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일론 머스크의 트윗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가이자 테크노킹이며 망가와 밈을 사랑하는 덕후 머스크의 트윗은 세계 경제를 움직인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입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하자 비트코인 가치가 폭등했다. 요즘 머스크는 도지코인에 푹 빠져 있는데, 도지코인 트윗을 올릴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한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언급하자 5월 15일 오전 도지코인의 가치는 13.56% 급등했다. 한편 비트코인 테슬라 결제 중단 트윗을 올리자 비트코인은 폭락했다. 지금 전 세계 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윗을 응시하며 기회만 엿보고 있다.
002 아이언돔
다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지금.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군이 개발한 대공 미사일 방어체제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대부분을 요격하며 이스라엘 방공망의 막강함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 아이언돔의 위력은 전시 상태의 다른 국가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툭하면 미사일 발사하는 북한을 곁에 둔 우리나라도 아이언돔을 구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003 디아블로 이모탈
폰 있으면 깔아야지. 마침내 디아블로의 모바일 버전 ‘디아블로 이모탈’이 시작된다. 공식 출시에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대상은 당연히 한국 서버다. 테스트에 참가하면 신규 지역, 던전,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게 된다. 한국어 음성도 지원된다. 이 정도로 친절한 디아블로라면 조만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004 레딧 r/wallstreetbets
올해 상반기 미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사건은 밈스톡이다. 인터넷 짤방과 주식의 합성어인 밈스톡은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서브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벳(wallstreetbets)’에서 시작됐다. 일종의 ‘종토방’인데, 주 사용자는 부모 세대가 2000년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은 걸 보고 자란 젊은 개미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월스트리트 헤지펀드를 증오하며 올해 초 ‘게임스톱’ 주식에 투자해 월스트리트의 공매를 막고 헤지펀드에 경각심을 주기도 했다.
005 카메오
좋아하는 연예인이 내 생일 축하 영상을 보내준다? 카메오는 셀럽의 영상을 받아볼 수 있는 사이트다. 물론 유료다. 내가 좋아하는 셀럽을 구독하고, 생일 축하나 시험 잘 보게 해달라는 등 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면 해당 셀럽이 그에 맞는 메시지를 영상 편지로 보내준다. 유명도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비대면 시대, 셀럽이 먹고사는 법이 달라지고 있다.
006 더퍼 형제의 떡밥
더퍼 형제는 1984년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다. 세기말과 세기 초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어째서인지 1980년대의 아련한 향수에 심취해 있다. 스티븐 킹이나 존 카펜터, 스티븐 스필버그에 대한 오마주를 적극 드러내며, 1980년대 팝 문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제작했다. 매 시즌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즌 4 떡밥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가장 뜨거운 넷플릭스 드라마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더퍼 형제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오픈을 앞둔 지금. 넷플릭스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007 로건 폴의 기획력
2천2백만 유튜버 로건 폴이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갖는다.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다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합까지 만들어냈다. 코너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의 경기로 큰돈을 벌어들였고, 이번에는 로건 폴이 메이웨더와 시합해 목돈을 만질 것으로 예상된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지더라도 한동안 로건 폴의 조회수를 책임질 든든한 콘텐츠다. 미국 내에서 가장 화제인 복싱 시합으로, 마이크 타이슨은 로건 폴이 죽기 직전까지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008 킴스타(Keemstar) 의 저격
킴스타는 드라마를 만드는 유튜버다. 달리 표현하면 괜한 트집을 잡아 논쟁거리를 만들고, 싸움을 부추기는 유튜버다. 로건 폴이나 H3H3 같은 유명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하며,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슈를 끄집어내어 자신의 채널 ‘드라마얼러트’에서 저격한다. 킴스타의 저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슈가 필요한 유튜버들에겐 호재일 수 있다.
009 인저뉴어티의 비행
미 항국우주국이 개발한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 탐사 무인 헬리콥터다. 지난 4월 초속 1m 속력으로 3m까지 상승하며 30여 초간 비행에 성공했다. 화성 대기는 지구의 1%에 불과해 3m 상승은 지구에선 30km 상승과 같다. 인류의 화성 탐사 중 가장 놀라운 실험 성공이다. 인저뉴어티는 앞으로 5번의 시험 비행이 계획되어 있으며, 성공한다면 인류의 화성 탐사는 더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이다. 우주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민간 기업을 비롯해 러시아에 이어 화성 착륙에 성공한 중국도 인저뉴어티의 비행을 주목하고 있다.
010 흐바네 라메(Khaby Lame)의 표정
우리에게 ‘한심좌’로 알려진 틱톡커들의 저격수 흐바네 라메. 다른 틱톡커들의 기획력 담긴 영상을 한심하게 평가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한심한 표정과 제스처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1천만 명, 틱톡 팔로워 4천8백만 명을 보유했다. 그의 어처구니없는 표정과 제스처는 밈으로도 인기다. 최근 한 패션 매거진의 화보를 장식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011 라이핀위
만 28세의 대만 민진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선거운동 당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아스카로 분한 모습으로 활동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본업이 코스튬플레이어다. 2014년 대만 독립과 민주화를 요구하며 국회를 점거했던 반중 성향 정당인 시대역량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라이핀위는 대만의 젊은 층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코스튬플레이를 밈화하여 전 세계에 대만의 민주화 운동을 알리고 있다.
012 The Sidemen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튜버 그룹이다. 유튜브 스타 KSI 등 일곱 명의 백만 유튜버들이 모여 결성한 그룹으로 매주 일요일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버 멀티버스가 시작되기 전 일찌감치 유튜버 그룹을 만들어 웹 예능을 제작해오고 있다.
