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ROVER All New Defender 110 D240 SE
존재만으로 듬직한 사람이 있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으로, 대수로운 일도 쉽게 처리한다. 자동차로 치면 랜드로버 디펜더에 가깝겠다. 디펜더는 모래사막도, 웅덩이도, 계곡이나 자갈밭, 바위산도 무심히 지난다. 디펜더는 모험가를 위해 탄생한 차다. 넘치는 호기심으로 오지를 탐험하는 사람들의 이동 수단이 된 지 오래다. 강인한 인상의 올 뉴 디펜더는 험로 주파력 외에도 실용성과 편의성, 안정성을 갖췄다. 껑충하게 높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은 탁월한 접근성과 이탈각을 구현한다. 외모는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지만 그래도 디펜더 고유의 흔적은 남아 있다. 루프에 위치한 알파인 라이트 윈도나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 같은 것들이다. 실내는 완전히 새롭다. 모듈화된 실내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콘셉트다.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카 빔은 디펜더만의 특징이다. 차체 구조인 크로스카 빔의 표면을 인테리어 디자인의 일부로 구성한 것이다. 노출 구조형 인테리어는 신선하면서도 오프로드 감각을 일깨운다. 하지만 도로에서는 부드럽다. 알루미늄 재질의 저마찰 엔진 설계로 진동을 줄였다. 플랫폼은 D7x 아키텍처의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다. 기존 보디-온-프레임 구조보다 3배 더 견고하다. 견고한 구조는 4×4 성능을 뒷받침한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등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최신 기능들의 집합체나 마찬가지다. 타고난 체격에 최신 기능까지 겸비했으니 무덤덤할 만하다. 가격 9천5백60만원.
POINT VIEW 3
➊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 8단 ZF 변속기 및 2단 변속기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3.9kg·m, 복합연비 8.9km/L, 풀타임 4륜구동.
➋ 트렁크 용량
1,075L(기본), 2,380L(최대).
➌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보닛을 투과해 보는 듯한 화면을 제공해 전방 시야를 확보한다.
New MINI Cooper S All 4 Countryman
미니가 소화 못 할 색상은 없다. 세이지 그린 색상의 컨트리맨을 보자마자 깨달았다. 시승한 차량은 2세대 컨트리맨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예상보다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특히 다양한 옵션과 액세서리, 디지털 서비스가 다르다. 외모는 강인한 인상이다. 미니의 전통인 육각형 구조를 차용했는데, 각진 디자인의 헤드램프가 대표적이다. 헤드램프 주변에 검은 선을 더해 눈매가 더욱 또렷해졌다. 후미등에는 유니언잭 디자인을 적용해 미니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놀라운 점은 실내다.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하며, 모던하다. 몰트 브라운 색상의 천연 가죽 시트는 미니의 격을 한 단계 높인다. 신선한 변화는 5.0인치 디지털 계기반이다. 운전대와 일체인 점은 전과 같지만 아날로그 계기반 대신 타원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햇빛 가리개가 없어 낮에도 잘 보일까 싶지만, 표면을 무광 처리해 낮에도 정확히 읽힌다. 도로를 가리지 않는 특성도 여전하다. 도로에서는 쿠퍼 S의 장점을 살려 빠르고 정확한 주행 감각이 편안하고, 오프로드에선 네 바퀴에 동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미니만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안정적이다. 가격 5천3백만원.
POINT VIEW 3
➊ 4기통 MINI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 8단 스텝트로닉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5kg·m, 0-100km/h 7.3초, 4륜구동, 복합연비 10.7km/L.
➋ 트렁크 용량
450L(기본), 1,390L(최대).
➌ 미니 커넥티드
미니 텔레서비스,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 리모트 서비스 등.
THE NEW AUDI Q2 35 TDI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더 뉴 아우디 Q2는 간결하다. 군더더기 없다. 덜어내다 보면 심심해질 수 있는데, 아우디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밋밋하지 않은 외모를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2.0L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와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차체가 작아 충분히 스포티한 감각을 즐길 수 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조작하면 스티어링 각도가 커질수록 스포티한 성능이 즉각적으로 발휘되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을 선택할 수 있다. 고속에서도 저속에서도 안정성이 느껴진다. 아우디의 자랑은 LED 기술이다. 아우디 LED 헤드라이트는 일반 LED보다 밝다. 광선이 촘촘하게 배열되었기 때문이다. 야간에 넓은 가시 범위와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테일라이트도 인상적이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되어 일렬로 늘어선 LED 라이트가 순차적으로 점멸된다. 야간 주행 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작을수록 존재감이 중요한 법이다. 디지털 편의장치는 시대 흐름을 적절히 따르고 있다. 차량과 물체의 거리를 측정해 표시해주는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이나, 앞차와의 위험 주행 상황을 감지하면 경고하며 속도를 줄여주는 프리센스 프런트 등 작지만 어지간한 건 다 갖췄다. 가격 3천8백49만7천원.
POINT VIEW 3
➊ 2.0L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 7단 S트로닉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 0-100km/h 8.5초, 전륜구동, 복합연비 15.1km/L.
➋ 프리센스 프런트
위험 상황 감지 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거나 속도를 줄인다.
➌ 아우디 LED 헤드라이트
일반 LED보다 촘촘한 광선 배열로 넓은 가시 범위 제공.
PORSCHE 911 Carrera S
911은 언제나 포르쉐의 혁신을 담아왔다.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중에도 911만의 스타일은 변치 않았다. 물론 조금씩 디자인 수정을 거쳤지만 디자인 정체성이 흔들린 적은 없다.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고수했다. 새로운 911 카레라 S 또한 그렇다. 더욱 넓어진 휠 하우징 아치, 중앙에 슬림한 라인을 넣어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는 리어 엔드, 차체 폭도 45mm 더 넓어졌다. 도어의 전동 팝 아웃 핸들은 측면 윤곽선을 말끔히 정돈했다. 하지만 보닛과 우아한 라이트 라인 등 911의 전통 요소는 변함없다. 성능은 조금 더 향상됐다. 6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450마력에 달한다. 이전 모델보다 30마력 증가된 수치다. 연료 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인터 쿨러 시스템 등이 개선된 덕분이다. 변속기는 새로 개발된 8단 듀얼클러치다. 변속 시점을 계산하기도 전에 알아서 척척 재빨리 속도를 높인다. 인테리어는 직선이 두드러진다. 중앙에는 태키미터가 있고, 프레임 없는 디스플레이는 속이 다 시원하다. 10.9인치의 넉넉한 화면에는 세련된 UX가 펼쳐진다. 이제야 잘생긴 외모에 어울리는 소프트웨어를 갖췄다. 주행 보조 장치도 제법이다. 카메라 기반의 경고 및 브레이크 지원 시스템은 기본 사양이다.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상황에 따라 비상 제동이 이루어진다. 가격 1억6천4백80만원.
POINT VIEW 3
➊ 6기통 수평대향 트윈 터보 + 8단 PDK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4.1kg·m, 안전최고속도 308km/h,
0-100km/h 3.7초, 후륜구동, 복합연비 8.2km/L.
➋ 웻 모드
노면의 물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➌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
열 화상 카메라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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