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그랑데 AI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와 에어드레서를 연동해 사용자 맞춤형 의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화 <로그 인 벨지움(Log In Belgium)> 이야기부터 하자. 휴대폰으로 직접 만든 영화라고?
지난해 초에 만들었다. <머니게임> 촬영을 마치고, 방영 중에 벨기에에서 해외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고, 상황이 심각해졌다. 3월 초가 돼도 상황은 더 나빠져서, 국경이 폐쇄되고 독일로 이동할 수도 없었다. 아내에게 놀러 오라고 했는데 항공편도 취소됐고, 물론 촬영도 중단됐다. 영국 배우들은 영국으로 돌아갔고, 제작팀은 흩어졌다. 홀로 호텔에 머물러야 했다. 식당은 문을 닫았고, 호텔 로비는 하루 2시간만 개방했고, 마트는 하루 6시간만 영업했다. 영업시간 동안 먹을 것을 구입해서 호텔로 복귀해야만 했다. 어딘가에 가거나 사람들과 모여서도 안 됐다.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상태로 계속 지내야만 했다.
완전한 이방인이다.
그렇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을 둔 곳 없는 외국에서, 그것도 홀로 호텔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 무섭고, 외롭고, 고독했다. 그때 ‘히스 레저’ 다큐멘터리를 봤다. 촬영 당시 히스 레저는 유명인이라 그의 모습을 촬영한 자료가 많았고, 사람들은 그 자료를 모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머니게임> 방영 당시 나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다. <레토>의 배우로 알려졌을 뿐. 국내에 내가 남긴 기록이 변변치 않은데, 만약 내가 감염되어 홀로 호텔 방에서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집요하게 막연한 상상을 하게 되더라.
존재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카메라를 들고 자신을 기록하기 시작한 건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선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당시 한 달 동안 머무르며 무엇을 남겨야 할지 상상했고, 내 일상을 휴대폰으로 매일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내 기록을 남기면서 이 영화가 탄생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이지만 극 안에 상상을 더한 픽션을 넣었다. 다큐픽션이라 할 수도 있겠다. 기록을 글로 남겼다면 에세이집이 됐을 거다. 일기도 아니고 픽션도 아닌 에세이. 이 영화는 내게 에세이에 가깝다.
<로그 인 벨지움>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
영화는 쉬는 기간에 편집했고, 그동안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지난 1월에 처음으로 몇몇 지인에게 보여줬다. 그중 <레토>를 배급해주신 (주)엣나인필름의 이사님이 회사 내부적으로 영화를 소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하더라. 올해 감상한 코로나19 소재 예술 영화 중 가장 재밌었다고. 그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더라. 1차 편집본이 어제 나왔다. 내부 시사를 하고 색보정과 후시를 조금 더 해야 한다.
코로나19와 해외, 생존 기록 등 유태오가 영화를 만든 것은 우연한 사건으로 들린다.
영화를 찍겠다고 시작한 것이 아니니까. 생존하려고 촬영한 거라 개인적인 얘기가 많다. 내 민낯을 드러낸 영화다. 마침 코로나19로 영화계가 힘든 시기에 청룡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나만 잘되는 것 같아 복잡한 감정이다. 배급사 대표님과 이사님은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내 영화를 배급해주시고. 이에 대한 솔직한 내 감정과 복잡한 심리를 영화에서 그대로 말한다. 전부 해소한다. 그동안 배우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픽션은 배우를 객관화하고, 여기에 로맨스를 더하는 방식이었다. 인터뷰어의 해석을 통해 배우를 바라보는 식이다. <로그 인 벨지움>은 배우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솔직한 영화다.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는 전면부의 굴곡을 없앤 플랫 디자인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심리스 스타일이 특징으로 어느 공간에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삼성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삼성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강력한 바람을 분사하는 ‘에어워시’ 와 스팀, 미세먼지 전용 필터, UV 냄새분해 필터로 의류를 청정하게 관리한다.
솔직한 속내를 영화로 보여준다는 점이 부담되진 않았을까?
내가 겪은 트라우마, 내 주변 환경에 대한 고백이라면 타인의 눈빛이 두려울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에서 겪은 것은 누구나 경험한 보편적인 감정이다. 일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지낸다. 촬영하면서 마스크 쓴 나를 찍고, 그런 내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관객에게 희망을 주려면 나 스스로 설득돼야 한다. 영화를 찍으며 나 스스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유태오는 재주가 많다. 영화 외에 음악도 하고, 동화도 쓴다. 요즘은 무엇에 호기심을 갖고 있나?