013 페이트리언의 크리에이터
본래는 창작자를 위한 후원 사이트로 시작됐다. 회원에게 자신의 창작물을 유료로 공개하는 것이다. 뮤지션은 음악을, 소설가는 소설을 유료로 공개한다. 페이트리언이 영향력이 있는 건 영상 크리에이터들 덕분이다. 결제하고 싶은 영상들이 많다. 한 사용자는 페이트리언을 어른을 위한 유튜브라고 설명했다.
014 화이자 백신
세상에서 가장 귀한 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한 다른 백신들이 있지만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신뢰가 가장 강하다. 우리나라는 화이자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과 백신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화이자 백신을 생산하는 백신 허브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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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큐어넌의 결집력
큐어넌(QAnon)은 미국 극우 음모론 신봉 단체다. 트럼프 지지 세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올해 초 미국 연방의회를 점거한 후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과한 것이 아닌 실제 위협이 될 수 있는 세력임이 분명해졌다. 큐어넌 외에도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미국 내 극우 세력의 조직적인 활동은 바이든 취임 이후 더욱 거세지며 몸집도 비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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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세이프문의 마케팅
화성은 못 가더라도 달까지 솟아보자. 투더문을 외치다가 진짜 달을 주제로 한 세이프문 코인이 나왔다. 신규 코인이야 많지만 세이프문의 특징은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한다는 것이다. 2천만 유튜버 제이크 폴을 비롯한 미국 내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채널을 통해 세이프문을 홍보하자 지난 3월 출시 후 2만 퍼센트 폭등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발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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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쉬(Sheesh)
사운드 밈이다. ‘쉬’라는 의성어인데, 별 뜻 없다. 누가 말하는 영상에 ‘쉬’ 소리를 얹으면 하찮아 보인다. ‘쉬’ 소리를 매가리 없고 길게 내뱉는 게 핵심이다. ‘무야호’와 비슷한 톤이다.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Damn’ ‘Jeez’ 등 멋있다는 뜻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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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도지코인의 밈
최대 발행량이 무제한인 코인이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미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가능하다. 도지코인은 시바견 밈인 도지 밈으로 만든 장난 같은 코인이다. 하지만 이제는 장난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지지를 등에 업고 가장 영향력 있는 코인 중 하나가 됐다. 도지코인 이후 코인 시장에는 각종 밈코인들이 등장했다. 시바, 퍼그, 불도그, 심지어 고슴도치를 밈화한 코인도 있다. 물론 밈코인들 중 누가 제2의 도지코인이 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밈코인은 폰지라는 소문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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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판 포포의 정체성
이게 가능하다고? 판 포포는 중국의 퀴어 영화감독이다. 중국에서 LGBTQ 영화를 만들어도 될까? 만들어도 되는 것 같지만 상영은 어려워 보인다. 중국 온라인에선 그의 영화가 삭제된다. 검열 말고 삭제. 현재 그는 베를린에서 중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낸 퀴어 영화를 만들고 있다. 중국 정부에 반론을 던진 중국 영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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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만리카 카이라의 생존력
2021년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얼리티 쇼 <더 서클>. 지난 상반기에 방영된 <더 서클>은 영국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정체를 비밀로 하고, AI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참가자들과 소통한다. 매회 투표를 통해 가짜를 탈락시키는 프로그램인데, 만리카 카이라(Manrika Khaira)가 미녀는 1회에 탈락하는 징크스를 깨고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했다. 그녀는 4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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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니코 오밀라나의 기획력
니코 오밀라나는 3백67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국의 코미디 유튜버다. 그의 콘텐츠는 몰래카메라와 같은 짓궂은 장난이 대부분이다. 가짜 스타벅스 매장을 열거나 가짜로 친구를 체포하는 식이다. 이번에는 런던 시장 선거 출마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것도 몰래카메라? 아니다. 실제 입후보했다. 최저임금 6.9% 인상, 경찰 인력 확충 등 공약도 제시했다. 장난이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19인의 후보 중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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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닐 드럭만의 스토리
닐 드럭만은 게임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야기꾼이다. 너티 독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라스트 오브 어스>라는 시나리오로 게임을 제작하며 게임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 2>는 논란이 거셌고, 현재 <라스트 오브 어스 3>의 시나리오 초안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가 펼칠 세 번째 이야기가 게임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023 TSMC의 물
전 세계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자동차 공장에선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하고, 전자제품 공장들도 생산 물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는 하루 20만 톤의 정제된 물이 필요하다. 대만의 TSMC는 세계 1위의 반도체 파운드리다. 문제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는 것. 반도체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만 총통은 물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전 세계 제조사들은 대만의 물 공장이 성공하길 기원하고 있다.
024 아마존의 시급
미국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 창고 인력과 배달 인력이 부족해 7만5천 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고용 증가와 함께 내민 카드는 최저시급 인상이다. 지난해 평균 15달러의 시급을 올해는 17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결단 이후 미국 내 기업들의 임금이 잇따라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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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다크사이드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랜섬웨어로 공격한 해킹 조직이다. 다크사이드는 주로 산업 시설이나 사회 기반 시설의 데이터를 인질 삼아 공격하고, 대가로 암호화폐를 요구한다. 이들은 윈도 시스템 외 리눅스 시스템도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바의 프랑스 사업부를 공격해 740GB 이상의 데이터를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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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슈게이즈의 부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더 지저스 앤 메리 체인’ 등 1980년대를 풍미한 슈게이즈가 부활했다. 어디서? 틱톡에서다. ‘젠지’는 복고풍 감성의 사운드를 찾다가 1980년대까지 회귀했으며, 슈게이즈 특유의 음울한 감성을 영상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생활이 젠지들의 우울함을 자극했다는 관점도 있다.
