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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가 사랑한 영웅들 PART 1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셜 에브리띵

몽글몽글하면서도 짜릿한 경험, 이상하고 아름다운 ‘유니버셜 에브리띵’의 세계. 그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디렉터 맷 파이크와의 만남.

UpdatedOn March 17, 2021

나의 영웅은 누구인가. 창간 15주년 특집 기사 기획안을 받고 고민했다. 기획은 에디터들이 지대한 영향을 받은 인물을 인터뷰하는 것이다. 취향도 말투도 걸음걸이조차 서로 다른 에디터들은 스스럼없이 자신만의 영웅을 꼽았고, 각 영웅의 면면에서는 그 에디터의 화보와 문체가 어렴풋이 느껴졌다. 이번 기획은 현재 <아레나> 콘텐츠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추적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에. 기사 진행이 쉽지 않았다. 에디터들은 자신들의 영웅을 영접하고자 메일과 왓츠앱, 전화와 줌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영웅들과 접선했다. 영웅들은 단번에 인터뷰를 승낙하진 않았다. 바쁜 일정으로 인터뷰가 불가능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가까스로 인터뷰에 응해 뒤늦게 답변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뒤에 이어지는 인터뷰이들의 이름을 보면 섭외에 난항을 겪은 이유가 이해될 것이다. 평소 우리가 갈망했지만 만나지 못한 인물들이다. 옷으로 낭만을 이야기하는 디자이너, 무뚝뚝한 에디터의 감정을 뒤흔든 사진가, 독일 현대 미술을 이끄는 작가, 방황하는 청춘을 그려내는 영화감독,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정복한 최초의 인간 등 그들에겐 아직 묻고 싶은 말이 많이 남아 있다. 기사는 9명의 실존 인물과 6명의 가상 인물 인터뷰로 구성된다. PARTⅠ에는 실존 인물들과의 감도 높은 대화와 사진이 담겼다. PARTⅡ는 만날 수는 없지만 에디터들이 큰 영향을 받은, 롤모델로 삼기도 한 인물들과의 가상 인터뷰다. 자신이 누구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 자아 형성의 토대를 찾아 방황하는 이들에게 <아레나> 창간 15주년 특집 인터뷰가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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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뭉술하고 오묘하게 생긴 몬스터들이 어디론가 바쁘게 간다. 걸음걸이도 왠지 모르게 한껏 신나 보인다. 화려한 초대형 LED가 사방에서 빛나는 거리, 삼성동 일대에서 마주친 ‘Superconsumers’는 내게 유니버셜 에브리띵 아트 월드의 첫 경험이었다. 서울 강남 한복판의 수많은 전광판 속에서 단숨에 내 눈길을 사로잡고, 진한 여운을 남겼던 작품. 그걸 만든 이가 궁금했고, 이내 그들의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 <아레나> 디지털 에디터로서 그들과 조우한 이후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기 시작했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조금 다른 방식을 갈구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유니버셜 에브리띵은 내게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 셈이다. 그들의 작품 ‘Super You’와 ‘HyperSpace AR’에서 영감을 받아 #arena_ar이라는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물론 그들처럼 직접 모션을 만들거나, 독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이는 인스타그램 앱을 이용해 AR 콘텐츠를 만든 첫 시도였기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의 작품들은 어떤 경계도 한계도 없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들만의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 분명하게 전해진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은 디지털 아트 신의 마법사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영입하며 자신들의 범주를 확장해나간다. 무한 확장하는 XR 영역과 디지털 아트의 세계를 결합하고 있는 유니버셜 에브리띵 스튜디오의 디렉터 맷 파이크에게, 디지털 에디터로서 궁금한 점들을 물었다.

대중은 당신을 뭐라고 불렀으면 좋겠나?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단순하게 디자이너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하고 있는 일에 따라서 아티스트,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직함과 역할이 존재한다. 우리는 보통 작업을 할 때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창작하기도 하지만, 때론 브랜드의 의뢰를 받기도 하고 문화 기관과 협력하기도 한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며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창의적인 작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실 유니버셜 에브리띵 스튜디오 자체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What is Universal Everything?>이라는 책으로 우리가 하는 일과 많은 직함에 대해 정의하고 싶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우리는 ‘살아 있는 듯한 기술’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술을 통해 작품에 공감하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전하고 싶다. 대중이 우리의 작업을 통해 기술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펼쳐질 미래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상호적 작업물을 통해 대중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려 한다.

만일 완성된 작품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면 어떡하나?
우리 작업은 종종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흘러가기도 한다. 보통 맞춤형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독특한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행복한 사고’라고 부른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행복한 사고’가 일어나도록 의도적으로 기술들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한다.

