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AWAIIAN SHIRT
여름이 오면 하와이안 셔츠를 꺼낸다. 하와이안 셔츠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입는 것이 제맛. 베르사체 컬렉션처럼 수트 안에 입어 유연함을 더해도 좋고, 성큼성큼 자른 데님 팬츠 위에 대충 구겨 입어도 좋다. 포인트는 단추 한두 개쯤 풀어헤치고 최대한 방탕하게 연출하는 것!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리어나르도 디캐프리오, <스카페이스>의 알 파치노,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 속 조니 뎁 등 참고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2 BERMUDA PANTS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의 변화라면 단연 쇼츠의 길이다. 작년만 해도 극단적으로 짧은 쇼츠가 두드러졌다면, 올해는 무릎까지 오는 버뮤다팬츠가 단연 돋보인다. 말쑥한 재킷을 매치한 보스 맨과 에트로부터 같은 패턴의 상의로 분방한 느낌을 준 돌체앤가바나와 MSGM까지. 하늘하늘한 실크와 매끈한 가죽 등 소재 또한 다양하니 짧은 수영복 팬츠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좋은 대안이다.
3 TOTE BAG
몇 해 전부터 손바닥만 한 핸드백이 남성 컬렉션에서 주를 이뤘지만, 여름만큼은 큼지막하고 시원스러운 소재의 토트백을 든다. 여름의 낭만을 이야기하는 자크뮈스, 로에베 폴라 이비자에서 내놓은 라피아 토트백에 비치 타월과 수영복, 플립플롭 등 이것저것 몽땅 담아 해변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본다. 주목할 것은 루이 비통의 여름 캡슐 컬렉션. 바닷물이 번진 듯한 파란색 토트백과 다채로운 타이다이 패턴 토트백은 여름을 환기하기에 손색없다.
4 SLIDE
일 년 중 맨발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계절. 발가락 사이사이 시원한 바람이 지나는 걸 느낄 때 비로소 여름이 왔음을 체감한다. 올여름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슬라이드였다. 정중한 가죽 소재, 통풍이 우수한 라탄 소재, 가벼운 나토 소재 등 당신을 해변으로 안내해줄 슬라이드는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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