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무얼 신을까 고민하는 법이 없다. 무릎 위를 훌쩍 올라오는 짧은 반바지든, 옷장에서 제일 편한 청바지든, 치렁치렁한 흰 바지를 입어도 플립플롭만 꿰어 신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샌들이나 에스파드리유, 러버 슬라이드처럼 여름에 합당한 시원하고 멋진 신발이야 많지만 플립플롭만의 방만하고 편한 매력은 대체 불가다. 규칙 같은 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 무더운 날 셔츠 소매를 훌훌 걷어 입고 긴바지에 너끈하게 플립플롭을 신는 것. 이때 매끈한 가죽 플립플롭보다는 걸음마다 소리가 뒤따르는 말랑한 고무 소재의 플립플롭을 더 선호한다. 폴로 랄프 로렌의 볼트 플립플롭은 여름이 오기 전 미리 눈여겨본 신발이다. 신발을 벗었을 때에야 보이는 훌라춤을 추는 폴로 베어 프린트까지 마음에 쏙 든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