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스앤매트 @glossandmatt
그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모델 안재형이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 그는 팬데믹으로 해외 활동에 제동이 걸렸을 때, 오히려 이 시기를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일을 실행에 옮기는 기회로 삼았다. 평소 주얼리에 대한 애정, 모델 활동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쏟아부어 글로스앤매트를 론칭했다. 글로스앤매트는 빛이 나다 사라지고, 또 다시 빛이 나는 주얼리에 대한 개인적 감상을 모티브로 했다. 무한히 반복되는 명암을 뫼비우스의 띠로 연결 지었고, 무한한 곡선, 트위스트 패턴의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주로 은을 소재로 사용하는데, 은에서 느껴지는 중후함이나 형용할 수 없는 묵직한 빛에 매료되어서 라고. 안재형의 취향이 가득 담긴 볼드한 이어커프, 굵직한 체인 목걸이와 팔찌가 대표적이다. 이어커프는 반지로도 연출할 수 있고, 적절한 연성이 있어 사이즈를 조절할 수도 있다. 현재는 브랜드 계정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곧 도쿄 누비안, 후쿠오카의 더그아웃 편집숍 입점을 앞두고 있다.
지예신 @jiye_shin_official
지예신의 주얼리에선 깊이 있는 시간의 멋이 묻어난다. 할머니의 패물 상자에서 찾아낸 듯한 고풍스러운 디자인만 봐도. 지예신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을 전공한 신재은, 영국 왕립 예술학교에서 주얼리 및 금속공예를 전공한 신지예 두 자매가 2018년 론칭했다. 첫 컬렉션은 특히 상업적인 목적을 떠나 지극히 사적인 스토리와 취향을 담았다. 두 자매가 공유한 기억들이 소재가 되었고 실제 외할머니의 흑백사진, 주얼리 등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첫 컬렉션은 지예신의 방향성이자 뚜렷한 정체성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단순히 몸 장식을 위한 장신구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오브제로서의 주얼리를 만드는 게 지예신의 목표라고. 주로 은 소재를 다루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물성, 착용하는 사람의 생활 방식이나 피부의 온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도 하는 은의 성질을 흥미롭게 느끼기 때문이다. 또 어느 정도 변색된 자연스러운 은의 색감도 지예신이 좋아하는 요소. 쇼룸을 비롯해 분더샵, 오르에르 아카이브, 글로벌 온라인 몰 센스, 머신 A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램쉐클 @____ramshackle____
일단 모로코 어딘가의 인적 드문 골목에서 볼 법한 붉은 흙빛으로 꾸민 이국적인 쇼룸의 분위기만으로도 그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로 여행지에서 마음을 뺏긴 빈티지와 골동품에 영감을 받아 램쉐클이 탄생했다. 한남동에 위치한 쇼룸 겸 작업실에서 판매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현재는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있다. 이곳엔 주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이들과 취향이 상통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램쉐클은 유목 부족의 장신구를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유목민 부족에게 장신구는 단순히 액세서리로서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안전과 보호, 저항과 같은 뜻을 담은 형태와 문양은 그들 스스로를 지키는 부적으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램쉐클은 이런 이념에 영감 받아 현대적인 시각에서 그 뜻을 이어가는 장신구를 만들어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로 잇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주로 은에 유화 작업을 하고, 무광으로 마무리해 빈티지하고 에스닉한 무드를 극대화한다. 직접 디자인하는 주얼리 이외에 향수, 가방 등 작은 소품들, 해외 곳곳에서 바잉한 빈티지 액세서리까지 이국적 향취로 가득 채워졌다.
오아이 @o.i.e_official
알록달록 영롱한 구슬을 꿰어 만든 장난스러움 가득한 정감 있는 목걸이와 팔찌는 발리에서 제작한다. 그래선지 그 색감과 디자인엔 발리의 따스함, 자연의 경이로운 기운이 한껏 담겨 있다. 현지의 식물과 꽃, 동물, 곤충, 환상적인 바다, 매일이 다른 하늘의 색감, 청명한 공기 등 자연의 모든 것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플라스틱 비즈는 결코 사용하지 않고, 천연 크리스털 스톤, 진주, 글라스 비즈 등 자연의 소재들을 사용하며 모두 발리 현지에서 수공예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오아이는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하고 포근한 주얼리를 지향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런 따듯하기 그지없는 주얼리는 현재 트렌드와 상통하며, 패션지, 셀러브리티 등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외 배송으로 느릿느릿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마저도 인간적이고, 느긋한 발리 스타일.
허자보이 @hurjaboyacc
언뜻 어렸을 때 문방구에서 샀던 장난감 반지 같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허자보이만의 안드로메다급 감성이 충만하다. 왠지 소녀들의 전유물일 것 같은 잔망스럽기 그지없는 주얼리의 고객층은 의외로 성별 구분 없이 다양하다. 허자보이의 뻔뻔하고 쿨한 감성이야말로 현시대 트렌드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기 때문일 것. 허자보이가 추구하는 미학적 가치는 ‘귀여움’이다. 허자보이에게 귀여움이란 사전적인 의미를 뛰어넘어 사람, 사물, 분위기 모두 귀여운 것들과 사랑에 빠지고, 남녀 구별 없이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 어떤 분위기든 허자보이를 착용함으로써 좀 더 귀여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는다고. 주로 레진, 플라스틱, 진주 등 투명하고 반짝이며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다. 이 익숙한 소재들을 과감하게 결합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없는 디테일의 키치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올여름엔 다양한 소재의 결합에 의해 탄생되는 불규칙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포트레이트 리포트 @portrait_report
볼드한 이어커프는 포트레이트 리포트의 상징이다. 이렇게 간결한 디자인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브랜드는 결코 흔치 않다. 포트레이트 리포트는 시작부터 셀러브리티, 모델, 인플루언서 등 남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패션업계 전반의 사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즌에 상관없이 컬렉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는데, 6번의 컬렉션을 진행하는 동안 빠르게 영역을 넓혔고, 분더샵, 비이커 등 국내의 대형 편집숍을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 몰인 센스, 그 외에도 중국, 프랑스 등의 편집숍에까지 입점되어 있다. 포트레이트 리포트는 ‘WO,MAN’이란 슬로건을 사용한다. 이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액세서리를 제작하지 않겠다는 이들의 지향점을 의미한다. 주로 브라스 소재 베이스에 금과 은으로 도금한 소재, 간결한 실루엣에 볼드한 볼륨감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사전적 의미에서 볼드함이란 ‘선명함, 굵은’이란 뜻인데, 이 단어 자체가 포트레이트 리포트를 가장 완벽하게 설명한다. 이번 여름엔 주로 시크하고 모던함을 추구해온 그동안의 스타일에서 더 나아가, 스포츠 웨어까지 아우를 수 있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올여름 가장 이상적인 포트레이트 리포트 룩을 상상하자면 흰색 슬리브리스에 이어커프, 그리고 ‘Bang Bang’ 에어팟 케이스 체인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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