027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확신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의 CEO다. 지난달 나스닥에 코인베이스를 상장시키며 그 위세를 넓히고 있다. 앞으로 도지코인을 상장할 계획임을 발표해 시장이 요동쳤다. 코인베이스의 매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4배 증가한 18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028 파흐미 레자의 풍자
말레이시아에서는 광대 분장이 부패한 정치인을 풍자하는 데 사용된다. 이 운동은 미술가 파흐미 레자가 시작했다. 그는 광대 분장한 나집 라작 전 총리의 그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말레시아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광대 모습을 한 정치인 이미지가 말레시아에서 저항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근 그는 말레이시아 국왕 부인을 비난하는 음악 재생 리스트를 스포티파이에 업로드한 혐의를 받고 있다.
029 젠슨 황의 가상세계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멀리 내다본다. 그는 엔비디아를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에서 AI와 양자 컴퓨팅 연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5G와 실시간 그래픽, 데이터 센터에 이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솔루션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틀란’이다. 이어서 CPU 시장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인간이 AI 로봇과 함께 사는 가상의 실시간 3D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에 진심이다.
030 RTX3080
품귀 현상이다. 최신 그래픽카드 RTX3080이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며 씨가 말랐다. 지난해 60만원대였던 신품 가격이 현재는 1백20만원대에 이른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영상 편집과 게임 제작, 컴퓨터 그래픽 등 RTX3080이 필요한 분야는 제품을 웃돈 주고 구입해야 한다. RTX3080은 현재 가장 귀한 컴퓨터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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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파티셔츠 (partyshirt)
신기한 영상을 올리는 틱톡커가 있는가 하면, 신기한 영상의 진실을 파헤치는 틱톡커도 있다. 파티셔츠는 후자다. 환타 오렌지에 달걀을 담가 얼리면 달걀이 붉은색으로 염색된다는 틱톡 영상을 보고, 직접 실험해 허구임을 밝혀내는 등 틱톡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직접 실험하고 있다. 그들의 실험을 1천8백50만 명이 시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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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에드워드 스노든의 고발
에드워드 스노든의 고발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 국가안보국의 사찰 의혹을 폭로한 스노든은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프리이빗 인베스트 클럽’ VIP 세션에 줌으로 참여해 창업자인 툴시아니(Tulsiani)에게 증거 이미지와 함께 폰지 의혹을 제기한 뒤 퇴장했다.
033 아만다 누네스의 무적
UFC 여자 밴텀급과 페더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는 적수가 없다. 6년째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신선하지 않다는 평가다. 아만다 누네스가 워낙 강해 누구와 붙어도 긴장감이 없다. 흥행성도 떨어지고, 여자 페더급은 선수층도 얇아졌다. 이쯤 되면 남자와 붙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지경이다. 그녀보다 강한 선수는 아직 없다.
034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의 첫 번째 여성 집행위원장이다. 그녀는 지난 4월 터키 EU 정상회담에서 좌석 배치 의전 논란에 대해 남녀 불평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비판한 사건으로 전 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035 Wombo Ai
역대 대통령들이 ‘마이야히’를 부르거나, 궁예가 ‘다메다메’를 부르는 영상을 봤을 거다. 인물 사진으로 노래하는 영상을 만드는 딥페이크 AI 앱이다. 쉽고 간단하게 최근 유행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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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 러버덕과 반정부 시위
지난해 태국에선 군주제 개혁과 개헌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펼쳐졌다. 우리나라에선 촛불이, 홍콩에선 우산이 있었다면 태국에는 노란 오리 인형 ‘러버덕’이 있었다. 경찰의 물대포를 막기 위해 시위대가 대형 오리 튜브를 가져온 것에서 시작됐다. 러버덕은 군주제 개혁을 염원하는 태국 국민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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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 <야인시대>의 비장미
<야인시대>는 한국 전통 밈의 발원지다. 심영은 20년 넘도록 고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사딸라’ 아저씨가 협상에 성공했다. 전설의 주먹들도 여전히 밈으로 회자되고…. 최근에는 청년 김두환 안재모가 유튜브에서 킹두환TV로 부캐릭터 복귀를 알렸고, 피식대학은 <야인시대 외전>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야인시대>의 비장미는 시대를 초월한다.
