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nciaga
뎀나 바잘리아의 기발한 상상력은 틱톡에서도 이어진다. 이를테면 컴퓨터 화면에 네오 클래식 백 아이콘을 띄운 후 여러 소지품을 드래그해서 넣거나 밀봉된 스니커즈가 스스로 축소되고 투명인간이 신은 듯 슬리퍼가 혼자 걷는 식. 그는 Z세대가 좋아하는 요소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영민함을 지녔다. 15초의 짧은 시간 안에 참신한 방법으로 브랜드와 제품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살린다.
@Gucci
구찌의 틱톡 계정은 에너지로 가득하다. 일단 콘텐츠가 다양하다. 하나씩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그야말로 ‘킬링 타임’ 계정이다. 시즌 캠페인 영상을 비롯해 틱톡 필터를 사용해 뷰티 제품과 스니커즈 등의 아이템 영상을 자세하게 선보인다. 또한 #구찌모델챌린지를 통해 일반 틱톡커의 참여도 유발하며 명품의 이미지에 반하는 친숙함으로 접근한다.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의 인스타그램은 적당히 유쾌하고 때론 감성적인 볼거리가 가득했다. 최근 개설한 틱톡 역시 그 명맥을 이어받는 중인데, 첫 시작은 2021 S/S 컬렉션을 실시간 스트리밍한 것이었다. 버질 아블로의 수많은 셀럽과 인플루언서 친구들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했으니 홍보 효과는 톡톡히 본 셈. 피드 역시 남성복과 여성복의 캠페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인스타그램에서처럼 크로마키를 이용한 발랄한 제품 영상도 다룬다.
@Celine
셀린느의 틱톡 계정엔 구찌와 발렌시아가만큼 다채로운 콘텐츠는 없다. 오직 2021 S/S 컬렉션의 쇼와 캠페인 영상만 있을 뿐. 그럼에도 셀린느를 이 지면에 싣는 이유는 컬렉션의 주제 ‘The Dancing Kid’가 틱톡의 ‘이보이(Eboy)’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틱톡에서 화제가 된 래퍼 티아즈의 곡을 BGM으로 사용한 것도 그렇고. 사실 셀린느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틱톡을 활용해왔다. 작년 새 시즌의 캠페인 얼굴로 틱톡 스타 노엔 유뱅크스를 내세운 점이 그 방증.
@Dolce & Gabbana
가장 적극적으로 틱톡커를 활용하는 브랜드가 아닐까?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보여줌에 있어 모든 피드에 인물을 내세우는데 그들이 전부 전문 모델이나 셀럽이 아닌 틱톡 인플루언서다. 주로 댄스 챌린지를 통해 가벼운 영상을 전개한다. 2020 F/W 컬렉션에선 틱톡커들을 초대했고 그들은 틱톡 라이브 스토리를 통해 실시간으로 런웨이를 팔로워들에게 전달했다.
@Calvin Klein
오래도록 유스 컬처를 표방해온 캘빈클라인에게 틱톡만큼 좋은 소통 창구는 없다. 그들은 철저하게 젠지 세대에 맞춰 계정을 운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스틴 비버가 참여했던 캠페인보다 인플루언서가 캘빈클라인의 옷을 입고 업로드한 콘텐츠가 ‘좋아요’를 더 많이 받으니까. 캘빈클라인의 마케팅 담당자는 “우리의 미래는 비디오에 있다”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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