작업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영감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우리의 작업은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이뤄지는 것과는 반대로, 영감은 기술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얻는다. 옛날 영화를 보고, 자연 속을 느끼며 걷고, 과학이나 인류학에 대한 서적을 읽으면서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또한 컬렉티브 그룹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영감의 원천을 공유하는데,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나 영화, 예술 전시, 음악, 기술 혁신에 대한 것들이 있다. 심지어 팬데믹 상황조차도 우리에게는 새롭고 또 다른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디지털 아트를 위한 맞춤형 가상현실 갤러리를 오래전부터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외부와 단절된 지금, 이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자연은 항상 승리한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잠시 동안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세상을 상상했고, 환경보호에서도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의 일부를 완성하기도 했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은 살아 있는 무언가에 대해 영감을 받고 이것을 우리만의 기술로 발전시키고 있다.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비디오 아트,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소리, 그리고 아트와 기술의 결합을 통해 독특한 형태로 보이는 상호작용처럼, 우리는 항상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다양한 감각들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렇듯 누구도 이전에 찾지 못한 것을 새롭게 발견할 때, 그리고 그것을 창의적으로 접근해 우리 식으로 흡수하는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우리의 시야를 더욱 폭넓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은 AR부터 VR까지, 작품에 XR(eXtended Reality) 기술을 많이 접목하는 것 같다. 작품들을 그냥 눈으로 보고 느끼게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결합하는 이유는 뭔가?
우리는 일찍부터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모션에 우리의 창의력을 더했을 때 발생할 시너지와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이 이러한 잠재력에서 나온 존재이기도 하고. 우리는 XR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자연과 인간의 움직임을 확장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먼저 자연과 인간의 움직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고 컴퓨터 기술을 통해 이것을 어떻게 발전시켜 작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우리가 작업하는 프로세스는 항상 동일하다. 모든 작업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되고 기술은 이것을 확장시켜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뒷받침해준다. 대중이 XR의 기술이 결합된 유니버셜 에브리띵의 작품을 만났을 때 얼마나 설레고 영감을 받는지에 대해 항상 기대하고 있다.

컬렉티브 그룹이기 때문에 그만큼 협동심도 중요하게 여길 것 같다.
우리에게 협동심은 필수적인 요소다. 비록 한곳에 모여서 일하는 물리적인 스튜디오는 없지만, 슬랙과 베이스캠프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엔 오프라인 모임도 종종 가졌지만 최근엔 이것조차 힘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15년 동안 멀리 떨어져 있어도 원격으로 작업하며 복잡하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도 문제없이 진행해왔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흡수할 수 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물론이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의 작품은 예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의 형태, 그리고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이것들은 모두가 공감할 주제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가 작업에 사용하는 기술은 진보했을지라도, 주제는 원시적인 것에 기초한다. 따라서 유니버셜 에브리띵의 작업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일지라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자연을 포함한 주변의 것을 본다면 우리를 처음 접한 사람일지라도 친근하게 느낄 것이다.

<What is Universal
Everything?>, 디지털 아트
그룹 유니버셜 에브리띵이
발간한 첫 번째 책.

<What is Universal Everything?>, 디지털 아트 그룹 유니버셜 에브리띵이 발간한 첫 번째 책.

<What is Universal Everything?>, 디지털 아트 그룹 유니버셜 에브리띵이 발간한 첫 번째 책.

‘Superconsumers’ 2019,
현대그룹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디지털 팝아트.

‘Superconsumers’ 2019, 현대그룹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디지털 팝아트.

‘Superconsumers’ 2019, 현대그룹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디지털 팝아트.

‘Future You’ 2019, 미래
모습을 반영하는
모션 캡처 아트워크.

‘Future You’ 2019, 미래 모습을 반영하는 모션 캡처 아트워크.

‘Future You’ 2019, 미래 모습을 반영하는 모션 캡처 아트워크.

2019년에 서울 강남 한복판 전광판에 크게 띄운 작품 ‘Superconsumers’를 통해 한국에 많이 알려졌다. 두루뭉술하고 몽글몽글하기도 한 캐릭터들이 어디론가 즐겁게 가는 작품은 쇼핑하는 즐거움을 표현해주는 것 같다.
‘Superconsumers’는 서울 한복판에 설치된 30m 높이의 LED 벽에 우리의 비디오 아트 시리즈를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으로, 현대그룹과의 훌륭한 컬래버레이션이었다. 우리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영감받아 작업을 시작했다. 그것을 발전시켜, ’Superconsumers’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팝아트 퍼레이드를 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전광판엔 2019년 한 해 동안 새로운 에디션의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퍼레이드를 했으며, 그 캐릭터들은 의류와 향수, 가구, 스포츠, 요리, 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를 명확히 표현했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이 보여주는 AR은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해준다. 최근 작품 ‘Super You’의 앱을 직접 다운로드해 써보니 제목 그대로 ‘Super’한 내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작품의 의도는 무엇인가?
‘Super You’는 정확히 그런 의도로 만들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기쁘다. 우리의 최근 AR 프로젝트는 자연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것을 사용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슈퍼 파워’를 지닐 능력을 준다. 최신 아이폰의 인체 영역 추적 기능을 통해 ‘Super You’를 창의적으로 갖고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이 작업을 대중이 어떻게 즐기고 경험하는지에 대해 예상하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작품 ‘Future You’ ‘Super You’를 보면, 유니버셜 에브리띵은 대중과의 상호작용을 중요시 여기는 것 같다. 유니버셜 에브리띵에게 상호작용이란 무엇을 의미하나? 일종의 소통을 하는 건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설치된 우리의 작업을 만날 때만큼은 쌍방향 교감을 이루길 바랐다. 이런 의미에서 상호작용은 민주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일방적으로 휴대폰 화면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삶과 깊게 연결돼 교감하는 것이 디지털이라고 우리는 정의했다. 이러한 쌍방향 소통을 위해 단순히 디지털 스크린을 응시하는 것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텐츠들을 주입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스크린으로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다.