038 오픈씨
NFT 경매는 여전히 뜨겁다. NFT 초기와 달리 지금은 디지털 아트의 수준이 향상되는 추세고, 국내 작가들의 NFT 시도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거래 금액은 아트마켓을 웃돌고, 거래 규모는 비교할 수 없다. 가장 큰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는 실시간으로 수많은 NFT가 등록되고 경매가 이루어진다. NFT가 시장에서 자리 잡아갈수록 오픈씨의 영향력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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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라이언 코헨의 자신감
게임스톱 CEO 라이언 코헨의 꿈은 장대하다. 게임 타이틀 판매 소매점인 게임스톱을 아마존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초 게임스톱 사태의 본진 레딧에선 라이언 코헨을 추종하는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게임스톱은 언젠가 다시 오른다는 것이 진리로 통하며, 라이언 코헨만 믿고 ‘장투’하자는 분위기다. 라이언 코헨은 게임스톱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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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 NBA 탑샷
NBA 탑샷(Top Shot)은 현재 NFT 거래 1위를 달리고 있다. 피파온라인 좀 해봤다면 뭔지 쉽게 감잡힐 거다. NBA 탑샷은 NBA 디지털 카드를 수집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카드는 경기 명장면이고, 각 카드는 블록체인으로 이루어졌다. 일반 카드팩은 한 팩에 9장의 카드가 있고, 조금 비싼 레어 카드팩, 더 비싼 레전더리 카드팩, 경매로 구입 가능한 플래티넘 얼티밋과 제네시스 얼티밋 등으로 구성된다. NBA 탑샷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041 테드 빌베와 셰리 앤더슨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의 이혼 소송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혼 소송 변호인단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을 진행했던 변호사들도 있다. 베이조스를 변호했던 셰리 앤더슨은 멀린다 게이츠를 변호하고, 베이조스의 부인 매켄지 스콧을 변호한 테드 빌베는 빌 게이츠를 변호한다. 당시 테드 빌베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천문학적인 재산분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042 유튜브 쇼츠의 1억 달러
유튜브가 틱톡 잡기에 나섰다. 상금은 1억 달러다. 한화 약 1천1백억 규모다. 5월 초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 쇼츠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유튜브는 조회수가 가장 높은 쇼츠 제작자들에게 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튜브에서 새로운 수익화 모델이 발생한 만큼 쇼츠의 인기와 더불어 영향력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043 <머니게임>의 논란
유튜브가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가짜사나이>로 유튜버 유니버스와 웹 예능의 성공을 알린 데 이어 올해는 <머니게임>으로 이슈를 이어간다. 웹 예능에 출연해 ‘떡상’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철퇴를 맞는 경우도 생긴다. <가짜사나이>가 그랬듯 <머니게임>도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콘텐츠에서 비난받은 출연자는 ‘렉카’ 유튜버들의 먹잇감이 되어 악플에 시달렸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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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 비탈릭 부테린의 기부
비탈릭 부테린은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인도에 1조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기부했다. 약 10억 달러 상당의 시바이누 코인과 1백90만 달러의 이더리움이다. 기부금 수준이 저 세상급이다. 비탈릭 부테린의 기부 이후 시바 코인은 약 30% 하락했다. 참고로 비탈릭 부테린이 기부한 시바이누 코인은 선물받은 것이라 한다. 그에게는 기프티콘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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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 체이스 허드슨의 셀피
2002년생인 체이스 허드슨은 젠지들의 스타다. 3천만 팔로워를 지닌 틱톡커이자 가수이며, 아메리칸 스윗하트다. 잘생긴 데다가 감미롭게 노래하고, 아이라인 그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다. 패션계는 체이스 허드슨을 주목한다. 그에게 쏟아지는 명품 브랜드들의 협찬도 줄 잇는다.
046 피식대학의 확장성
마블에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있다면 국내 유튜브에는 피식대학이 있다. 피식대학은 공연 개그를 유튜브 플랫폼에 맞게 최적화했다. 무대에서 코너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던 개그맨들이 피식대학에서는 콘텐츠마다 다른 인물로 등장한다. 헬스 유튜버 콘셉트의 ‘로니 앤 스티브’, 탈북자와 먹방을 결합한 ‘풍계리민철TV’, 30대의 추억을 겨냥한 ‘05학번이즈백’,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데이트’ 등이다. 동일 인물들이 여러 코너의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세계관을 넓히고 있다. 피식대학의 확장성은 부캐라는 트렌드와 함께 세계관 형성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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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코너 맥그리거의 수완
코너 맥그리거는 단연코 종합격투기 사상 가장 인기 있는 선수다. 패셔너블하고, 악동 기질 다분하며, 경기 전 상대를 비난해 화제를 이끌어내는 트러블 메이커였다. 메이웨더와의 복싱 시합 전에는 각종 구설수를 만들어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패했지만 1억 달러를 벌었다. 당시 맥그리거의 대전료는 1천만 달러도 되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화제성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다. 올해 초 UFC에 복귀해 패배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운동선수에 올랐다. 자신의 화제성를 바탕으로 위스키 브랜드와 스포츠 사이트, 비디오 게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사업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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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 폴란드볼
국제 정세는 뉴스를 탐독해야 알 수 있지만 그보다 쉬운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다. 폴란드볼은 국가를 공 형태로 표현한 밈이다. 폴란드볼은 누구나 제작할 수 있는 밈이고, 국제 정세와 국제사를 풀어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때로는 오류나 사관에 따라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밈의 특성상 파급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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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
푸틴에 대항하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다. 러시아 정부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정부 공직자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러시아 반정부 세력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러시아 정부의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었고, 완치 후에는 무고 혐의로 수감됐다. 러시아에서는 나발니 석방 시위가 펼쳐졌다. 나발니 독극물 사건은 러시아 정부를 압박하는 서방세계의 카드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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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디센트럴랜드의 부동산
메타버스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메타버스가 주목받으며 메타버스 내 부동산 가치도 급등한 것이다. 메타버스 부동산 펀드도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투자처는 디센트럴랜드다. 랜드라 불리는 디지털 토지를 구매한 다음 그곳에 콘텐츠를 제작하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임대업인 것이다. 또한 양도 거래도 가능해 지금도 랜드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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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카림 하비브의 선
2019년부터 기아자동차 디자인이 달라졌다. 더 화려한데 촌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기아디자인센터 센터장으로 부임한 카림 하비브의 손길 덕분이다. 최근 공개한 K8은 하이테크 기술을 강조한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EV6 역시 하이테크가 강조된 디자인이다. 새로운 엠블럼도 그렇고 이제 기아차에선 미래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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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 블라인드의 익명성
기업을 움직이는 여론은 어디서 시작될까. 최근에는 내부에서 비롯되고 있다. 블라인드에선 기업 성과급 분배나 노조 문제, 직장 내 부조리, 경영진에 대한 비난을 흔히 볼 수 있다. 기업 내부의 문제가 외부에 공개되니 기업 홍보팀은 블라인드 눈치를 보게 된다. 올해 초에는 토지 공기업 직원의 글이, 최근에는 유통 기업의 디자이너가 블라인드에 게시한 사과문이 논란되기도 했다.
