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서머 컬렉션
우주에서 가장 바쁜 디자이너로 버질 아블로를 꼽는 데 이견은 없을 거다. 그는 봄·여름과 가을·겨울 컬렉션을 내놓기도 바쁜 와중에 수많은 컬렉션과 협업을 진행한다. 이런 그가 올여름도 그냥 지나칠 리 만무하다. 이번에는 시각적인 효과로 여름을 환기하는 캡슐 컬렉션을 내놓았다. 펜디의 FF 버티고 컬렉션처럼 시각적 환각 효과는 없지만, 여름을 닮은 색감 하나로 정면 승부한다. 래퍼 21 새비지가 모델로 출연한 캠페인 룩북을 살펴보면 바닷물이 번진 듯한 선명한 파란색과 수채화 물감으로 칠한 듯한 타이다이 패턴이 컬렉션 전반을 도화지 삼아 펼쳐졌다. 전통적인 아이템인 모노그램 키폴과 수트부터 여름 아이템인 하와이안 셔츠, 버킷 해트, 스케이트보드, 뮬 등으로 컬렉션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 컬렉션은 2025년까지 100%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고자 하는 브랜드 전략을 반영했다. 염색 과정에서 염소나 금속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그 증거다.
펜디 FF 버티고 컬렉션
버티고 컬렉션은 현기증(Vertigo) 이란 명칭답게 시그너처 FF 로고 패턴이 구불구불하게 보이는 착시 효과를 준 것이 특징. 이는 다양한 소재와 오브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조합하는 아티스트 사라 콜만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그녀는 여름과 현기증이란 키워드를 듣고 물고기의 눈과 사이키델릭한 팝한 색상을 떠올렸다. FF 로고는 마치 어안렌즈를 통해 보듯 물결치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으로 탈바꿈했고, 눈이 시릴 정도로 빛을 발하는 형광 노란색과 파란색은 컬렉션 곳곳에 녹아들었다. 또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페리노가 제작한 캠핑 장비에 FF 로고를 더해 재미를 준 아이템도 준비했다. 펜디가 여름만을 겨냥해 준비한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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