음악적으로는 1950~60년대 서프 록이다. 펜더의 재즈마스터 기타 출시와 맞물려 캘리포니아에서 서핑하는 친구들이 만든 음악인데, <펄프픽션>에 흐르던 음악이다. 동양적인 이미지의 진지한 멜로드라마에 남미 음악이나 마이너 튠의 코드 음악이 결합되면 아름답고도 멋진 멜랑콜리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영어로는 ‘Sultriness(무더위)’라고 표현한다. 땀이 나는 습한 여름의 정서를 섹시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감성을 좋아한다. 1980년대 크리스 아이작의 음악이 그렇다. 조금 느린 비트에 서프 록에서 가져온 멜로디를 얹고 자신의 감성을 더해 굉장히 좋은 음악을 선보이더라. 요즘 크리스 아이작의 ‘Wicked Game’과 ‘Blue Hotel’에 빠져 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 같다. 동화 <양말 괴물 테오>도 빨래하며 양말을 잃은 일상에서 착안한 것인가?
엄청 관찰한다. 어렸을 때는 수업 시간에 혼자 창문을 바라봤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서너 시간 동안 멍하니 보느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곤 했다.
어떤 학생이었나?
사춘기 때 한 일 년은 반항심이 심했고, 또 한 일 년은 말썽꾸러기였다. 그 외에는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았다. 항상 혼자 있었고. 지금도 내성적이다. 그런데 언론 매체를 만나고, 홍보도 시작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한다.
배우 생활을 일찍 했고, 해외에서 작업도 했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을 텐데?
캐스팅 과정에서 일부러 먼저 다가가야 하는 상황은 없었다. 캐스팅된 후 현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 소통 과정에서는 통역을 거쳐야 할 일이 많았는데, 통역은 사소한 것으로 인해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했다.
영어 외의 외국어를 사용할 때 말인가?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유럽, 일본에서도 촬영을 했다. 현장에서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주변 제작진이 현지 언어를 사용하면 오해할 상황들이 많다. 누가 왜 혼나고 있는지, 저 사람은 왜 소리를 지르는지, 왜 저쪽으로 이동하는지 등. 촬영 현장은 늘 바쁘고,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전부 알 수는 없다. 그러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나라마다 영화 촬영 방식이나 작업 환경에 차이가 있나?
확실히 차별되는 나라는 러시아다. 다른 나라는 유럽이나 미국을 통해 영화가 유입되어 시스템이 비슷하다. 그런데 러시아는 다른 세계다. 러시아 정치가들은 동양인을 우리의 동쪽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정서도 우리와 비슷하다. 어르신한테 인사하고, 눈치도 빠르고, 나이에 따른 서열도 있고, 유교적인 면이 있다. 또 그 어디보다 힙한 나라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다녀왔는데, 세상의 그 어디보다 힙스터들이 많다. 러시아는 꼭 가보길 추천한다.
힙하기로 치면 유태오도 러시아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아끼는 옷은 어떻게 관리하나?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로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그보다 가장 아끼는 옷이라면 자주 입어야 한다. 아깝다고 안 입으면 안 된다. 좋아하는 옷은 자주 또 잘 입어야 된다.
삼성전자의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는 서로를 이해한다고 한다. AI도 서로를 이해한다는데 타인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에게 뭘 원하는지 물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류 청정관리기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의 주요 기능 중 가장 관심 있는 것은?
UV 냄새분해 필터로 옷에 베인 냄새를 제거해주는 기능과 습도 센서로 최적의 의류 건조 시간을 찾아주는 기능이다.
오늘 비스포크 슈드레서와도 촬영했다. 신발을 산뜻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신발 관리기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로 관리하고 싶은 신발은 무엇인가?
자주 신는 클래식 구두와 제일 아끼는 운동화, 그리고 좋아하는 부츠. 이렇게 세 가지를 관리하고 싶다. 클래식 구두는 공식적인 자리에 필요한 아이템이다. 운동화는 일상에서 자주 신기도 하고, 캐주얼한 스타일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부츠는 멋을 부리고 싶을 때 신고.
이 인터뷰가 공개될 즈음에는 <대리인간>이 방영된다. 어떤 작품인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결과물도 잘 나왔다. 방송에서만 보여주기 아쉬울 정도로 훌륭하다. 단막극인데 한 회당 70분이 넘는다. 이 정도 맥락이면 극영화가 될 수도 있다. 정말 극장에서 상영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자부심이 큰 작품이다.
<대리인간>의 관전 포인트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졌는데,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 한 편 봤다는 기분을 주는 작품이다. 적당히 자극을 주고, 적당히 오락적인 면이 있다. 밤 12시에 방영해 보고 잠들기 좋다. 꿈을 꾸어도 좋겠다.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
에어드레서의 ‘제트에어’ 기술을 그대로 적용했다. 신발에서 나는 발 냄새, 땀 냄새를 95%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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