053 NCT의 오디션
SM엔터테인먼트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제작사 MGM과 손잡고 NCT-할리우드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할리우드에서 NCT의 새로운 멤버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아이돌 멤버가 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미국 거대 제작사에서 제작한다는 것. 지금 NCT의 영향력이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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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 플로렌티노 페레즈의 협상
지난 4월 레알 마드리드의 페레즈 회장은 슈퍼리그 출범을 시도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FIFA는 처음 맞는 혁명을 강압적으로 잠재웠지만, 아직 페레즈 회장이 진 것이라 단언하긴 이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는 여전히 슈퍼리그 참가를 고수하고 있다. UEFA는 이 팀들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라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팀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페레즈 회장의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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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 프렌즈의 친구들
시트콤 <프렌즈>가 16년 만에 재결합한다. HBO MAX에서 <프렌즈 리유니언> 제작을 발표했다. 주목할 것은 카메오다. <프렌즈 리유니언>에 참여하는 카메오들은 지금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데이비드 베컴, 엘리엇 굴딩, BTS도 있다.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것이 곧 인기의 척도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056 슈카월드의 화법
슈카월드는 아재토크에서 경제토크로, 현재는 시사토크로 인기를 끌고 있다. 1백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백만 유튜버다. 차분한 목소리로 현재 인터넷에서 논란인 경제, 사회, 세계 정세를 분석한다.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복잡한 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어느 편도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친절하고 논리적인 화법이 특징이다. 코인과 주식 투자자들에겐 교육 방송과 같은 영향력을 갖는다.
057 네이트판 엔터톡
연예계 논란 이슈는 네이트판 엔터톡에서 시작된다. 엔터톡은 지난 3월 불거진 걸 그룹 멤버 왕따 논란을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이어진 연예인 학폭 논란의 발원지다. 민생은 청와대 신문고 청원으로 가고, 연예계 논란은 네이트판 엔터톡으로 가는 게 정설이다.
058 애플의 M2 칩
애플은 M1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를 공개하며 강력한 성능을 과시했다. 다음 프로세서는 M2 칩이다. 5나노 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M2 칩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소모량 모두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2021년 연말에 출시할 맥 프로와 아이맥에는 M2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자체 개발한 칩이 성공하면 애플 생태계는 더욱 강력해진다. 그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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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 듀드 퍼펙트(Dude Perfect)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 유튜버다. 운동 팁이나 자세를 알려주는 건 아니고, 스포츠를 소재로 한 호기심 천국에 가깝다. 물이 반쯤 들어 있는 페트병을 던져 세우는 놀이의 기원이다. 멀리서 키친 타월 던져서 꽂기, 탁구공 튕기기 등 각종 트릭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트릭을 하며, 거대한 스케일의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5천6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만큼 셀럽들도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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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 킬리앙 음바페의 나이
프랑스 팬을 제외하고 음바페가 리그1에 머물기를 원하는 팬은 없을 거다. 1998년 12월생으로 아직 22세에 불과한 데다가, 득점왕을 꾸준히 하고 있다. 더 치열한 필드로 나가야 한다. 소속팀 PSG도 이를 잘 알고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음바페를 탐하는 팀들은 많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팀들이 1억6천만 유로에 달하는,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감당할지 미지수다. 음바페는 월드컵과 리그, 득점왕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 가장 젊은 선수다.
061 무신사와 친구들
의류 시장의 지각변동은 계속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국내 패션 업계의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가량 감소한 지금, 이커머스만 웃었다. 지난해 무신사 거래액은 1조2천억원, 지그재그 8천5백억원, 에이블리 3천8백억원, W컨셉 3천억원, 브랜디 3천억원 등으로 동반 성장했다. 이들 업체 매출은 많게는 50% 이상, 적어도 20%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도 무신사와 친구들을 주목한다.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인수했고, SSG닷컴은 W컨셉을 가져왔다. MZ세대식 소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062 투자 윈릿의 호소
미스 유니버스 대회, 평소라면 각국의 미인들이 전통의상을 자랑할 자리에서 뜨거운 호소가 터져나왔다. 스물두 살의 미얀마 대표 투자 윈릿은 전통의상 경연에서 미얀마 전통의상을 입은 채 손에 말아 쥔 ‘PRAY FOR MYANMAR’ 팻말을 펼쳐 관중에게 호소력 있는 눈빛으로 인사했다. 양곤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미얀마 시위에서도 같은 팻말을 들었다.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관중은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각종 SNS에서 그의 장면이 공유되며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환기됐다.
063 데브시스터즈의 독주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의 흥행 독주가 무서운 기세다. 국내 모바일 게임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 게임은 1분기 8백5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제작사 데브시스터즈는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라는 숫자를 찍으며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했다. 주가는 출시일 기준 약 12배 이상 올랐고, 직원들에게 월급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며 자축포를 터트렸다. 데브시스터즈는 창사 이래 ‘쿠키런’ ‘쿠키워즈’ 등 ‘쿠키’에 올인하며 달려왔다. 강력한 IP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걸 제대로 증명한 셈. 국내 모바일 게임 제작사에겐 제대로 롤모델이 됐다.
064 릴스의 인플루언서 생성 사업
틱톡이 견제하는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 ‘릴스’는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을 생성하고 있다. 릴스가 한 번 주목받기만 하면 댄서를 비롯해 패션·뷰티 모델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이 아예 릴스 섹션을 별개로 만들어 인플루언서를 생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는 마케팅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065 텐센트의 야심
미국 라이엇 게임즈부터 한국 YG엔터테인먼트, JTBC 스튜디오까지, 어마어마한 자본력으로 세계 각국의 돈 되는 미디어라면 다 집어삼키고 있는 텐센트의 야심이 점점 더 커져간다. 최근엔 노년층이 동영상을 보면 돈을 주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피앤두오두오를 출시했다. 영상 문화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과 농촌 인구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면 중국은 미디어 산업에서 더더욱 무서운 괴물이 될 것이다.
