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적당한 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첫 타투는 가능하면 잘 안 보이는 부위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지금 갖고 있는 타투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어머니, 아버지 성함을 새기고 싶다.
•INTERVIEW•
주한
맨 처음 새긴 타투는 무엇인가? 어떤 마음으로 했나?
눈가 아래에 양쪽으로 ‘엄마’ ‘아빠’를 의미하는 일본어를 새겼다.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얼굴에 의미 있는 타투를 담았다.
타투를 할 때 계획적인가, 즉흥적인 편인가?
도안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나 그림을 변형해서 그리기 때문에 매우 구체적이지만, 위치를 고민하는 편은 아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타투 스타일이 있다면?
어떤 스타일보다는 좋아하는 그림과 문구 위주다. 단지 너무 눈에 띄는 게 싫어서 시작했던 화이트 타투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타투는 무엇인가?
‘엄마’ ‘아빠’를 새긴 타투. 첫 타투로 눈가에 일본어를 새겼고, 양팔에는 영어로 적혀 있다.
타투를 고민하고 있는 입문자가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면?
아픔의 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화이트 타투가 일반 타투보다 훨씬 아프다. 아물고 나면 피부 톤에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게 화이트 타투의 매력이지만 시술 때는 각오 단단히 해야 한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 것.
지금 갖고 있는 타투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화이트 타투 말고 다른 건 해본 적이 없어서 아마 앞으로도 화이트 타투로 채워지지 않을까? 당장은 아플 것 같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어서 고민 중이다.
•INTERVIEW•
주노
맨 처음 새긴 타투는 무엇인가? 어떤 마음으로 했나?
오렌지색을 좋아해서 색과 관련된 뭔가를 할까 하다가 그냥 등에 오렌지 조각을 그렸다.
타투를 할 때 계획적인가, 즉흥적인 편인가?
반반이다. 머릿속에서만 은근 계획적이고 막상 타투 작업하는 친구 앞에서는 즉흥적이다. 타투이스트와 의견을 많이 나누고 고민한 타투도 있지만 계획 없이 한 작업도 많다.
자신이 추구하는 타투 스타일이 있다면?
딱히 추구하는 스타일은 없다. 그냥 내 입맛에 따라.
가장 마음에 드는 타투는 무엇인가?
왼쪽 옆구리에 새긴 강아지 타투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반려견 뭉치다. 친구가 그린 도안으로 갑작스럽게 작업한 타투인데, 가끔 뭉치와의 사랑스러운 순간이 떠오른다.
타투를 고민하고 있는 입문자가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면?
규칙을 정할 필요는 없다. 각자 스타일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해보는 게 좋겠다.
지금 갖고 있는 타투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양쪽 어깨에 대칭을 이루는 타투를 해보고 싶다.
•INTERVIEW•
당누
맨 처음 새긴 타투는 무엇인가? 어떤 마음으로 했나?
타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엉덩이에 이상한 글자와 팔에 우주선 하나를 그렸다. 문신을 새긴다는 것보다 어떤 느낌이 나는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별 느낌 없이 마쳤던 기억.
타투를 할 때 계획적인가, 즉흥적인 편인가?
워낙 나 자체가 즉흥적인 사람이다. 원하는 느낌만 타투이스트에게 전달하고 거의 모든 걸 맡긴다.
자신이 추구하는 타투 스타일이 있다면?
무서운 그림은 좋아하지 않는다. 키치한 색감과 디자인을 요모조모 찾아서 하는 편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타투는 무엇인가?
등에 있는 엄청나게 방대하고 알록달록한 타투. 등 전체를 채우는 데 너무 아파서 2년이나 걸렸다. 그동안 도망친 적도 있고, 예약도 미루기 일쑤였다.
타투를 고민하고 있는 입문자가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면?
타투이스트를 고를 때 신중했으면 한다. 타투 시술 비용이 비싸다고 확신할 수 없는 작업자에게 타투를 맡기는 건 무모한 짓이다. 그렇지 않은 타투이스트들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작업자의 도안을 가져다 쓰는 기본 없는 타투이스트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부디 걸렀으면 좋겠다.
지금 갖고 있는 타투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왼쪽 다리에 선만 그려진 이레즈미 사쿠라 타투가 있는데, 허벅지까지 연결해서 올리고 싶다. 곧 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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