작품 ‘HyperSpace AR’은 생뚱맞은 곳에 괴상하고 날카로운 가시가 생기기도 하고 꽃이 피기도 한다. 당신들의 작품을 보면 화면 속 가상현실이 진짜인 것 같고, 현실이 가상인 것 같다. 이렇듯 유니버셜 에브리띵은 가상과 현실에 구분을 두지 않을 것 같다.
‘HyperSpace AR’은 꽃, 크리스털, 불꽃, 실 등을 연상시키는 크리에이티브용 툴킷을 가상현실에서 나타나게 하지만 이것은 그 물체에 한정되지 않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자연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으며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현실 세계에서 AR을 밀접하게 연동시키기 위해 최신 아이폰의 라이다 카메라를 사용했다. 이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 상상만 했던 초능력을 마음껏 라이다 카메라 안에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이 아닌 현실 세계가 실제로 변화되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당신들은 사물을 포함한 무언가를 보는 시선이 우리와 다를 것 같다. 평범한 것을 예술적으로 구현해내니까. 실제로도 그런가?
우리는 주변에서 항상 아름다운 것을 찾는다. 색유리를 통해 비치는 햇빛, 공항에서 분주하게 이동하는 사람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소비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의 레이더는 항상 예민하게 움직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탐닉하고, 포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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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consumers’ 2019, 현대그룹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디지털 팝아트.

‘Superconsumers’ 2019, 현대그룹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디지털 팝아트.

디지털 크리에이터로서 어떨 때 가장 희열과 보람을 느끼는가?
앞서 ‘행복한 사고’를 말했는데, 이렇듯 뜻밖의 새로움을 발견하고 독특한 것을 창출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디지털 창조물에서 관객과 정서적인 교감을 이룰 때 쾌감을 경험한다.

그러면 요즘 당신들의 관심사나 자극은 뭔가?
요즘은 집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백색 소음을 듣는다. 그리고 캔버스에 붓으로 한 획을 그을 때마다 엄격하게 계산된 법칙을 지키는 미술 작가, 베르나르 프리즈에게 자극을 받는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재생 에너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새로운 스튜디오인 ‘Everyone Forever’를 만들기도 했다.

작품들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보통 하나의 작품이 생각하는 단계에서 완벽하게 구현되기까지 얼마의 기간이 소요되나?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지만 대규모 프로젝트를 일례로 든다면,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계획에 대한 토론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 약 한 달이 소요된다. 그 후에 작업은 약 세 달에 걸쳐 완성된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브랜드나 분야가 있을까?
꿈의 브랜드인 현대와 그들의 비전에 관련된 주제로 협업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애플, 삼성, 샤넬 브랜드는 물론 라디오헤드, 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했었다.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패션, 전기 자동차, 재생 에너지, 그리고 의료 브랜드와 함께 일하고 싶다.

관객이 유니버셜 에브리띵의 작품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나?
대중이 우리의 작품을 통해 일방적으로 유희를 느끼는 것이 아닌, 상호작용하며 충분히 소통했으면 좋겠다.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하는 작품에 대해 살짝 들려준다면?
팬데믹 기간 동안 주변을 돌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협력하는 인간의 본능이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유니버셜 에브리띵은 예술에 대해 단순하게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복지에 이로운 제품과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VR이 치료 도구로 사용되고, 5G를 이용해 가상 여행을 가기도 하며, AI를 사용해 무엇이든지 상상을 예술로 전환하는 것 등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앞에서도 말했듯 ‘Everyone Forever’를 만들었다. 미래에 더 광활하게 디지털 분야를 접목할 수 있는 우리의 새로운 스튜디오다.

‘Super You’ 2019~2020,
iOS 앱을 이용해 사람의 모습을
‘Super’하게 변화시키는
AR 작업.

‘Super You’ 2019~2020, iOS 앱을 이용해 사람의 모습을 ‘Super’하게 변화시키는 AR 작업.

‘Super You’ 2019~2020, iOS 앱을 이용해 사람의 모습을 ‘Super’하게 변화시키는 AR 작업.

‘Future You’에 대한 스케치.

‘Future You’에 대한 스케치.

‘Future You’에 대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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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EDITOR 유선호

2021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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