066 샤넬의 가격 인상
값이 뛰고 뛰어도 매장 앞에선 또 뛴다. 가격 인상이 예고될 때마다 코로나19 상황이 무색하게 새벽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섰다가 오픈런을 하고, 평소에도 대기표를 수백 번대 이상 끊어야 하는 통에, VIP가 아니면 범접하기도 어렵다. ‘샤넬런’에 이어 “샤넬은 지금 살 때 가장 싸다”며 ‘샤테크’ 소리까지 나오는 지금, 샤넬은 명품을 소비하는 문화, 아니 명품 투자 활동의 선두에서 달리는 중이다.
067 제프 베조스의 우주 여행 티켓
아마존의 수장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 관광 항공권을 판매한다. 준궤도 비행용 로켓 ‘뉴셰퍼드’는 오는 7월 20일 우주 여행용 우주캡슐을 싣고 이륙하며, 우주에서 약 3분간 무중력 상태 체험 후 낙하산으로 지상에 복귀할 계획이다. 현재 블루오리진의 우주 관광 여행 티켓은 블루오리진 웹사이트에서 입찰 진행 중으로, 6월 12일 라이브 옥션으로 대망의 낙찰자를 공개한다. 민간 우주 여행의 첫 단추는 끼워졌고, 제프 베조스는 불을 지폈다.
068 방시혁의 비즈니스
하이브의 수장이자 ‘힛맨뱅’ 방시혁이 하이브 뮤지엄에서 에그타르트를 판매한다. 브랜드명은 ‘뱅엔베이커스’로 포르투갈 스타일의 페이스트리 도우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위 ‘겉바속촉’이다. 방시혁은 ‘맛집잘알’로 유명해 그의 입맛은 신뢰해도 무방하다. 방시혁의 비즈니스는 날로 성장하는 중이다. 시작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로, 현재 하이브라는 거대 비즈니스를 구축했으며,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소식을 전하는 매거진 위버스, 이제는 그의 ‘빵’ 사업이 기대되는 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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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 셀트리온의 치료제
주식시장에서 셀트리온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최근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효능 검사 결과,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 셀트리온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다시 K-방역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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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핀둬둬와 책
박리다매 방식으로 알리바바를 제치고 중국 전자상거래 1위를 차지하며 중국 상거래 생태계를 뒤흔든 신흥 강자, 핀둬둬가 책 시장으로도 손을 뻗치고 있다. 30여 개 출판사와 손잡고 1천여 종의 서적을 핀둬둬 플랫폼에서 공동구매로 판매한다. 중간 유통상을 없애 책값을 50% 이상 낮추고, 보조금까지 지급해 최대 7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니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의 박리다매가 어느 분야까지 먹힐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071 정용진의 한 방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이 자신의 피드에 달린 선정적인 댓글에 한 방 먹였다. 최근 자신의 캐릭터 ‘제이릴라’에 과몰입한 정용진 부회장이 바쁜 와중에도 솔직담백하게 사용자들과 소통한 ‘댓글짤’이 커뮤니티를 달궜다. 정용진의 ‘한 방’은 그의 사업을 이끄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대표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
072 톈원 1호라는 자부심
화성이 궁금했던 중국은 무인 탐사선 ‘톈원 1호’를 화성에 쏘아 올렸다. 톈원 1호는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안전하게 착륙했고, 이 귀여운 로봇은 앞으로 3개월간 화성을 이동하며 화성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톈원 1호는 탐사선을 화성에 안착시킨 세 번째 나라라는 타이틀을 중국에게 안겨주며, 미국을 쫓는 신흥 우주 강국 중국의 우주 굴기에 속도를 붙였다.
073 이베이의 속도
이베이는 대형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중 가장 빨리 움직인다. 본질이 중고 거래인 만큼 사용자들이 직접 NFT 거래를 하도록 판을 짰다. 이베이가 NFT 경매소보다 경쟁력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NFT 거래소만큼 거래가 활발할 것이란 보장도 없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가상’이 상품으로 떠오르며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야만 한다. 이베이가 가장 빠르다.
074 #STOP_AAPI_HATE
#STOP_AAPI_HATE는 #BLM에 이어, 아시안 혐오를 막아달라는 외침이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선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한 해 동안 3천7백95건 접수됐다. 이 해시태그 운동은 2020년 설립된 사회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들은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국가기관에 차별 위협에 대응할 것을 요구하며, 미국에서 일어나는 아시안 혐오 범죄에 발 빠르게 대처 중이다. 그들의 노력으로 아시안 차별을 막으려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075 에릭 오 감독의 재도전
아카데미 경쟁작이었던 에릭 오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가 트로피를 들진 못했지만 ‘안시’에서 경쟁작으로 선정되어 재도전에 돌입했다. ‘안시’는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이다. 올해 유일한 한국 작품인 <오페라>는 전 세계 매체들로부터 끊임없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076 클로이 자오의 커리어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영화감독으로, <노마드랜드>로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및 감독상을 수상했고, 제93회 오스카상에서 아시아 여성 감독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연출하는 등 상업 영화와 예술 영화 양쪽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감독으로, 백인 남성 위주의 할리우드에 작은 균열을 내며, 소수자 정체성의 영화인들을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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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7 카디비의 모성애
9천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카디비. 그녀의 스타일과 음악은 차치하고, 새로 주목할 것은 어머니 카디비다. 카디비의 음악과 정치적 입장, 과격한 언사는 비판할 수 있지만 어머니 카디비는 비난할 거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좋은 엄마가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좋은 엄마의 자세를 9천만 명에게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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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 바네사 브라이언트의 연설
고인이 된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수락 연설은 부인 바네사 브라이언트가 대신했다. 그 무대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오랫동안 롤모델로 꼽아온 마이클 조던이 바네사 브라이언트의 연설을 함께 지켰기 때문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 이후 그와 관련된 모든 계약과 명예를 유지해온 건 바네사 브라이언트였다. 그 자리는 어쩌면 바네사 브라이언트에게도 해당될지 모른다.
079 바이트댄스의 행보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e커머스 시장에 ‘바이트댄스’가 발을 담갔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4백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앞으로 보여줄 행보는 1조7천억 달러로 예상되며 점차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트댄스의 ‘자이밍’ 회장이 알리바바의 ‘마윈’을 앞서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080 에릭 크립키의 삐딱함
프로듀서에겐 뚝심이 필요하다. 잘 안 되더라도, 밀고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본다. 영화 프로듀서 에릭 크립키의 삐딱함이 그렇다. <부기맨> <슈퍼내추럴> 등 타협 없이 삐딱한 시선으로 세계를 관찰해온 에릭 크립키는 한동안 부진하다가. <더 보이즈>로 재기에 성공했다. 아니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일 것이다. <더 보이즈>는 아마존프라임을 먹여살리는 시리즈다. 원작은 기존 히어로물에 대한 반론 같은 성격을 띠는 매우 잔인하고 폭력적인 만화다. 에릭 크립키는 자신만의 삐딱함으로 <더 보이즈>를 드라마화했고, 성공했다. 에릭 크립키는 반골 기질 덕분에 마블로 대표되는 히어로물의 대척점에 섰다.
081 앤드루 양의 패거리
뉴욕 시장 선거 후보로 나선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 반 아시아 정서가 문제의식으로 대두된 가운데 앤드루 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앤드루 양은 유세 활동에서 아시아인으로서 받아온 차별에 대해 말하며, 사회적 연대를 맺어 차별을 없애자고 주장한다. 그 외에도 기본소득 지급, 무상 의료 혜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수인종, 사회적 약자, 벤처 CEO 출신, 무상 복지 등 밀레니얼이 좋아할 만한 것들만 내세우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내 극우 세력이 큐어넌이라면, 뉴욕 내 좌파 세력은 앤드루 양 패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082 A24의 영화
오스카를 휩씬 <미나리>의 제작사이자, <미드소마> <페어웰> <유전> <미드90> <문라이트> 등 걸출한 독립 영화와 장르 영화들을 배출해낸 제작사. 젊은 감독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그들과 협업한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의 공습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영화를 만드는 A24는 매해 가장 새롭고 번쩍이는 영화를 선보이며, 할리우드 안팎으로 이 시대 가장 이상적인 제작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083 엘리엇 페이지의 결심
현 엘리엇 페이지, 구 앨런 페이지는 지난 12월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혔고 올해 3월 유방 제거 수술을 했다. 커밍아웃 이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남성적으로 바뀐 모습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엘리엇 페이지의 결심은 전 세계 ‘LGBT’에게 귀감이 되었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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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 오은영 박사의 가르침
요리에 백종원이 있고 반려견에 강형욱이 있다면, 육아에는 오은영 박사가 있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문제 행동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오은영 박사가 대단히 인기다. 그의 따듯한 훈육으로 성인도 교화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이 좋아지련만. 어쨌거나 나쁜 아이는 없다. 아이를 미숙하거나 못된 존재가 아닌 존중받아야 하는 인격체로 보는 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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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 김갑생할머니김의 이호창
TV CF에서 인플루언서 PPL로 광고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했다. 그리고 지금은 인플루언서의 세계관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광고 산업이 변하고 있다. 이호창의 ‘김갑생할머니김’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호창 미래전략본부장은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을 모방해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김갑생할머니김은 이호창 캐릭터의 세계관을 형성하기 위한 요소로서 가상의 브랜드다. 최근에는 김갑생할머니김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광고계의 요청이 쇄도한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강력한 영향력은 광고계를 끌어들이고 있다.
086 하디드 자매의 목소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수저 모델 하디드 자매가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팔레스타인 출신 무슬림 아버지를 둔 그들은 “팔레스타인에게도 동등한 권리가 있고, 더 이상의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며 시오니스트들의 ‘악플’에 맞서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는 중. 그간 할리우드 셀럽엔 유대인이 더 많았던 관계로, 팔레스타인 출신의 빅 셀럽인 이들의 말은 팔레스타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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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 포인핸드의 문화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전국의 동물보호소를 연동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을 수도 있고, 입양을 위해 유기동물을 둘러볼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데려와 환골탈태시켜놓은 후기 게시물들을 보며 인류애를 회복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키울 예정인 사람에게는 어느새 필수 요소로 자리한 앱.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문화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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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 바르카 두트의 취재
바르카 두트는 이란과 카슈미르 등 분쟁 지역을 취재해온 인도의 언론인이다.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세계가 그녀의 기사와 트위터를 주목한다. 현재 그녀는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해변에 쌓인 1백50여 구의 사체를 보도하며 전 세계에 인도의 심각한 상황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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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 왓챠의 왕가위 코인
왓챠의 경쟁력은 사용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공략하는 정밀함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단맛을 본 왓챠는 올해는 홍콩 레트로 붐을 일찌감치 포착하고, 왕가위 작품들을 리마스터 버전으로 내놓았다. 1990년대 홍콩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중경삼림> <화양연화> <타락천사> 등 왕가위의 걸작들을 1년간 선보이는데, 이러한 왓챠의 결심은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레트로 감성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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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레고의 ‘키덜트’ 마케팅
<프렌즈> 속 여섯 명의 아지트 ‘센트럴 퍼크’에 이어 에피소드의 근원지인 ‘아파트’까지 레고로 재탄생했다. 피비의 불에 탄 인형집, 레이첼과 챈들러의 치즈케이크 다툼, 칠면조를 뒤집어쓴 모니카까지 <프렌즈>를 사랑하는 친구들이라면 반가울 에피소드들을 촘촘하게 레고 블록으로 연출했다.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이 주목하는 레고의 업적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091 재재의 K-팝
재재는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을 통해 숨어서 듣는 명곡이라는 명목하에 소리 없이 사라진 혹은 다소 오글거리는 K-팝 곡들을 소개하는 ‘숨듣명’을 시작으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이라는 이름의 ‘컴눈명’을 새롭게 이어가고 있다. 재재의 K-팝 콘텐츠는 기억 속으로 사라진 19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의 K-팝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준다.
092 ‘에타’와 함께
대학생에게 에브리타임이란 ‘학식’ 같은 것이다. 그냥 늘 거기에 있고 같은 학교 재학생들이 있고 편해서 자주 먹는다. 처음엔 시간표 서비스와 강의 평가로 시작했지만, 점점 익명 커뮤니티로 발전해 해당 학교의 ‘에타’에 들어가면 그 학교 대학생의 생태를 알 수 있다. 소속감보다 익명 발화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구조로 애용한다.
093 백예린의 감성
백예린만의 감성은 분명하다. 파스텔 톤, 형형색색의 꽃, 어딘가 나른한 분위기, 이게 백예린만의 감성이다. SNS에선 백예린의 이런 감성을 모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들 하이틴 영화에 나올 법한 미니스커트와 크롭트 톱을 입고, 한쪽 손목엔 곱창 머리끈을 하고, 유럽풍으로 꾸며놓은 방에서 찍은 ‘셀카’를 업로드한다. 백예린의 감성이 SNS를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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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 켄 리우의 SF
최근 도서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SF다. 특히 젊은 SF 작가들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데, 뉴웨이브를 이끌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켄 리우. 중국계 미국인으로 테드 창과 비견되기도 하는 그는 프로그래머, 변호사, SF 소설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대단히 지적이고 동시대적인 그의 글은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근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정교하게 펼쳐낸다. <종이동물원>으로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인 그의 책은 독자들에겐 요즘 가장 ‘힙’한 것, SF 소설가 지망생에겐 가장 널리 읽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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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 장강명의 페이스북
소설가 장강명이 페이스북에 ‘대한출판문화협회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인세 지급 누락과 판매 내역 보고 불성실은 한국 작가들에게 ‘대단히 예외적으로 벌어지는 일탈 행위’가 절대 아니”라며 문체부가 낸 보도자료 ‘출판 유통의 투명성 높여 불공정 관행 개선한다’를 정면에서 반박했다. 작가의 권리를 위해 소리 높인 그의 말에 문학계와 출판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이제 ‘작가 인세를 떼먹는 일’ 같은 일은 덜해지리라.
096 FEEDING AMERICA의 봉사
피딩 아메리카는 미국 최대 규모의 기아 구호 비영리단체다. 2백 개의 푸드뱅크 및 6만 개의 식품 저장소를 통해 연간 4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이 비영리단체가 떠오른 까닭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미국에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약 5천4백만 명의 시민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땀나게 뛰어다녔기 때문. 자본가, 기업, 수많은 인사들이 피딩 아메리카에 기부하며 미국의 굶주림은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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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 홍진경의 공부 재능
홍진경의 세 번째 전성기는 유튜브에서 열렸다. 질문이 많아지는 딸 ‘라엘’이를 위해 공부해야만 하는 그녀는 공부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채널 개설 후 약 한 달여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구독자 이름은 천재보다 한층 더 기품 있는 ‘만재’로, 50만이 다 되어가는 만재들이 홍진경 특유의 말재간에 현혹되고 있다. 홍진경 채널의 영향력을 맛보고 싶은 이들이 많다. 나경원, 안철수 등 정계에서 힘 좀 쓴다는 인물들이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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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 래디쉬를 삼킨 카카오
31세 이승윤 대표가 설립한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는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과 한국 웹툰식 미리 보면 유료, 기다리면 무료인 시스템을 결합해 성장했다. 창작 과정을 분업화해 빠르게 대량으로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로, 한 해 매출이 2백30억원에 달하던 탄탄한 플랫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래디쉬를 5천억원에 인수하며 웹소설 미국 진출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이제 K-웹소설이 K-팝을 따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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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 프라이빗 메시지
아이돌과 나만의 대화. 실제로 그렇진 않더라도, 그런 착시가 생기는 대화. 환상을 사고파는 산업에 대화가 유료화된 건 당연한 수순이다. ‘소통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아이돌로서 중요한 능력치가 된 지금, ‘버블’과 ‘프메’부터 시작해 위버스, 리슨, 유니버스까지 팬 커뮤니티로 소통 플랫폼은 나날이 확장해나간다. 그렇다면 이제 기술력의 문제. 곧 셀럽과 AI 홀로그램으로 대화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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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김규진의 말하기
레즈비언 김규진은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한국 결혼식장에서 결혼했다. 한국 동사무소에 가서 혼인신고를 시도하다가 참 속 아프게 거절당하기도 했다. 결혼의 모든 과정을 SNS에 공유했고, TV에 나와 인터뷰를 했으며, 저서도 냈다. 그는 자신의 존재를 말했을 뿐인데, 많은 것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는 이제 ‘유부녀 레즈비언’이라는 소개글과 함께 퀴어 인권 향상에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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